▲ 씨티아이코리아(주) 채현병 대표

지난 4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제19차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1958년에 설립된 CITA는 UN자문기구로서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한 의무 검사를 수행하거나 검사 기관의 인가 및 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세계 각국의 공공 및 민간기관들이 모여 조직된 국제기구이다.
이번 총회에서 마련한 전시회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참여한 씨티아이코리아㈜는 전기자동차(EV) 관련 안전성 연구 및 평가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총회 기간 중 각국 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전기차 성능 평가 분야
이번 총회는 전 세계 53개국 139개의 정부, 공공기관, 검사기관, 장비제작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CITA가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한 대규모 국제행사다. 500여 명의 교통·자동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시회에서 씨티아이코리아㈜는 EV 안전성 평가 및 배터리 성능 평가 장비 등을 선보이며 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 국제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EV 안전성 평가 장비인 ‘EVST-P20’은 EV, HEV, 수소차를 포함해 고전압 계통을 사용하는 전기자동차를 검사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 자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연성 평가 및 운전자 및 점검자 등 인체 감전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속성 평가 테스트 두 가지를 주기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검사요원과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검사하는 장비다.

사실 ‘EVST-P20’은 지난 2017년 씨티아이코리아㈜와 한국전기안전연구원, 교통안전공단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되면서 당시 수많은 매체에서 보도한 바 있다. 용도별로 휴대용과 정기검사용으로 구현된 이 장비는 국제 전기차 규격 WP29를 충족하며 모든 종류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는 정부 기관에서 먼저 알아봤다. 씨티아이코리아㈜는 2015년부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관련 국제 규격을 검토하면서 전기적 안전 기준과 시험 방법을 집대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토부 시행령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전기적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채현병 대표는 “국내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됨에 따라 안전 기준 이외에도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보완된다면 향후 미래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보다
현재 세계적으로 친환경자동차 검사에 대한 표준화된 규격이 없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토부 시행령에 의해 5월 23일부터 친환경자동차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여기에 씨티아이코리아㈜에서 개발한 EV 안전성 평가 장비가 교통안전공단 산하의 검사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서 설명한 시행령에 의해 축적된 DB 및 노하우를 정립해 규격화할 수 있다면 국제 표준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채현병 대표는 “국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고전원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부적인 검사기준이 신설되고 특히 이번 CITA 서울 총회에서 자율차 검사기술에 대한 특별 세션도 이뤄진 만큼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고민과 국제 협력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씨티아이코리아㈜ 역시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R&D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함께 국내에서 급속도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완속 충전기에서 충전이 가능하고 동시에 안전성 체크가 동시에 가능한 e-Mobility용 충전 변환장비를 개발 기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창업 21주년을 맞이한 씨티아이코리아㈜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역량과 기술력을 토대로 정밀측정분야의 다양한 첨단 솔루션과 기기를 제공해왔다. 나아가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로부터 전기차 관련 평가 장비와 솔루션을 인정받아 지난 3월 글로벌 신규 회원사로 선정되며 고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구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위기를 극복하고자 세계 각국에선 전기차 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한창이다. 다가올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선도할 씨티아이코리아㈜의 전기차 관련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