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웰스코리아 이주용 대표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다.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일하면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를 당할 확률이 높고, 자칫 목숨까지 위험해질 경우가 있다. 이렇듯 현장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보호구들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중에서도 산업 현장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발을 지켜주는 안전화는 가장 중요하다. 근로자는 물건을 운반할 때 발등에 떨어트릴 수도 있고, 자재 및 물체가 예상치 못할 때 떨어지는 경우도 흔치 않게 벌어진다. 또한 규격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게 되면 못, 칼 등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찔림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미끄럼 사고도 발생하기 쉽다. 빈번한 안전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구의 해결사가 되자!’라는 슬로건과 산업시장 고객의 진정한 혜택과 만족을 위한 비전, 그리고 각 작업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새로운 개념을 가진 ‘웰스코리아’가 국내 안전화 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20년의 노하우로 국내 안전화 시장 다크호스로 자리매김
미끄럼방지 안전화, 2018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품질 최우수상 수상
(유)웰스코리아의 이주용 대표는 1991년에 산업용 보안경 제조 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안전용품과 인연을 맺었고, 2000년 ㈜고어코리아(미국 W.L. Gore&Associates)에 스카웃 제의를 받고 들어가 고어텍스라는 원단을 가지고 여러 가지 안전제품을 개발하면서 안전화를 접하게 됐다.
이 대표는 동업으로 2006년 ㈜화림에프포를 출범시키며 사업을 시작했다. 안전화 사업부와 방염복 사업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안전화 사업부를 맡고 있던 이 대표가 2011년 12월 웰스코리아로 독립 설립하게 됐다. 이 대표는 상호를 정하기 이전에 웰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었고, 브랜드와 상호를 구분하기 위해 코리아를 붙인 웰스코리아로 정했다.
안전화 시장은 경쟁이 심하다. 안전화 제작 업체가 무려 170여개에 달한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가운데 웰스코리아의 제품들은 지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품질 인증을 받았고,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500여 곳의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그간 ‘웰스’라는 브랜드로 안전화를 생산했던 웰스코리아는 국내에 신발 봉제 공장이 없어서 중국에서 봉제를 한 제품들을 한국으로 들여와 부산 산업 단지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마무리해 제작했었지만 브랜드 ‘웰스’가 전혀 알지 못하는 중국인에 의해 중국에 등록이 되면서 중국 세관에 막혀 수입의 어려움을 겪고 ‘위어스’(WEUS·We Make Us의 줄임말)로 브랜드명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웰스코리아는 브랜드명을 재런칭하는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미끄럼방지 주방용 안전화가 2018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품질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웰스코리아의 ‘위어스’는 Slip-XⓇ[혁신적인 접지력을 갖춘 아웃솔]이라는 아웃솔 전문 브랜드를 개발해 다른 안전화들에 비해 미끄럼방지가 잘되어 있으며, 제품의 경량화, 슈퍼 에어셀 인솔(깔창)을 가지고 쿠션기능이 오랜 기간 유지돼 편안한 착화감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안전화를 생산하기 위해 ‘TW333(Target Weight 333g)’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를 기반으로 만든 ‘WS-406NP’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KISS(Korea International Safety & Security·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자신들의 부스에 웰스코리아의 제품을 진열했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5년간 제품 개발에 투자, 연구하며 최고의 안전화 만들어
다양한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참여로 유럽 진출 노려
최근 웰스코리아는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6월 12~14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엔텍 베트남(베트남 환경에너지사업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산업안전보건 전시회인 ‘A+A‘에 부스를 내서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이주용 대표는 “국내 안전화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은 정해져있으면서 감소 추세에 있고, 경쟁사는 늘어가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며 국내에서는 임산부화, 노인화, 경찰 및 소방관들이 신는 신발 등을 개발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해외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 중간에 “브랜드 네임보다 기능을 중요시하는 기업 품평회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미끄럼방지 기술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에 특허를 신청했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웰스코리아의 위상에 대해 “이제 도약기라고 생각한다. 그간 만들었던 제품들이 특별하지 못했고, 이렇다 할 기술력도 없었지만 지난 5년간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 끝에 지난해부터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가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 보급,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세계로 진출하는 계획을 꿈꾸고 있는 웰스코리아의 도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