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INTERVIEW
100년의 여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담은 명품술찾아가는 양조장 ‘양촌양조장’
신태섭 기자  |  tss7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26  09:25:0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양촌양조장 이동중 대표

우리나라 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마한시대까지 올라간다. 선조들은 곡주를 빚어 조상들께 바치고, 술 마시기를 즐기며 춤과 노래를 함께했다. 조선시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전통주는 약 400종,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전통주까지 더하면 약 1천여 가지의 전통주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주세령’으로 우리의 많은 전통주들이 사라졌다. 명주라 함은 반드시 어떤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세계의 명주들을 봐도 각 지역의 특산품으로 시작했다. 지역의 산세와 지형, 지역 특유의 물맛에 따라서 술의 개성이 만들어지고 특산품이 된다. 우리나라에도 3대에 걸쳐 전통주를 생산하며 명주라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양촌양조장(대표 이동중, 충남 논산시 양촌면)이다. 1923년부터 양조를 시작한 양촌양조장은 무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조상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양촌양조장, 전통과 역사가 계속되는 그 곳
양촌양조장은 1923년, 지금의 이동중 대표의 조부께서 1923년 가내주조를 시작했다. 이후 19
31년 한옥식 목조 2층 건물을 짓고, 본격적인 양조를 시작했다. 양촌양조장의 시작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때 지어진 양조장 건물에서 지금까지 술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양조장을 건축할 당시 술을 빚기 위한 우물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음은 물론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술이 과연 명주라 불릴만하다. 물은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한 재료로, 술을 빚는 이의 혼과도 같은 존재다. 100여 년간 똑같은 우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전통과 역사를 중요시하는 이동중 대표의 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양촌양조장은 그 당시 일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지던 대부분의 건물과는 다르게 서까래와 대들보가 있는 한옥구조를 기본으로 지어졌다. 1층 발효실은 땅을 파서 반지하로 만들어 온도변화를 최대한 줄였다.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를 최대한 줄임으로서 발효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만든 것이다. 1층 발효실 역시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2층 바닥은 송판으로 만들어졌으며, 고두밥을 아래층으로 내리던 구멍이 그대로 남아있다. 몇 개의 구멍을 더 만들어 발효실을 내려다보며 발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발효실 술통 위에 만들어진 환기통은 2층에서 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했다. 모든 곳에서 양촌양조장의 창업주 고 이종진씨의 지혜가 엿보인다. 현재 발효실 2층은 발효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2층 대들보에는 건축 연대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상량문이 적혀있다.
「昭和六年辛未六月九日」, 소화 6년은 1931년이다. 즉 1931년 6월 9일에 지어진 것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양조장 박물관으로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널리 알릴 것
양촌양조장은 2016년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다. 매년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체험학습을 위해 양촌양조장을 찾고 있다. 양조 전문가부터 시작해서 식품 전공 학생들, 각종 모임, 또한 전통 양조 교육기관에서도 체험학습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이동중 대표와 노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오래전 막걸리를 팔던 모습을 그대로 보관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1930년대부터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던 모든 기구들을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모든 기구들을 모아 두셨다. 모두 상한 곳 없이 깨끗하다. 그 당시에는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지혜로운 분이였다. 지금은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내가 모두 보관 중이다. 이곳을 등록 문화제로 등록하고 양조장 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양촌 생막걸리의 술병에 적힌 양촌이라는 손글씨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두 사람이 보인다. 두팔을 벌리고 달려가는 사람과, 마치 한발을 들고 보드를 타는듯한 사람이 보인다. 이 캘리그라피는 이태희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소리글인 한글에 입체감을 부여, 회화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엿보인다. 이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방 막걸리가 품질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대기업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조상들의 얼을 생각하며, 모든 국민들에게 전통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전통주의 사명
또한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의 고급 쌀로 빚은 막걸리인 '우렁이 쌀 손막걸리'는 2017년 전국 30여 개 전통주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촌 생동동주’, ‘양촌 생막걸리’ 등 다양한 막걸리와 예전 논산에서 명성을 널리 알리던 약주를 재현하고자 ‘우렁이쌀 청주’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전통주 제조는 너무 영리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 조상들의 얼을 생각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전통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신태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70-4238-9979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212-23-25879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Copyright © 2019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