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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예술에서 대중문화예술로 거듭난 ‘고고장구’한국인의 혼이 살아있고, 애달픈 심정 살린 신명난 리듬 담아
강진성 기자  |  wlstjdx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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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1  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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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조승현 대표

판소리, 사물놀이, 농악, 아리랑의 공통점은 바로 한국 전통문화 예술에 속해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문화 예술은 잔잔하고 느리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사물놀이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총 4가지 악기가 서로 호흡을 맞춰 흥나게 연주를 만드는 것이 이와 대조적이다. 사물놀이에서는 4가지 악기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대부분의 국악곡이 일정한 장단으로 음악이 구성되는 걸 감안한다면 장구가 실질적인 지휘자 역할을 수행한다. 장구는 국악기 중 타악기에 속하며, 허리가 가늘고 잘록한 통의 양쪽에 가죽을 붙인 악기다. 이러한 장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혼이 살아있고, 애달픈 심정을 살린 신명난 리듬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랑고고장구’를 창안시킨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의 조승현 대표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조승현 대표를 만나 ‘아랑고고장구’의 영역을 전통문화예술에서 대중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 신뢰 속에 성장한 ‘한국고고장구진흥원’
23여 년간 쌓아온 고고장단 노하우로 수많은 품바와 강사 배출해

1997년 아랑극단을 시작으로 출범한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2013년 아랑고고장구 예술하우스(타플) 창단 이후 2018년 사단법인(비영리 단체법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얻어 지금의 이름을 갖추게 됐다.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대중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신뢰 속에서 성장하며 수많은 품바와 강사를 배출시키고 있으며 각 분원들을 통해 고고장구 지도자 양성과 함께 대중들의 숨어있는 끼와 재능을 발굴하고 있다.
고고장구는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조승현 대표가 한국 고유의 흥과 신명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명나게 가자!’, ‘Let’s Go’의 의미를 담아 만든 장구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고고장구는 한국의 흥과, 얼, 신명, 장단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오늘날의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이 만들어진 것은 바로 조 대표가 23여 년간 쌓아온 고고장단 노하우에 있다. 조 대표는 2014년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장구와 신(新) 타법(고고장단) 정립·저작·특허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60여 개 분원을 두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의 ‘아랑고고장구’는 각 공공기관 및 문화센터, 복지원, 기업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차별화된 고고장구의 신명나는 매력을 한국의 대표 대중문화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KBS1 ‘아침마당’, ‘열린음악회’, ‘노래가 좋아’, ‘전국 노래자랑’, KBS2 ‘뮤직뱅크’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전 국민에게 이름을 알렸다.
아랑고고장구는 초급, 중급, 상급, 자격증반, 속성반, 작품반 등 총 6가지 클래스로 나뉜다. 초급반에서는 기초 타법과 자세, 동작 티칭 클래스가 진행되고, 중급반에서는 심화 타법과 자세, 상세 동작 티칭 클래스를 배울 수 있다.
상급반에서는 심화 타법 및 응용 포인트 안무, 오프닝 타법 티칭 클래스, 자격증반에서는 기본 타법·자세·동작 이수자에 한해 포인트 안무 및 오프닝 안무 티칭 클래스, 속성반에서는 기본 타법·자세·동작 이수자에 한해 3개월(속성) 동안 포인트 타법, 오프닝 안무 티칭 클래스, 작품반에서는 특정 노래에 맞춘 짜여진 안무·타법을 적용한 하나의 작품 티칭 클래스가 진행된다.

전통문화예술을 대중문화예술로 만든 ‘고고장구’
대중문화예술로 뻗어나가고 있는 고고장구는 시발점은 전통문화다. 옛 선조들의 희노애락이 묻어있는 젓가락 장단이 담겨있고, 대중적으로 4/4 박자의 리듬을 조승현 대표가 정립시킨 것이다. 전통문화예술에서 대중문화예술로 변화한 고고장구는 40대부터 70대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개인이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 해외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면 큰 문화사업에 뛰어들어서 알려야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25여 년 전에 우연한 계기로 북을 치는 공연을 보고 너무 감명받아 장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조 대표는 운명이라 생각해 장구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기는 쉽지 않았다. 가르쳐주는 이들이 아무도 없었고, 조 대표는 수십 년간 독학으로 지금의 고고장구 가락을 찾아냈다.
자신만의 가락을 찾아낸 조 대표는 2년간 장구를 치면서 ‘각설이를 키우자’라는 생각에 각설이를 키우는 ‘각설이기능연구소’라는 이벤트기획회사를 차리게 됐다. 그러나 일반인 수강생들이 2달을 못 넘기는 아쉬움이 따랐다.
그래서 조 대표는 스스로 독학하고 느끼고 깨달았던 부분을 글로 풀어내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2015년 고고장단의 교본을 만들어냈다. 교본에는 외국인들이 볼 수 있게끔 영문 설명이 담겨있다. 이어 2017년에는 DVD까지 만들면서 대중들이 더욱 쉽게 고고장단을 접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항상 무조건 되겠다는 자신감에 차있었기에 조 대표는 오늘날의 고고장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지난 1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7개 지부, 내·외빈 2000여 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발대식’ 및 ‘제1회 전국고고장구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지난 4월에 열린 ‘제1회 영암 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 대축제’에서 ‘아랑고고장구 전국 페스티벌‘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버 세대 넘어 청소년들에게 고고장구 전파할 것
조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설이를 낮게 보는 시선, 장구를 차별화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그래서 차별화된 아랑고고장구, 개량한복을 가지고 고정관념을 깼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특히 조 대표는 현재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호주 시드니에 강사를 파견했고, 미국 LA에 고고장구 DVD를 대중화시키는 등 세계에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아랑고고장구를 1년 이상 배운 회원들에게 시험자격을 부여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만 강사 트레이닝 자격을 주고 있다. 90점 이상은 1급 강사, 70점 이상은 2급 강사 자격이 부여된다.
고고장구는 몸치나 박치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 좋아서 손뼉 치던 동작들을 실었기 때문이다. 실버 세대들이 충분히 강사를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고고장구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에 개인에게는 제2의 삶을, 사회적 차원에서는 최근 문제로 떠오르는 실버 일자리 창출에도 충분하게 기여하고 있다.
조 대표는 향후 전국에 100개 분원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오는 9월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독거노인 효잔치, 10월에 진주개천제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노인의 날을 맞이하는 10월 2일 서울광장에서 아랑고고장구 공연과 내년 5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5,000명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2년 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0,000명이 동시에 고고장구를 치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 조 대표는 이와 함께 방과후학교에 고고장구를 수업으로 편성시켜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적극적으로 고고장구를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도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며 “한국 최고의 젊은 인재들이 창의성과 무한한 예술성을 가지고 고고장구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중문화예술을 만들어낸 조 대표, 그리고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우리의 문화를 알릴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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