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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그리고 나의 경영,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다
천서영 기자  |  yesyoung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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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7  09: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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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덕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

문화 강국에서의 경제 원리는 예술로써 빛나곤 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을 직접 감상하기 위해 창공을 넘나드는 불편을 무릅쓰고 세계는 모여들곤 했다. 이처럼 예술의 힘은 찬란하며 강대하다. 이종덕 교수는 국내의 굵직한 예술 기관장을 역임할 때마다, 저명한 예술인을 비롯하여 영세한 예술인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인의 작품과 무대를 빛나게 해주는 버팀목의 가교 역할로 일생을 지냈다. 특유의 강직한 리더십과 예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은 획기적인 기획력을 발휘해 각 기관장에 있을 때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경제적 이윤은 물론, 국내의 관심과 이슈를 낳아 우리나라의 예술 발전의 가치를 높였다. “이 순간이 최고다”라고 말하는 이 교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오늘에 감사하며 예술경영인으로서 그가 걸어온 발자취가 후학의 걸음에 이정표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른 아침을 깨워 대학에서 문화예술의 푸른빛을 밝혀주고 있다.

기획의 거장(巨匠), 문화 예술로
사람을 끌어들이며 예술의 위상을 드높이다

이 교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초청하여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고, 문화 예술 자체를 이벤트로 만들어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드러냈다. 각 공연장의 CEO로 있을 때마다 화제를 낳았던 이 교수는 1996년부터 예술의전당의 <제야음악회>를 주관하였고, 첫 회의 공연에 금난새 씨를 지휘자로 초청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이어서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음악회를 보고 곧장 정동진으로 떠나 새해를 맞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911테러 희생자 추모 음악회>로써 문화로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수익금은 미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를, 광화문을 시작으로 시청 앞 광장까지 확대시켜 붉은 악마 응원단의 열띤 함성을 문화의 거리로 북돋았다. 이처럼 그는 기관장을 역임할 때마다 예술로서 많은 이슈를 낳으며 문화·예술로써 국내의 경제 발전을 도와왔다.
이 교수는 이처럼 문화 발전에 주력하는 한편, 예술의 전당의 사장을 부임하자마자 후원회를 조직하여 문화의 격조 향상에 힘을 쏟은 결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문예회관연합회’라는 후원회와 봉사단체인 ‘예장로타리’ 창설하였고, 이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광화문문화포럼’ 후원회와 ‘낭만파클럽’을 결성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기관의 노조가 농성에 돌입하는 수준이 심각했을 때, 예술의전당 노조원들을 설득시켜 신임을 평가받은 결과 47:11로 그들을 잠재우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밤 11시에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여 즐비한 노조원들의 천막을 철거시켰다. 노조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을 때 그의 탁월한 리더십은 뚜렷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다
성 라자로마을과의 인연은 하늘의 은총과 축복

이 교수는 1974년부터 라자로마을과 인연을 맺고 꾸준히 도와왔다. 이 교수는 나환자들을 도우며 비로소 인생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들과의 만남을 행운이라 여기는 그는 라자로마을을 돕기 위해 김남조 시인의 시에서 제목을 따와, <그대 있음에>라는 자선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처럼 아름다운 취지의 공연은 2003년, 김수환 추기경, 최덕기 수원교구장, 성라자로마을 김화태 교수 신부, 라자로마을돕기회 봉두환 회장과 함께 비행길에 올라 독일 바스바텐 쿠어 하우스에서 ‘세계 나환우를 위한 자선음악회’의 행사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아갔다. 이 교수는 이 행사를 계기로 김수환 추기경과의 관계가 더욱 풍요롭게 됐다며 서로 영혼이 통하는 거리가 가까워진 것을 하늘의 은총과 축복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영혼의 울림이 가득한 시간으로 그는 이를 회고하였다.
이 교수는 예술 경영이란 말이 공용화되지 못했던 시절부터 예술 분야의 CEO로서 예술 뒤편을 지켜왔지만 ‘그저 무대 뒤에서 그림자처럼 살아온 인생일 뿐’이라고 말한다. 예술과 봉사를 지향해온 삶의 가치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마음 원천엔 오늘을 감사히 사는 겸손한 마음이 내재돼 있었다. 파워코리아는 대한민국 예술 발전의 찬란한 봄날을 선사하는 그의 발자취를 함께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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