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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배출한 천상 춤꾼 이정수남제전통춤 ‘훈령무’로 광주시 인간문화재 도약 시동
천서영 기자  |  yesyoung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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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2  09: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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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쟁이다인 / 남재송준영전통춤보존회 이정수 대표(사진 왼쪽)

‘춤’은 인류가 생성된 이래 그와 함께 거닐어 온 최초의 예술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히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행위의 차원을 넘어서 창공을 나는 새의 날갯짓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움직임에서 평화적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감동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순수한 차원의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람에게 내재된 순수한 흥과 이 흥을 구현해내는 동적 과정에서 탄생한 춤은 한 편의 예술로써 창조를 낳는다. 이정수 쟁이다인 대표는 이러한 ‘춤’으로써 순수한 흥을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며 이에 한국적 정서와 색채를 담아 무용계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베테랑 무용가이다. 그는 무에서 유를 만들며 생생한 문화 예술적 가치를 창조하고 있는 한국무용계에 살아있는 전설이다. 한국 무용의 혼과 얼을 ‘훈령무(군대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장군의 모습을 춤사위로 형상화한 전통춤)’에 담아 문화재 추진에 힘을 싣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전통춤의 맥과 얼을 후대에 이어주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훈령무라는 춤사위에 마지막 남은 열정의 혼을 불태우고 싶다고 전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춤꾼 세 스승과 후배 춤꾼을 배출한 스승을 기억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정수 대표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예술 ‘쟁이’ 다 모였다
비싼 티켓값만큼 만족스러운 공연 펼칠 것

예술이란 기술적인 탁월함은 시대가 다변화됨에 따라 예술가에겐 기술자의 의미를 내포하는 ‘장이’보단, ‘쟁이’가 더욱 어울린다. 이와 같은 특별한 예술의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들 즉, ‘쟁이’들이 많이 모인 곳인 ‘쟁이다인’이다.
이 대표는 “한 공연이 시작되면 무용수들뿐만 아니라 여러 스텝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쟁이다인은 안무와 연출, 의상, 조명감독, 무대감독, 사진작가, 영상감독 등 춤과 더불어 예술을 탄생시키는 여러 스텝과 의기투합해 예술을 위해 창단된 단체입니다.”라고 쟁이다인을 소개하였다.
쟁이다인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이 대표가 약 40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결성되었으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넉넉지 못한 재정 형편에도 예술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분들 덕분에 작품마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모여 더욱 가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는 삼성무용단에서 20년간 상임안무자, 예술감독으로 활약하였고, 1997년 국제적 행사를 계기로 안무 예술감독으로서 2002 한일 월드컵 전야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전야제, 2008 대통령 취임식, 2012 여수 엑스포 개폐회식 등에 참여하였다. 또한 ‘비연의 혼(2004)’, ‘제국의 아침(2011)’, ‘후의 한(2013)’, ‘적벽지애(2015)’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 안무하였다. 특히 ‘꽃보다춤꾼’은 남성 전통 무용의 정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연계에 훈풍이 불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오는 11월까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계룡시세계군문화축제 안무감독을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는 비싼 티켓값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아깝지 않은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좋은 공연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마인드가 곧 성공 비결이죠.”라고 쑥스럽게 말한다.
이 대표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하지 않은 스토리에 현란한 테크닉과 매력적인 춤사위로 시선을 끌며 음악, 영상이 탁월한 작품 제작에 몰입하여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 단순히 1회성으로 끝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힘겹게 제작된 작품이 대표 브랜드화되어 브로드웨이 공연같이 계속해 나올 수 있는 국내 공연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전통 무용을 보존하기 위한 공연장이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세 분의 스승을 기리다
남제 전통춤 보존에 힘을 실어

이 대표는 故이상준(前 광주, 전남 무용협회 이사장), 故남재(南齋) 송준영(최초의 ‘훈령무’ 발굴자), 故 벽사 정재만(승무 인간문화제)의 세 스승으로부터 춤을 사사했다.
이 대표는 송준영 스승에게서 춤을 걸음마부터 배웠다. 스승에게서 ‘광주에 있지 말고 큰물에 가서 놀라’라고 하는 손 편지를 받고선 1988년 당시 그의 나이 21살 무렵에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고생도 많았다. 호남 지역에 남자 무용수가 없던 시절에 서울에 상경해보니, 뛰어난 남자 용수들이 많았다. 지방대 출신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부지런히 실력으로 따라잡고자 애를 쓴 결과 현재를 낳았다.
이 대표는 “저는 훌륭한 세 분을 스승으로 극진히 섬기며 춤을 알게 됐지만 받은 은혜가 큰 만큼 일찍 작고하신 탓에 스승을 잃은 허탈감과 그리움, 아쉬움도 컸습니다. 스승의 작고 이후에야 춤의 의미가 절실히 가슴속에 스몄죠.”라고 말한다.
한편, 그는 송준영 선생에게서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와 살풀이 춤(중요무형문화재 97호)를 전수 받았고 현재 남재송준영전통춤보존회 대표를 역임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28일 3회를 맞는 ‘남재 송준영 추모공연’에서 훈령무를 펼치며 스승을 기린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 대표는 세계를 주도할 한국무용계의 수준 높은 문화적 가치에 화두를 던지며 이를 추구한 소신 있는 춤의 철학을 자신 있게 말하였다. 보기 드문 호남 출신의 남자 무용수이자 다양한 작품의 연출·안무·예술 감독으로서 활약해온 이 대표는 이제는 훈령무로써 문화재 추진에 적극 나서며 한국전통무용의 정수를 이어가고자 한다. 한국 고유의 ‘춤’ 하나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온 인류가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적 미래를 함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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