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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한 달마도에 현대인의 다채로운 감정을 입혀“달마도의 대가, 희망을 선사하다”
천서영 기자  |  yesyoung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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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0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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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용스님

법용스님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전국적 차원의 자선 전시회를 열어 훈훈한 행보를 펼쳐오고 있다. 그는 인간이 갖는 감정, 특히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는 어두운 내면의 감정들을 신선의 형상을 한 달마에 투영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완벽의 경지에 도달한 달마에, 겉은 화려한 것 같아도 속은 한없이 우울하고 답답한 현대인의 감정들을 담았다. 법용스님의 달마 그림은 ‘아, 이게 내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치 자신 같아 껄껄 웃고 훌훌 털어버리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예부터 달마는, 휘날리는 눈썹과 옷자락을 지나치는 강력하고 거침없는 붓길 탓인지 힘찬 정신문화의 창달로써 좋은 '기'(氣)를 불러일으키는 기복적 소재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용스님은 다를 각도로써 달마를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해야 비로소 좋은 것이 되는 것’이라며 그림을 감상하는 개인의 마음이 진정한 주체며 주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감상자의 내면과 화합하지 못한 달마도는 그저 평범한 그림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저 달마도가 감상자의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어루만지고 마음에 따듯한 봄날을 선사하길 바라는 법용스님은 달마도를 통한 마음 치유의 손길을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법용스님은 부산 사하구 법용달마문화원장으로 있으면서, 고령 반룡사의 주지스님으로서 수행자의 삶을 산다. 한편, 경남 합천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치러지고 있는 ‘법용 달마 선묵화 희망주기’ 전국투어 전시회의 작가 법용스님을 만나기 위해 경북 고령 대가야문화누리를 찾았다.

전국적인 자선 행보 “달마도 수행”
신선의 형상을 한 달마에 다채로운 표정을 입혀

지난 20년간 달마도를 지속적으로 그려온 법용스님은 금번 전시회가 5번째다. 이곳에선 달마도와 선묵화 약 45점의 그림을 선보이고, 자선 전시회의 수익금은 형편이 어렵고 힘든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쓰여 더욱 의미 있다. 법용스님은 “이번 전시로써 신도들뿐만 아니라 달마도를 접하지 못한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 보람됩니다.”라고 말한다.
법용스님은 현대인들의 삶은 마치 도금된 삶처럼 겉과 속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한다. 겉은 화려한 것 같아도 속을 들여다보면 말도 못 하게 우울하고 답답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법용스님은 “우리는 가진 것이 없는 만큼 큰 것을 바라고 그러면서 우울과 고통을 스스로 자처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와 같은 인간 욕망의 양면성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달마도에 담았고요.”라고 말한다.
감상자들은 대부분 법용스님의 달마도는 기존의 달마도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며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 이게 내 모습이구나.’를 느끼게 해 ‘공감’이 된다고 말한다.
한편, 법용스님은 스님이 되고 나서, 미술학도의 길을 걸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현재는 석사 학위를 수여받는 과정에 있으며 지난 2017년 울산 중구청 주최 한글미술대전 ‘전체 대상’, 2017년 제43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2018년 광주무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특선’을 받으며 전문적인 작가로서 그림 실력을 입증받았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겉이 아닌 내공을 좇아야

법용스님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청년들에게 재정을 지원할 만큼 젊은 친구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각별하다. 그는 어린 나이에는 누구든 방황하기 마련이지만, 먼저 길을 걸은 선배로서 점점 드는 생각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기회를 만든다는 거였다.
법용스님은 “현재의 제 삶에 지족하지만, 어린 시절에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더 많았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마주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특별히 어린 나이의 청년들에게 관심을 쏟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법용스님은 “저는 어린 시절에 어려웠지만 부자같이 살았어요. 반면 부자인데도 가난하게 사람들도 많이 있죠. 저는 현대 사회가 많이 가지려고만 하고, 실제 삶은 그렇지 않은 데서 모든 고통과 어려움이 온다고 봅니다. 겉을 좇도록 만드는 이 시대와 잘못된 가치를 전하는 리더가 문제죠.”라고 말한다.
그는 겉이 아닌, 내공이 강한 리더를 잘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듣기 좋은 말에만 현혹되어 이를 좇는 청년들이 되지 말고, 내면과 가치를 좇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그는 ‘꿀벌이 모여드는 꽃밭에 가야 한다’며, 순간의 선택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인생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잘 선택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상에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등대의 등불이 되고자 달마대사의 소명으로 희망찬 그림을 그리는 법용스님의 행보가 대한민국에 힐링을 선사하여 환해져가는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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