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INTERVIEW
큐브계의 새로운 혁신, UNIST에서 발명된 유큐브유큐브, 창의력 발달·근육 재활 운동·노인 치매 예방에 좋아
강진성 기자  |  wlstjdxp@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30  09:12: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아이디공간 김관명(사진 오른쪽), 양지현(사진 가운데) 공동대표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적 큐브 놀이를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큐브는 헝가리의 건축학 교수 에르뇌 루빅이 발명한 ‘루빅스 큐브(Rubik’s Cube)’로 총 26개의 조각들로 구성된 정육면체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각 면에 있는 조각들의 색을 동일하게 맞추는퍼즐 게임이다. 숙련된 큐브 달인들은 더 빨리 맞추기 위해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속도로 퍼즐을 돌리기도 하고, 0.00초 단위로 기록이 갈리기도 한다. 이런 특징으로 루빅스 큐브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 중 하나로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갖는 큐브 제품은 단순히 어린이 장난감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구이며, 도전을 즐기는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또한 손을 사용하여 맞추기 때문에 어르신들께는 인지 능력 강화나 재활 운동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기존의 루빅스 큐브와는 다른 ‘유큐브(U.CUBE)’를 개발한 디자인 창업 기업 ㈜아이디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월간 파워코리아는 ㈜아이디공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부 수업에서 출발한 유큐브(U.CUBE)
유큐브는 2016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디자인 전공에 개설된 ‘3D CAD’ 과목의 기말과제로 양지현 양(현 ㈜아이디공간 대표)이 제출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이 과목을 담당하였던 김관명 교수(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장, 산업디자인 전공 부교수)는 디자인과 공학을 융합하여 세상에 없는 자기만의 제품을 디자인하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주었다.양 대표가 디자인하여 제출한 것이 바로 큐브 형태와 미로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장난감이었다. 당시엔 미로와 결합한 큐브라는 뜻에서 ‘메이즈 큐브’라고 불렸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유큐브(U.CUBE)’라는 상표를 개발하였다. 여기서 ‘유(U)’는 너의, 유니스트, 유니크, 울산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양 대표의 아이디어를 보고 김관명 교수는 단순히 수업 과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중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디자인을 정리하여 국제 디자인 대회에 출품을 했다. 그 결과 ‘메이즈 큐브’로 2017년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에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에서도 수상을 했다. 이어서 산업부의 디자인융합벤처창업학교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창업자금을 확보하였다. 양 대표가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김 교수 연구실의 지도학생으로 들어오면서 양 대표와 김 교수는 본격적으로 ‘유큐브’의 상용화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를 위해 양 대표는 ‘유큐브’의 개발을 석사 연구과제로 정하였고, 정부사업에 지원하는 한편, 학교의 자원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유큐브’를 개발하였다. 수많은 설계 수정, 시작품 제작과 테스트를 거친 결과, 김 교수와 양 대표는 2018년 12월에 양산을 논의할 수준의 개발 단계에 이르렀고, 2019년 1월 ㈜아이디공간을 함께 창업하였다.
김 교수는 창업을 결심한 원인 중 하나로 “학교에 있다 보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그러나 그러한 아이디어는 과목이 끝나거나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그냥 사장되고 만다. 유큐브의 아이디어를 봤을 때 상용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그것은 사회에 매우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많아지면 교육적으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지현 양과 함께 ㈜아이디공간을 창립했다.”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유큐브와 후속 모델
유큐브는 미로로 된 큐브에 구슬을 넣어 큐브 블록들을 움직여 반대쪽 구멍으로 구슬을 빼내는 퍼즐이다. 기존에 유행했던 루빅스 큐브는 색깔 면을 빨리 맞출 수 있는 공식 같은 게 정해져 있다면, 유큐브는 공식이 없고 머리와 몸을 동시에 사용하여 본인만의 탈출 방법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미로를 맞추어 구슬을 탈출시키는 기본 게임 룰에서 구슬을 여러 개 넣어 동시에 탈출시키기나, 특정 색상 블록은 지나지 않고 구슬 이동시키기와 같이 자신만의 새로운 게임 룰을 고안할 수도 있다. 또한 3차원 미로를 계속적으로 맞추다 보면 공간지각력을 기를 수 있고, 중력과 블록의 회전을 이용하여 볼을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소근육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자들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유큐브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김 교수는 두 가지의 후속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유큐브는 가로 세로 9cm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기존 큐브는6cm의 크기이다. 그래서 기존의 큐브가 익숙한 사람들이나 아이들을 위해 ‘유큐브 미니’ 버전을 생각하고 있다. 김 교수가 고안하고 있는 또 다른 후속 모델은 기존 유큐브에 난이도를 추가한 방식이다. 현재 유큐브에 구슬을 넣으면 양방향으로 다 흘러갈 수 있지만, 한 방향으로 밖에 못가거나 함정이 있는 식의 ‘유큐브 콤플렉스’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유큐브에 들어가는 개별 미로 블록을 사용자들이 구매하여 자기만의 큐브를 조립할 수 있는 ‘유큐브 DIY’ 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디공간과 유큐브의 미래
유큐브는 창의력 발달에도 좋고, 큐브퍼즐 자체가 손을 사용하여 하는 놀이이다 보니 근육 재활 운동이나 노인 치매 예방과 같이 의료용으로 쓰일 수도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재활의학과 교수들과 유큐브를 치매나 뇌졸중, 손 마비 등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현재 다양한 곳에서 유큐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니스트 리더십센터에서는 과학영재캠프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에게 기념품으로 지급하기 위해 이미 220개의 유큐브를 구매하였다. 이외에도 실버센터와 창의활동을 하는 태권도 도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아이디공간은 한국큐브협회 부산경남지부 임원들과 미팅을 한 결과,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유큐브를 도입하자는 데 동의하였다. 곧 ㈜아이디공간과 큐브협회가 유큐브 놀이 방법에 대한 책자 개발을 추진할 것이 예상된다. 유큐브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아이디공간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유큐브 부스를 열어 사전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였다. 많은 방문객들이 유큐브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으며, 출시 알림을 요청한 방문객 수만 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 3년 정도 개발하여 상품화에 성공하였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곧 크라우드 펀딩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큐브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선보여 많은 피드백을 들으려고 한다.”라며 유큐브의 양산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아이디공간이 발전하여, 학교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더 쉽게 상용화 개발될 수 있는 길과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새로운 개척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아이디공간의 행보가 점차 기대되고 있다.

강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70-4238-9979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212-23-25879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Copyright © 2020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