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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민생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일각과 친여 외곽단체들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호남 선거구 1곳이 축소된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대단히 위법한 획정"이라며 "당초 국회 논의과정에서의 합의를 전면으로 배치하는 잘못된 선거구 획정 제출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선 "농·산·어촌을 배려하라고 공직선거법 제25조 2항에 명시돼있음에도 특정 지역의 경우 20대(총선)에선 5개 시·군이 하나로 묶인 것도 모자라 21대(총선)에는 6개 시·군이 하나로 묶이는 잘못된 결과가 도출 됐다"며 "일반적으로 잘못된 걸 넘어 공직선거법 제25조 2항을 전면적으로 위반하는 위법한 선거구 획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간 선거구 획정을 위해 원내대표 간 회동 등을 통해 처음부터 합의한 '목전의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구 변경, 선거구 획정 조정을 최소화하자'는 당초의 합의를 정면 배치한 것"이라며 "오히려 선거구 획정을 최대화해 국회에서의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당은 각 당과 협의와 논의 절차를 거쳐 합리적이고 적법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철 최고위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꼼수 한국당', '꼼수 민주당'이 등장하더니 이제 지역구 의석을 겨냥해 꼼수 선거구 획정안이 나왔다"며 "어제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전남의 경우 게리멘더링을 넘어 꼼수 선거구 획정안 그 자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는 기존 선거구의 민심을 인위적으로 왜곡해서 선거 결과를 바꿔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라며 "국회는 이런 획정안을 오늘 즉시 부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정화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친여 외곽단체들의 '연합정당'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방관하고 있는데 법질서 붕괴와 유권자 혼동을 조장하는 미래통합당의 악랄한 사기행위의 공범이 되겠다는 것인가"라며 "위성정당이든 비례연합이든 본질은 비례대표 강도일 뿐으로 법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유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민생당 입장에선 합리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한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오전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선 "각 당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 정리를 해서 정리된 결과대로 앞으로 각 당이 상의해서 나가자는 쪽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한 '비례 연합정당'에 대해선 "그건 참으로 어떻게 개념을 이해해야 할지, 어떻게 운영될지 부분이 전혀 가늠이 안 된다"며 "위성정당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를 하지만 더군다나 연합정당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