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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본연의 소리를 차별화 시키다갤러리피아노, 독일에서 배운 정통의 기술로 피아노의 아름다움 완성해
한정찬 기자  |  chan51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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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4  11: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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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피아노 정재봉 대표

피아노(피아노포르테의 약칭)는 화성악기 · 선율악기의 두 요소를 갖추고 있는 건반 악기로서 음악에서는 만능 악기로 거듭났다. 피아노는 음량이 풍부하고 여운이 길며 강한 음과 약한 음을 마음대로 낼 수 있기 때문에 독주·합주·반주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는 피아노가 제대로 된 음을 내기 위해서는 바로 피아노 조율이 중요하다. 피아노 조율이란 단순히 음만 맞추는 작업이 아닌 피아노의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소리를 찾아주는 세밀한 과정이다. 아무래도 악기는 시간이 지나고 계속 사용하다 보면 본래의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피아노 조율이 필요한 것은 정확한 음정과 터치 외에 고장이 있는 부분이나 고장이 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아노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주는 피아노 조율사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한국과 독일에서 35년간 피아노 조율의 대가로 활약해 온 갤러리피아노 정재봉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정재봉 대표를 집중 취재했다.

국내 피아노 조율의 실력자들이 모인 ‘갤러리피아노’
피아노의 소리를 최대한도로 끌어내 차별화된 소리로 만들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갤러리피아노는 다양한 경험과 충분한 노하우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조율 기술자들이 있는 곳으로, 영창, 삼익 등 국내 피아노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타인웨이(Steinway& Sons), 뵈젠도르퍼(Boesendorfer), 쉼멜(Schimmel), 카와이(KAWAI), 야마하(YAMAHA) 등 최고라고 불리는 피아노 브랜드들이 수리를 위해 찾는 곳이다.
갤러리피아노는 여러 가지 피아노 브랜드에 대해 누구보다 완벽에 가까운 피아노 리빌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최대한도로 끌어내 차별화된 소리를 만들어 연주자가 만족할 수 있는 피아노로 만들어주고 있다. 10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구성되어 1층에는 사무실, 수리공장 및 전시 공간, 2층에는 전시공간이 있으며 피아노 조율, 수리부터 그랜드 피아노 판매까지 하고 있다. 특히 피아노 다리를 통해 바닥으로 전달되는 진동 전면 차단 제품인 ‘피아노 방음 컵(sound proof caster cup)’을 개발하기도 했다.
피아노 방음 컵은 아파트 등 다세대 가구에서 이웃집에 전달되는 소리 차단에 탁월한 제품으로 초강력 스프링을 사용해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일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아 세계 최대 피아노 부품회사 JAHN에 납품되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독일에서 배워온 정통 기술 통해 최고의 피아노 조율사로 거듭나
지금의 갤러리피아노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재봉 대표의 공이 컸다. 정 대표는 1997년 예술의전당 전속 조율사를 시작으로 금호아트홀,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등 국내에서 손꼽는 연주 홀들의 전속 피아노 조율사로 활동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여기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백석예술대학 등에서 학생들에게 ‘피아노 구조론’을 20년 가까이 강의하면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이렇게 정재봉 대표가 피아노 조율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독일에서 배워온 정통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광주시립 교향악단에서 활동했었던 음악인이었다.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정 대표는 “광주시립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이 노력한 만큼 잘 안됐다”라며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을 했고, 악기 기술 쪽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수많은 악기 중에서 가장 부품이 많고 섬세하고 정교한 피아노를 선택했다”라고 피아노 조율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이어 “당시 저 자신은 피아노 기술자로 인정받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음악인으로 보는 경향이 커서 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라며 “그러던 중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이 탄생하고, 최고의 피아노를 만드는 나라가 독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클래식 정통의 소리와 기술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건너갔다”라고 독일로 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1985년에 독일로 건너갔던 정 대표는 쾰른 국립음대에 가서 1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사정했다. 그러다가 6개월 뒤 능력을 인정받아 피아노를 조율하고 고치는 교직원으로 정식 채용됐고, 11년 동안 쾰른 음대의 피아노 조율 및 수리를 담당했다. 그 당시 독일에 가서 피아노 조율 기술을 배워온 한국인은 정 대표가 처음이었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본사의 특별연수와 뉴욕 스타인웨이본사의 기술자 세미나 등을 거쳐 독일 국가공인 피아노 제작자 자격증인 ‘클라비어바우어(Klavierbauer)’자격을 갖추게 됐다.

“피아노 조율사는 연주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해야”
피아노를 최고의 상태 만들어 음악인들에게 보급할 것

35년간 피아노 조율사로 살아온 정재봉 대표는 피아노를 조율할 때 연주하는 것이 아닌 음 하나하나와 간단한 코드를 들어보면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율사는 연주를 하진 않더라도 연주자가 느끼는 걸 같이 느껴야 한다”라며 “그래서 피아노 조율을 할 때 연주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연주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하려고 노력한다”라고 강조했다.
피아노를 수리하는 기술을 많이 개발한 정 대표는 “피아노는 몸통이 소리를 가지고 있다”라며 “몸통이 노화되면서 소리가 변하는 것이다”라고 피아노의 소리가 변화는 과정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향후 재능기부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어린이 양육시설에서 자랐지만 음악적 재능과 관심을 보인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3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 학생들을 위해 피아노 조율 기술을 가르쳐주기로 송천오(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교장) 신부님과 약속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예정이다.
피아노 조율, 수리를 너무 좋아한다고 전한 정 대표는 “오늘날의 피아노가 완성된 지 150년 됐다. 그동안 피아노 기술이 발달된 것은 대량 생산 기술뿐이다. 악기 중에서 부품, 재료 대비 가장 싼 것이 피아노다”라며 “피아노는 일부 부품은 기계로, 나머지는 다 손으로 만들어진다. 조립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가장 복잡한 악기 중 하나가 피아노”라고 피아노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을 전했다.
끝으로 “피아노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음악인들에게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피아노 조율과 수리를 통해 대한민국 예술 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피아노 조율사로 활동해오며 명성을 쌓은 정재봉 대표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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