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란 전기로 움직이는 차세대 이동 교통수단을 말한다. 최근 주변 공원이나 거리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으로 보통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이다.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란 전기 충전, 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 이동 수단으로, 보다 지능화되고 똑똑해진 교통 서비스를 말한다. 화석연료 등과 같이 공해의 주범이 되지 않고 전기 충전 방식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교통수단이라 한다. 특히 1인승, 2인승 개념의 소형 개인 이동 수단이 대부분이기에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 ‘스마트 모빌리티, 퍼스널 모빌리티’는 친환경이면서 휴대하기 편리하여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원의 최적화를 통한 미래 이동수단의 구현’을 목표로 설립된 ㈜에코브(eccov)는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전기자전거 개발 프로젝트 팀이 모태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를 꿈꾸는 ㈜에코브는 디자인 기반의 모빌리티 하드웨어 제조 기업으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융합 시스템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에코브 최정남, 임성대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디자인 기반의 모빌리티 하드웨어 제조기업 ‘㈜에코브’
기존의 교통 시스템 및 자동차 제조사는 투자대비 수익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기업의 제조 시스템을 통해 규모의 경제로 만드는 차량은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수익성이 없는 모델을 기피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과도한 지출 및 이동 목적 외에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감내해가며 자동차를 구매해왔다. 대중교통의 경우 노선별 사용인구 대비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구간은 회피를 하거나 별도의 손실 보전금을 지불해 가며 민간 운수업체에게 역할을 부담시킨다.
이와 같은 낭비의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선 이동수단을 생산하는 방식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 함께 연구되어야 한다. ㈜에코브는 이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이동수단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코브는 디자인 기반의 모빌리티 하드웨어 제조기업으로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개념은 구조적 골격의 심미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정남, 임성대 대표는 “자동차 스타일링과의 차이는 스타일링이 엔지니어링과의 합의점 이후 심미적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고정 요소였던 차체 패키지의 레이아웃을 모듈식 프레임으로 개발하여 디자인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며 “이에 따라 스타일링뿐 아니라 사용자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잠재된 니즈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브는 다양한 사용자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시나리오 도출을 통해 이를 시각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시각화는 개념 설명을 통해 이해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피드백을 수렴 받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설계를 하기 위한 가이드를 도출하기 효과적인 검증 프로세스이다. 이처럼 ㈜에코브는 ‘자원의 최적화를 통한 미래 이동수단의 구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SF, EMPA 기술 통해 만든 3륜/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
유럽 시장 및 인도 시장 진출 준비해
㈜에코브는 전기자전거와 3륜/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모듈화 설계 및 개발 완료했고, 국제 모터쇼 및 가전쇼 등에 회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로서 제품들을 출품했다. 이 중에서도 ㈜에코브를 대표하는 기술은 바로 ESF(에코브 스탬프 프레임)와 EMPA(에코브 모듈형 모빌리티 플랫폼 아키텍쳐)다.
ESF는 자동차 생산 설비를 통해 국내 생산이 가능하며 디자인 및 품질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기술이다. EMPA는 중량물운반을 위한 카고전기자전거인 유럽의 EPACs(Electric PadalAssist Cycles)를 타겟으로 개발했으며 디자인, 엔지니어링 및 부품의 시스템 간의 공유가 가능한 구조체의 표준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및 양산을 진행 중이다.
EMPA는 전기차 영역에서 적용 중인 Platform Architecture의 기본 개념을 통해 전동 시스템과 차체 및 샤시를 포함한 플랫폼을 공급하여 고객사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완성차를 구성할 수 있게 하여 용도에 따라 차체의 구성이 가능토록 한 B2B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차의 ‘Skateboard Platform Architecture’ 형태를 응용하되, 용접방식이 아닌 프레임과 커넥터 조인트의 비용접 방식의 조립으로 완성차 구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완성차는 전기 동력과 페달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자전거의 세그먼트로 분류되며 자동차와 같은 형식 승인이 필요 없는 간단한 구조로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진다. 옵션 사양뿐 아니라 프레임 구조를 모듈화, 표준화하여 '다품종 소량생산'의 다양한 아이디어의 표현이 가능하며, 3륜과 4륜 형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계안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의 근거리 이동수단, 배송 및 농업용 승용동력차로 활용 예정이다.
현재 ㈜에코브는 인도 시장의 전자상거래용 E-Ricshaw로 공급하기 위한 양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의 배송용 E-rickshaw의 양산화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수한 기술들을 다수 개발한 결과 ㈜에코브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3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 ‘2020 디자인혁신유망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글로벌 표준 제시하는 모빌리티 하드웨어 전문 업체로 성장할 것
㈜에코브는 지난해 2륜 전기자전거, 3/4륜 플랫폼 양산을 준비했고, 정책지원자금, 초기 법인설립 지원, 전문인력 충원 지원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정남, 임성대 대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는 해외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브랜드컬렉션 디자인 개발 및 런칭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본격 양산 및 판매, 해외 유통망과 A/S망 협력관계 다각화, 국내외 시장 확대 착수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여기에 TIPS(정부 벤처 육성 프로그램) 선발 육성, 외부 펀딩 지원, 정책자금 펀딩에 나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에코브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생산 및 품질 기준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모빌리티 하드웨어 전문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 펀딩 유치와 기업공개 추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수요 증대에 따른 현지화 전략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선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발짝 전진하고 있는 ㈜에코브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