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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한글서예를 남성적이고 멋스러운 ‘한글우당체’로세계 주요 도시서 한글서예 순회 전시 통해 한글의 우수성 알릴 것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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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7  1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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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羽堂) 이봉연 작가

붓글씨는 중국에서는 서법, 일본에서는 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서예라고 부른다. 서예는 점과 선·획(劃)의 태세(太細)·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경중(輕重),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 간의 비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가 이루어지는 예술이다. 특히 한글서예는 우리나라의 고유문자인 한글을 사용해 아름다움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한글서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우당(羽堂) 이봉연 작가의 행보가 도드라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서에 부합하는 서예술을 고민하다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난 우당(羽堂) 이봉연 작가는 혜전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뒤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심미의식 속에는 직선보다 곡선, 이성보다 감성, 신바람 나는 풍류의식이 작용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글서예도 곡선의 멋과 중후하면서도 신바람 나는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우리 생활 문화 속에서 발견되는 것들을 찾아 서예술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만 광복화랑 초대전, 중국 위해시 박물관장 초대전, 한·일 친선 서예전, 한중 현대 미술의 만남전, 중국 협서역사박물관 초대전, 아산 국제 서화 초대전, 국제서화 교류전, 세계서화 축전, 한중일 동아시아 서예 특별전 등 그외에 총 10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서울미술제 대상, 서울미술제 초대작가상, 88문화의 해 서울미술 작가상, 미국 뉴욕헤럴드센터 우수작품 출품상, 미국 파인힐아트 갤러리 초대출품상, 한겨레 서예문화상, 삼일운동100주년평화미술대축전 우수작가상, 고불서예 문화상, 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초대작가상, 백강 예술 문화상, 충남문학 발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예술인이다.
현재 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 고불서화협회 수석부회장, 한국서가협회 충남지회 감사, 한국예술협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 한국 본부 회원, 새천년 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장, 한국 고불서화협회 특별심사위원, 충남 인성교육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는 우리의 전통예술인 한글서예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서에 부합하는 서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민하였다.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한글 서체에서 남성적이고 중후한 ‘한글우당체’를 만들어
후대에는 한층 격이 높은 한글서예로 발전되길 바래

지금까지 한글서예는 거의 정형화된 궁체와 판본체 위주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글로는 멋지고 중후한 글씨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우당(羽堂)이봉연 작가는 한글서예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예하면 한자서예를 떠올릴 정도로 한글서예는 별로 매력이 없고 멋스럽다거나 웅혼하지도 않다고 생각하여 왔다”며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 한글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한글로는 멋진 글씨를 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으로 뛰어난 구성 때문에 한자서예보다 더 멋스럽고, 더 웅혼하고, 더 예술성 있는 한글서예로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획이 적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한글이기 때문에, 한자서예 보다 더 멋지고, 더 중후한 한글서예를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이 작가는 이를 연구하고 발표해왔다. 그 결과 한글을 남성적이고 중후한 서체인 ‘한글우당체’를 개발하고 교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한글로도 한자서예 못지않게 충분히 훌륭한 서예술로 표현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되었으며 한글서예의 폭을 넓히고, 격을 높이는 발전방향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 작가는 “한글 우당체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더라도 전통적인 틀과 한글서예의 독특한 예술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서 한민족의 정서, 예술철학. 현대인의 미의식 등을 함의한 내용을 실어 어떻게 하면 우리 민족성과 우리 철학과 우리의 정신에 맞는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전통적인 궁체나 판본체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 글자의 모양을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채색을 하였으며 글자와 글자를 새롭게 조합하고, 글자 크기의 강약을 조절하여 현대인들의 다양한 미의식과 감성에 부응하는 형태로 나타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그는 후학들에게 한글서예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여 후대에는 한층 격이높은 한글서예로 발전될 것을 바라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서 순회 전시 펼쳐 우리 한글의 우수성 알릴 것
서예가에 대해 자타가 말하기를 대체로 가장 선비적임을 표방하고 있다.
옛날 우리 선비들은 모든 공부의 궁극적 목표를, 자기의 본성을 찾아 사람이 되는 것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연 작가는 서예술의 연마는 삶의 목표가 아니라, 사람이 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직에서 퇴임한지 올해로 딱 10년이 된 이 작가는 퇴직 시 자신과의 약속대로 10년 공부의 결과를 과제물 발표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하고 스스로의 성과를 점검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는 지난 2월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한글서예 발전방향 모색전’에서 대형작품 2점, 소품 50여 점을 전시했다. 그의 작품들은 서체와 서풍 모두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대형작품의 작품명은 관동팔경(가로 34m, 세로 2m 50cm)과 성산별곡(가로 21m, 세로 2m 50cm)인데 그중 관동팔경은 작가 정철 선생의 관찰사 부임지인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학교에서 전시 보관되고 있다.
이 작가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몇 년 후에 새로운 풍의 서예를 발표하여. 후대 사람들에게 공부하는 서예가로 남고 싶으며, 가능하다면 세계 주요 도시로 다니며 순회 전시를 통해 세계의 지식인들이 경탄한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예술작품으로도 훌륭하다는 것을 알려서 한글 서예술도 한류의 한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라며 “그 외에 시집, 캘리그라피, 수필집, 명상록, 한글우당체 교본의 재판 등 4~5권의 출판물을 준비해 놓고 있는데 이것들을 통해 몇 사람에게라도 조그만 위로가 되고,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빨리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당(羽堂) 이봉연 작가의 바램처럼 한글 서예술이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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