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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기업회생 전문가에서 섬 회생 전문가로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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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8  0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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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돝섬해피랜드 오용환 섬 회생 전문가/섬장

한때는 관광객이 116만 명이나 다녀갈 정도로 유명세를 탔던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인 창원 돝섬. 하지만 갈수록 관광객 수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 기적과도 같이 2,000여 개 기업을 창업 및 회생시킨 기업회생 전문가였던 오용환 섬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창원(당시에는 마산)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그는 홀린 듯 돝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10여 년간 분당에서 창원까지 출퇴근을 하며 지금까지도 돝섬 살리기를 하다가 2018년 2월에 아예 마산으로 이사를 해 지금까지 돝섬살리기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기업회생전문가에서 섬 회생 전문가로
돝섬은 1982년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개발되면서 국내 굴지의 D기업과 30년간 위탁계약했다. 하지만 D기업은 낙동강 패놀사태와 마산만 오염 등의 여파로 돝섬에서 철수하게 되었고 다른 업체에서 인수했지만 2003년 태풍 매미가 강타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자 결국 2009년, 오용환 섬장이 위탁관리인으로 취임해 운영권은 창원시(당시 마산시)에 돌려주고 선박 관련 사업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돝섬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위탁관리인으로 취임은 했지만 창원시도 포기한 돝섬을 살리기에는 결코 녹록치 많은 않았다고 한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돝섬에서 열리던 가고파 국화축제가 서항부두로 옮기면서 시련이 시작되었고 그나마 오던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되어 결국에는 돝섬이 폐쇄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4월 돝섬이 재개장되었지만 대부분 철거되고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오 섬장은 창원과 분당을 오가며 투자자를 찾아다녔지만 2012년 마산해양신도시 착공으로 마산해양신도시를 계획하면서 돝섬터미널에 대한 설계가 누락되었고 이는 돝섬 운항중단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1986년에 116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아름다운 돝섬을 지자체의 인식 부족으로 방치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계속되는 시련으로 인해 오 섬장 역시 포기할 뻔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돝섬을 살리기에 전념하게 되었고 기업을 회생할 때 이용된 주특기인 선택과 집중으로 돝섬 살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폐쇄와 운항중단에서 다시 회생으로
“돝섬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천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인데도 불구하고 시에서 포기를 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익을 떠나 무조건 돝섬을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방송과 홍보 등 닥치는 대로 돝섬 알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홍보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한 오 섬장은 지자체의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자부담으로 ‘크루즈선을 타고 가는 해맞이행사’부터 ‘돝섬 힐링 개그콘서트’, ‘돝섬 해변가요제’,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돝섬 환경 평화콘서트’, ‘창원생태해양관광포럼 시민 대토론회’,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등 돝섬이 가지고 있는 관광 콘텐츠룰 하나씩 만들어 가기 시작했지만 반짝 효과로 끝나는 것을 보고 직접 홍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오 섬장은 모자에 꽃을 단 선장으로 캐릭터를 만들었고,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MBC경남 아침의 행진’에 매주 수요일 ‘지역명소를 찾아서’ 코너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경남의 아름다운 보석같은 섬과 명소를 직접 찾아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경남의 섬과 명소를 소개하며 이와 더불어 돝섬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드디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게 되었다.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해피랜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돝섬 살리기에만 매달리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2018년 5월, ‘tvN 리틀 빅 히어로’ 프로그램 작가로부터 촬영 제안이 들어왔고 그렇게 공중파 방송을 통해 돝섬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돝섬이 방송에 소개되자 창원시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2018년 11월에는 돝섬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함께한 ‘이홍렬의 볼매토크’에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었다.
“돝섬은 돼지의 옛말인 ‘돝’을 따와 돝섬이라 하고 있으며 가락국왕의 총애를 받던 미희가 황금돼지로 변하였다고 하여 황금돼지섬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9년 기해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로 황금돼지섬인 돝섬을 알리기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오 섬장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황금돼지섬인 돝섬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창원시에 2019년 황금돼지해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SNS에 황금돼지상 제작을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이에 돝섬 관할지역인 전홍표 시의원의 지원으로 지금의 황금돼지상으로 옷을 갈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황금돼지상의 변신으로 돝섬 간판도 바꾸고 황금복돼지 캐릭터와 소원쓰기 등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돝섬 알리기를 시작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돝섬의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보이며 돝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어나기 시작해 2019년에만 17만4000명의 관광객이 돝섬을 방문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MBC, KBS, SBS 방송 3사는 물론, 종편에 이르기까지 앞다퉈 황금돼지섬인 돝섬을 소개했으며 ‘KBS 1TV 6시 내고향’과 ‘KBS 2TV 생생정보’에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오용환 섬장, 섬 회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지난 2015년 통영의 작은 섬인 만지도 이장이 오 섬장을 찾아와 만지도를 명품섬마을로 만들고 싶다며 위탁경영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그는 창원에서 10년을 고생을 한 터라 선뜻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고 6개월의 고민 끝에 위탁경영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숨어 있던 만지도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신규 직항노선 외에는 모든 조건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교착 상태에 있던 돝섬에 비해 만지도는 조금만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만지도 살리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는 노후 선박과 불안한 뱃길 정비부터 들어갔다. 그리고 선박 운항 시스템을 안정화시켰다. 돝섬에 이어 만지도까지 tvN을 통해 방송이 나가며 연이어 ‘KBS창원 전국을 달린다’와 ‘KBS 2TV 아침이 좋다’에 소개되었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8월에 가고 싶은 곳 베스트 6’에 ‘만지도 명품마을 14호’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만지도는 2019년 관광객이 연 20만 명으로 늘면서 섬 주민들의 소득도 크게 올랐고 섬 주민도 17가구에서 23가구로 늘어나게 되었다.

웃음꽃이 피는 섬, 통영 만지도
국내 최초로 셔틀쉽(선박 버스)운항시스템을 도입해 가고 싶은 섬에 머물지 않고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섬으로 만들고 단순 관광지에서 숙박이 가능한 체류형 명품섬마을로 발전시키고 있는 오용환 섬장. “단순한 선박 운항사업자로 오해까지 받으면서까지 섬 살리기에 나서는 것은 보석같은 아름다운 섬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돝섬과 만지도의 성공 모델을 통해 기업회생 전문가에서 섬 회생 전문가로, 섬 경영 전문가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고 전하는 그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면서 웃음꽃이 피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용환 섬장과 함께 하는 마음치유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보석같은 섬들이 발견되고 가꾸어 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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