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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 장군차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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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4  0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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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장군차

김해 대표 가야문화유산 중 하나인 장군(將軍)차는 48년 인도 야유타국 공주 허왕옥이 가락국 시조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예물로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다른 여러 사료에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있다. 또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보면 신라 30대 법민왕이 신유년(661년)에 가락왕묘에 제향을 올리도록 조칙을 내렸을 때 제물로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佛宇)조는 김해 금강사에 차나무가 있는데 충렬왕이 가마를 멈추고 장군(將軍)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최초 전통차인 장군차를 보존ㆍ계승하고 있는 김해장군차영농조합법인의 김영희 조합장을 만나보았다.

허황옥 공주가 시집올 때 봉차(封茶)로 가지고 온 것에서 유래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우면서 동북아 해상강국으로 군림하던 제4의 제국 가야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장군차 역시 가야문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장군차는 서기 48년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김해로 오면서 차 씨앗을 가져와 김해지역에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이다.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김수로왕의 17대손 갱세급간이 매년 명절이면 차를 제사상에 올렸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는 김해의 백월산에 죽로차가 있는데 수로왕비 허 씨가 인도에서 가져온 차씨라고 전한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이처럼 장군차는 서기 828년 대렴공이 처음 가져왔다는 설보다 무려 780년이나 앞선다. 특히 1530년 중종의 명에 의해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佛宇)’조에는 고려 충렬왕이 쓰시마정벌을 위해 김해에 주둔하던 군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들렀다가 금강사(金剛社)터에 있는 산다수(山茶樹)의 맛을 보고 그 맛이 뛰어나 장군(將軍)이라는 칭호를 내려 오늘날 장군차의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장군차는 대엽류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차 대부분이 소엽종과 개량종인 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잎 길이와 너비가 인도에서 자라는 대엽류와 비슷하다. 특히 다른 차(茶)에 비해 타닌 성분이 높아 깔끔한 맛을 낸다. 이와 더불어 김해는 차 재배의 유리한 천혜의 기후조건과 토질을 갖고 있으며 남방계 대엽류로서 다른 차나무와 비교하여 잎이 크고 두꺼워 차의 주요성분인 카테킨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류, 미네랄을 비롯한 무기성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또한 들찔레 향기같은 상큼한 차향과 마시고 난 뒤의 입안 그윽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감칠맛 등 특유의 차맛은 옛날 우리 선조들 차례상에 올리거나 귀한 자리에서 마셨을 정도이다.

장군차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김해장군차영농조합법인
장군차는 한때 기록만 남아 있을 뿐 그 실체가 잊혀졌으나 1987년 향토사학자들이 김해 장군차 군락을 발견한데 이어 1999년부터 농가 재배가 시작되면서 복원되면서 이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군차를 보존ㆍ계승하기 위해 2002년 김해장군차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고 현재 24명의 조합원이 장군차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전국차인연합회는 2007년 5월16일 대한민국 제1호 다인(茶人)으로 김해 장군차를 전한 가야국 왕후인 ‘허황옥’을 지목해 선포하는 등 장군차를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로 인정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차연합회(WTU)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는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2008년 ‘차의 세계화전’에서 금상을 비롯한 3가지 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9월, 제7회 국제명차품평대회 최고상, 2010년 제8회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한국차인연합회에서 차의 날 기념행사로 개최하는 차품평회에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해 장군차가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차(名茶)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민들은 장군차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동이나 보성같은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녹차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는데 비해 장군차는 너무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은 차 재배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다른 일을 하진 않고서는 안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장군차는 현재 김해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혈압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가바(GABA, Gamma Amino Butyric Acid)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잎을 딴 후 잎을 쪄서 제조하지만 가바차는 찌기 전 공기 접촉을 차단하고 질소나 이산화탄소 기류 중에 5시간 정도 보존한 이후 일반적 방법으로 차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차 잎 중의 글루탐산은 글루탐산탈탄산효소의 작용으로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이 된다.
전통이란 역사적으로 의미로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처럼 이천년 역사성을 갖고 있으면서 품질도 뛰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장군차가 지자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연계해 김해 대표 특산물이 아니라 세계적인 명차(名茶)로 거듭날 수 있도록 김해장군차영농조합법인 김영의 조합장의 행보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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