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 박점규 대표

산삼은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인삼(人蔘)으로, 효용은 인삼과 비슷하지만 약효가 월등히 뛰어난 식품이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나는 식품이기 때문에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고, 설령 구하더라고 엄청난 고가를 자랑해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산삼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산삼의 대체품으로 산양삼(산양산삼)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개인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산양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적의 토지에서 고품질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의 행보가 화제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 박점규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포닌이 인삼보다 10배, 홍삼보다 4~5배 많이 들어있는 만능 식품 ‘산양삼’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 1000만 뿌리 이상의 산양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
산삼의 종류는 자연산삼, 장뇌산삼, 산양산삼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다른 이름으로 조복삼(鳥腹蔘)으로도 불리는 자연산삼은 사람이 아닌 새가 열매를 먹은 뒤 소화되지 않은 씨를 배설하고, 여기에서 싹이 돋아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장뇌산삼은 사람이 산삼 씨를 생육 조건이 좋은 산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자라도록 방치한 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채집하는 산삼이다.
산양산삼은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야생 상태로 재배한 작물이다. 사람이 산삼 씨를 채취한 뒤 산이 아닌 거주지 근처에서 작물처럼 키우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해발고도 700미터 이상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산양삼은 사포닌 성분이 인삼보다 10배, 홍삼보다 4~5배 많이 들어있는 만능 식품이자 약재다. 면역력 강화 효과뿐만 아니라 항암, 항산화, 콜레스테롤의 저하, 고혈압과 저혈압 증상 완화, 치매 초기 증상 예방, 원기 회복 효능, 비염치료 효과, 뇌기능 향상 효과,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는 효능 등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은 경기도 양주 호명산 일대에 35만평 가량의 산삼 밭에서 1000만 뿌리 이상의 산양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호명산은 서북향, 그늘 80% 이상, 경사도 25도 이상, 해발 400~500m의 고지대 등 산양삼이 자라기에 풍족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산삼의 씨를 뿌려 재배하는 것과 달리 인삼 모종으로 산양삼을 재배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에다가 씨를 뿌려 묘포장을 만들어놓고 4년을 놔둔 다음 재배하는 방식도 사용하고 있다. 능선 하나가 전부 산양삼 재배지일 만큼 넒은 부지와 천혜의 자연조건 안에서 발생하는 고도로 농축된 영양성분을 지닌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산삼의 대중화와 세계화 위해 산삼을 활용한 가공식품 선보여
산양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
최근 대다수의 농가들은 농촌 인구의 심각한 고령화, 탈이농에 따른 농촌 사회 붕괴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농산물만으로는 소득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많은 농가들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을 살리기 위해 농촌의 6차 산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강조되고 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임·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뜻한다. 말 그대로 현대 농업에 맞게 변신한 산업이라는 개념이다. 올해로 18년째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박점규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산양삼을 생산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박 대표는 산삼차, 산삼주 등 산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을 생각해냈다.
산삼차는 중국의 보이차만큼 그 맛과 영양적인 측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산삼주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천수양조와 함께 협업해 제조하고 있다.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은 ㈜천수양조의 대규모 부지와 공장,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급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쓰면서 4개월간 산삼을 숙성해낸 물을 베이스로 한 저온숙성 시스템을 통해 깔끔한 맛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결과 2017년에 600여 병의 술을 생산해 곧바로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해 완판시켰으며, 2018년에는 1만 병의 술이 수출됐다. 금년에도 많이 생산했으나, 코로나19로 지연되어 보유 중에 있다. 이외에도 산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을 더욱 개발하여 박 대표는 원재료를 그대로 수출하기 힘든 우리 산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기존에 소비자 입장에서 좀 비싸다고 느껴진 산삼을 좀 더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산양산삼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의 이름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그날이 다가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