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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작가 서미정, 작품 속 온기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다동양화를 베이스로 한 융·복합미술, 동양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신태섭 기자  |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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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8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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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비상 中

뛰어난 예술작품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일치한다. 미술 작가는 복잡하고 불안정한 인간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인생의 진리를 표현하는 다양한 화법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혹자는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의 미술은 예술적 본질은 똑같으나 표현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고대어와 현대어,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를 하지만 의사소통이라는 언어의 본질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본인의 감정과 이상을 미술이라는 예술로 승화시키고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서 보는 이가 받는 느낌과 감동은 달라질 것이다.
서미정 작가는 전통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조금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고, 동양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서양 미술의 색감과 표현방법을 융합하여 한국화의 또 다른 발전을 이루어나가는 대표적인 작가다. 또한 자신의 표현방법에 있어 동양화와 서양화의 융합에 머무르지 않고 시로 본인이 받은 예술적 영감을 함께 표현해나가는 서미정 작가,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만의 방식과 감정으로 자신이 원하고 생각하는 바를 새롭고 꾸준하게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한지와 석채, 호분 등 천연재료, 깊이감 있는 색채로 호평
서미정 작가의 작품은 한지 장지에 호분(조개호분)과 석재(천연 광물질)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독창적인 감각을 추구하고 있다. 한지를 목재 틀에 직접 배접하여 전통기법을 활용해 수차례 그리고 또 덮어나가며 명암을 나타내었고, 색이 있는 광물에서 추출한 석채, 조개가루인 호분 등 전통 천연 재료를 활용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덕분에 그녀의 그림 안에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깊이감이 돋보인다.
그녀는 최근 지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하나님이 인간에 주신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인간에게 재앙이 되기도 하지만 희망이 될 수도 있는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풍력발전기를 테마로 한 작품 "바람의 언덕"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서양화의 입체감으로 융합하여 마치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 바람의 언덕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청정해질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경색된 한반도의 남·북 관계에 안타까움을 금강산과 두 마리의 새로 표현한 작품들에서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수많은 ‘민들레 홀씨’, 한국화의 아름담움을 현대적으로 표현
서미정 작가는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이후 ‘민들레’를 주제로 하여 자신의 예술 세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겨울이 가기 전 언 땅을 누구보다 먼저 뚫고 나와 강인한 생명력을 담은 수많은 홀씨를 세상에 퍼트리는 민들레, 희망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을 간직한 민들레는 그녀가 표현하는 따뜻한 색감 안에서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안정을 안겨준다.
그녀는 한국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방식을 답습만 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작품을 만들어나간 덕분에 그녀의 작품은 새로운 시도와 현대적인 감가과 한국화의 장점이 고루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녀는 “저의 모든 작품의 베이직(Basic)에는 한국 전통 문화가 담겨있다. 한지와 장지를 사용하고 조개가루인 ‘호분’과 보석가루와 같은 ‘석채’를 사용해서 여러 번 덧입힌다.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를 대표적인 주제로 삼은 것 역시 바람 가는 것에 따라 자유롭게 흔들리면서도 고유의 생명력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모습이 마치 우리 민초(民草)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했다.

작품 속에 표현한 민들레 홀씨의 생명력과 따뜻한 온정을 현실에서 보여주다
얼마 전 그녀의 작품세계 속에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민들레가 화폭 밖 현실로 나와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작년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케냐의 청소년이 있었다. 척추가 크게 휘어지는 희귀병인 척추 층만증과 후만증을 앓고 있던 그 청소년은 숨쉬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자 한국인 선교사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서미정 작가는 그를 돕기 위해 커뮤니티에 그들의 사연과 함께 자신의 작품 두 점을 자선 작품으로 내놓았고, 순식간에 판매되며 그들의 안전한 수술을 도왔다. 케냐 소년을 도운 그녀의 따뜻한 사연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지 문 화 유 산

서 미 정


한민족의 맥을 올곧게 이어
현대의 과학으로도 결코
뛰어 넘지 못하는
빛나는 위대한
우리의 유산 한지

세계 유일 한지 문화로 인해
세계 최초 직지가 탄생 되었고
뼈 속까지 따스한 온돌문화와
창호문화는 후대까지
따스한 가슴 새기게 하니

이 아침도 한지 화판
닥나무 내음 잔잔함은
정갈한 마음 다듬게 하고
고운 색 붓 끝에서
어찌 흐른들
아름답지 않으리오

천 대 만 대를 흐른다 해도
고귀한 숨결 형상 변치 않으니
후대에 길이 길이 전하리
빛나는 대한의 유산이여

한국화의 아름다움, 독특하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독일, 스웨덴, 미국 등 세계에서 주목받아
교육활동과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화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 시켜 나갈 것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도시 쉬발바흐(Schwalbach) 시청에서 한국인 작가들의 미술작품 150여 점이 전시되는 초대전이 열렸다. 서미정 작가는 이곳에서도 석채와 분채를 사용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쉬발바흐 시의회 에버하르트 크라머 위원장이 참석해 전시에 대한 호평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화목을 나타내는 무궁화를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고 독일과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레국화를 소재로 그려낸 그녀의 작품은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 사이에서 크나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장‘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듯이 예술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것이 세계적이라는 소신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난 해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서미정 작가의 작품은 서구인들에게 큰 호응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올해 8월 개인전, 12월 홍익대학원 동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하고 전시회 활동을 잠깐 중단한 상태다. 홍익대학원 동문회 전시 대신 인터넷 전시로 전환하여 인터넷에서 “서미정 갤러리”를 검색하면 상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서 작가는 국제예술융합학회 기획이사 자리를 추천 받아 융합예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천에 위치한 성산효대학원 대학교 강단에서 예술융합에 대한 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시 창작활동을 하며 그림과 시를 접목한 시화(詩畵)도 다수 발표하고 있는 서 작가는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통해 사라져가는 한국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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