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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와 장미꽃 향기가 공존하는 환경친화 양계농장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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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30  0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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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양계영농조합 산골농장 전경

지리산 자락 해발 250미터 천혜의 자연환경에 위치한 산청양계영농조합 산골농장(이하 산골농장)은 10만여 평의 너른 대지 위해 펼쳐진 2동의 육추를 포함해 산란동 7동으로 총 45만수의 규모를 자랑하며 독일의 쌀멧 케이지와 미국 초아타임의 첨단 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채란계 생산지이다. 특히 전 계사에 급수되는 암반수와 청정공기, 울창한 산림 등 지리산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린 닭의 육추기부터 건강을 수호하고 질병을 예방해 매일 신선하고 알찬 무공해 신선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양계장은 냄새나고 지저분하다’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박물관과 조각공원, 장미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연간 1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는 국내 양계 최초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산골농장의 이상호 회장을 만나보았다.

국내 양계 최초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의 해발 250미터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산골농장은 최고의 선진 기술과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현대식 케이지와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었으며 계사 내 일정 온도조절 기능, 사료 반입량과 음수량의 기록, 경보체계, 계사 내 암모니아 가스와 탄산가스 농도 및 상대 습도 감지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사 내 모든 닭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하고 수명을 길게 하여 보다 최상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계장이라면 3D업종의 하나로 깨끗하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산골농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양계장인지 테마공원인지 헷갈릴 정도로 산골농장은 깨끗하다. 특히 지난 2009년, 국내 양계농가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친화 축산농장(전국 제3호)으로 지정되고 산란계 친환경농산물(무항생제 축산물)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양계에서 유일하게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골농장은 육추, 성계, 산란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포장, 수송까지 One-Stop 시스템으로 첨단 자동생산 설비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무공해, 무질환, 고신선, 고영양의 2무2고(2無2高)의 원칙으로 품질향상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95년 산청양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이래 35만㎡의 부지에 산란계 45만 수를 사육, 하루 평균 25만 여개의 무항생제 계란을 생산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 산골란과 1등급 지리산산골란, 1등급 산골목초란 등 브랜드 계란을 생산하면서 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농장직판체계를 확보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리산 산골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질병 방역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계사 주변을 모두 콘크리트 포장해 토양오염에 따른 질병오염의 가능성을 최소화시켰다. “산골농장은 주변 환경, 동물복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 축산의 실현을 꿈꿉니다. 이를 위해 축산 분뇨의 적절한 처리와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전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쌀멧 크린머뉴어시스템을 도입해 농장 내 자체 계분발효 공장을 운용하고 있으며 톱밥과 왕겨, 발효 생균제를 통해 최고 품질의 환경친화적인 유기질 비료를 연간 20여만 포를 생산해 농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하고 건강한 계란을 생산한다는 철학으로 오직 상품의 우수성에 올인해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그는 “원래 100만 수까지 사육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지리산이 청정환경에다 농장이 성장으로 주위에 마을이 형성되는 바람에 45만수 수준에서 더 확장하지 않고 상품의 퀄리티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남다른 노력으로 산골농장의 산골란은 지난 2018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인증하는 가축의 사육, 축산물의 처리·가공·유통 및 판매 등에 참여하는 작업장·업소 또는 농장이 각 단계마다 모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준수하고 있는 황금마크인 축산물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 6차 산업을 통한 복합문화단지 조성
산골농장은 기존의 양계농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조각공원 조성, 장미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5년에 산골박물관을 개관해 명실상부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비 20억 원을 들여 건립한 산청산골박물관은 1만8천㎡의 규모로 1층과 2층 전시관에는 다양한 닭 모형을 비롯해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의 토기, 백자, 청자 등 등록유물과 골동품 192점을 비롯해 분청, 옹기, 문서 등 비등록유물 4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하민속실에는 베틀, 물레, 가마니 등 과거 민속도구와 농기구들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2층 카페는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정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3층에는 체험 및 숙박시설로 도자기 체험, 계란빵 만들기, 약초 가꾸기 체험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은 임시 휴장 중이다)
“축산업을 하면서 골동품 등에 관심을 두고 틈틈이 모은 닭 모형, 생활민속품, 골동품 등 1천여 점을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토대로 문화공간으로 꾸며 지역민이나 지인 등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박물관을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산골박물관이 지역민들의 문화 체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골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평소 유물과 역사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 회장은 가야문화 발굴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산청군은 가야시대 대가야와 소가야의 중심 세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입니다. 그중에서도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오는 구형왕릉과 대가야 세력 중심 고분군인 생초고분군, 소가야의 최상위층이 사용했던 단봉문환두대도가 출토된 중촌리 고분군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청 왕산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태왕궁 유허지로 구형왕과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유적지로서 1천 5백년간 가락국 삼왕고적지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구형왕릉은 우리나라 유일의 석종대릉으로 대표적인 가야시대 사적지이며 또한 양왕(讓王)과 계화왕후(桂花王后)의 신위와 존영(尊影)을 모시고 춘추로 제향을 받든지 240여 년에 이릅니다”며 산청의 곳곳에 가락국의 흔적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발굴 및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락국은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부강한 나라인데 삼장면 대포리에 있는 장당골에는 가락국이 철을 만들어 사용했을 제련소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수철마을, 둔철마을 등 가락국을 상징하는 철과 관련된 지명이 쓰이고 있다.
신선하고 최고 품질의 계란을 소비자에게 제공함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 6차 산업을 이루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산골농장의 이상호 회장. 그의 바람처럼 6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산골농장이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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