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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인생사(人生史)를 보는 것 같은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
여홍일 기자  |  yeo1998@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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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1  23: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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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인생사(人生史)를 보는 것 같은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이었다.

지난 112일 저녁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었던 피아니스트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를 보고 난 필자의 소감으로서 한달전 같은 장소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던 백건우 만큼의 티켓파워를 임동혁이 갖고 있는 것에 솔직히 놀랐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린 슈만의 <어린이 정경, Op. 15>을 거쳐 베토벤 중기 소나타인 제14번 월광과 제23번 열정, 그리고 후기 소나타인 제30번을 감상하면서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열정적 타건이 투영된 열정과 후기 소나타로 이어지며 마치 노년의 여유로운 피아니즘을 느껴보게 된 이런 인생사를 보는 것 같은 심상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다.

임동혁 리사이틀에 가면 트레이드 마크처럼 수건으로 건반을 닦은 다음 리사이틀에 임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이미지를 심심치않게 목격한다. 임동혁은 리사이틀 전에 긴장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는데 이런 그의 습관도 긴장을 털어버리려는 의도로 비쳐진다.

베토벤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임동혁이 슈만의 어린이 정경 Op. 15를 첫 연주곡으로 선택한 것은 메인 프로그램을 연주하기 전에 충분한 워밍업의 수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베토벤 소나타 연주의 음악에 들어가기전 준비단계로 어린이 정경이 알맞다고 자신이 생각했다는 얘기다.

베토벤 중기 소나타의 대표격의 하나로 제 14번 일명 월광에선 임동혁의 타건이 흡사 월광(月光)이 되는, 월광을 드러내는 연주를 선보이는 느낌이었다. 베토벤 소나타들 가운데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귀에 익을 소나타의 하나일 월광은 베토벤의 독특한 영감이 넘쳐 흐르는 작품으로 새로운 소나타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불같은 정열, 흥분과 이에 대한 절제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후반부에 연주된 베토벤 소나타 제23Op. 57 ‘열정’(Appassionata)'는 임동혁의 열정적 타건을 볼 수 있어서 베토벤 소나타 중기 작품 연주를 통해 흡사 임동혁의 현재 30대 중후반의 성장통을 지나는 모습이 흡사 투영되는 느낌을 받았다. 피아노 소나타라는 형식을 빌어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곡으로 일컬어지는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 소나타는 열정과 엄숙한 사랑에의 갈망, 억제하기 힘든 사랑의 고백, 침통한 정신의 인내, 그리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의 교차등이 절묘하게 표현되고 있다.

임동혁이 마지막으로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 30번은 후기 소나타의 분위기를 드러내듯 다시 건반을 손수건으로 닦는 임동혁의 여유속에 더욱 성숙해진 타건과 마치 노년의 여유로운 톤을 느끼게 하는 소나타였다. 베토벤 만년의 미학이 담긴 후기 소나타의 하나를 임동혁이 이런 터치로 연주하는 것에 인생사를 투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1019일 트리니티필하모닉과 협연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을 임동혁이 스산하고 섬세한 라흐마니노프를 표현하는데 장기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임동혁은 절제와 구조, 밸런스 있는 연주를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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