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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궁중자수 작품활동 40여년의 묵언!7회째. 꽃과 나비, 꽃과 새의 이야기!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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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4  1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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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鳥圖 병풍! 이야기입니다.

사람들 안에는 사랑이 있다! 합니다.
오늘을 사랑으로 채우기 위해 정성을 쏟아야 한다죠.
사람들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아볼까? 합니다.
인생의 조화,
해가 뜨고 달이 지는데...
구름이 지나가는데...
일찍 깨달았어야 할까요?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꽃이 지고, 새가 나는 것을...
그 – 수틀 위에서, 꽃을 피우고 나비와 새를 날게 하며
얼마나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왔을까요?
작품을 사람이 하지만
그 작품이 교과서가 되어 인생을 알려줍니다.
사랑은 모든 곳에 있습니다.
1. 보물 653호. 자수사계분경도! -서울공예박물관소장-
2. 보물 595호. 초충도 수병도! -부산동아대박물관소장-
3. 1980년도, 1983년도 화조도!병풍 –한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1. 보물653호 자수사계분경도!
고려시대 四季盆景圖! 40cm × 66cm(4폭)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현존 가장 오래된 옛 자수품에서 고려시대의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 (좌측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겨울, 가을, 봄, 여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상으로의 작품 제목,이 마모되어,
유추하건데, 여름의 연지! 가을의 청포도의 향연!
봄, 겨울은 알 수 없어요.
누락된 복원은 의미가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작품을 위해 입수한 자연염료로의 복원은
색상의 조화가 수위를 자랑하겠으나
시상을 정확히 밝힌 다음 작업계획중입니다.
전 한국자수박물관장님의 자수에 대한 못다하신 아쉬움을,
유지를, 받들어달라 하시는 사모님의 숙제에 답하겠습니다.

가을! 청포도의 향연(?)
유추하건데,
옛 시상에 머루나 포도가 열린 모양을 木龍으로 보는 멋진 득음이 있습니다.
청포도가 익어갈 때, 비취색을 띄죠.
상상해 보셔요. 작품의 주제를...


2. 신사임당 어르신의 초충도
보물 595호(65cm×40cm)8폭
신사임당(1504~1551)
우리 엄마 “내가 15살부터 바늘을 잡았다”하시던데,
신사임당께서 1520년부터, 수를 놓으셨다 한다면, 500여년 연대가 올라갑니다.

* 율곡 선생 어머니 사임당 신부인은
여자 중의 군자이시다.
나는 평생에 부인을 숭모 할 뿐 아니라,
마치 자손이 조상을 대함과 같이 하는 것이다.
이제, 이 자수병풍을 보니, 그 수놓는법이 어떠하다는 것을 감히 논평하지 못하나,
그 그림법에 있어서만은
고상하고 청아한 품이 보통 도안 따위와는 견주어 말할 수 없다.
허백련(1891~1977)의 발문으로 어르신의 작품에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대신할까 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원로 사진작가분께서,
1983년도, 부산 동아대학교 박물관! 보물실에 소장된
신사임당 초충도수병풍!을 저에게 보여주시려고 부산행 밤열차를 타고 갔었습니다.
그분 어깨에 기대어 편하게 잠자며 갔어도,
얼마나 좋았을까요?
옷깃이라도 스칠까봐 노심초사, 바보같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여간 죄송한 마음이 아닙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보물실! 초충도 자수작품!
보물은 마모가 되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비공개인 것을 특별히 사진작가분 역량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이었습니다.
지금도 뚜렷한 기억은..
아! 찬연한 가지색! 가지꽃색!
오이, 오이꽃색!
놀랍기만 했었습니다.


3. 1980년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
“첫 출품에 장려상!은 큰상이예요”
허동화 자수 전문위원님의 말씀이었다.

79년 ‘김용숙 저’ ‘신화체계로 본 한국미술사’를 읽으면서 독립된 작업장소와 ‘이병숙 궁중자수 연구실’이란 명함을 갖고 일을 시작했다.
80년 허동화 자수 전문위원님을 뵙게 됐다. 3개월을 찾아다니셨다고 하셨다. 권고와 주선으로 ‘한국전승공예대전’에 화조도를 출품하여 장려상을 탔다. 일본 경시청 장관이 가져갔다고 한다.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님을 뵙게된 후 자수 유품들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던 기회는 저의 선생이 되었다. 문양을 분석하고 빛바래지 않은 색상을 발췌하여 염색하고, 전통기법을 존중하며 체득된 정통성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을 갖게 되었다.

 

   
 

 

   
 

 

   
 

 

   
 

 

작품의 실제

예술은 실천학문이다. 언급한 수상작품들의 작업과정을 분석해본다. 궁중자수면에서 작품의 특징만 기술해 본다.


1) 1980년도 화조도병풍
* 문양 : 고급 민화로서 도화서 화원들의 밑그림이다. 새들의 한쌍배치는 부부금실을 표현, 궁합사상, 복록사상을 가시적으로 표현했다.
그 증거로는 ‘개자원 화보’라는 가장 오래된 그림교과서에 해나 학의 다리는 이렇게 한다는 기법이 나오는데 이 그림에도 그 기법이 보인다. 발가락은 4갈래인데 발가락의 마디를 3등분하여 3겹으로 살집을 표현하고 맨끝 마디 사이에서 끝은 맞물린 발톱이 보인다.
소나무, 오동나무, 단풍나무, 둥치는 각기 다른 감각처리를 한다. 연잎은 골에 따라 맥을 한다.

* 색상 : 쪽빛이 주조를 이루고 홍색, 송화색, 궁중자주색, 녹색, 회색, 흰색, 비취색, 연꽃색이 이용되었다.
일본 경시청장관의 주문요청은 색감을 한 200년 묵은 색감을 원했다. 문양의 중요한 부분만 강조해서 탈색되지 않는 색을 이용했다.(학의 머리부분, 해, 열매 중요한 부분만)

* 기법 : 꽃은 자리수로 표현하고 새털처리는 궁중자수의 또 하나의 독특한 멋이다.
멋진 봉황과 공작, 꿩의 자태는 속수처리하고 평수를 놓고 이음수로 돌리고 각각 문양따라 감각처리를 했다. 연꽃의 물줄기나 땅을, 이음수처리를 했다.(삼겹선수로 굵게 바늘땀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 1983년도 수상작 8曲 화조병풍

   
 

 

   
 

 

   
 

 

* 문양 : 한쌍의 새를 보자
1. 속수를 도톰히 놓는다
2. 실은 손으로 꼬아 꼬임이 살아있다.
3. 문양의 방향따라 수를 놓고 이음수를 돌린다.
4. 각 부위마다 감각처리를 한다.
5. 1mm간격으로 새털처리는 매력있는 감각이다.


* 기법 : 바위를 자리수 기법으로 금이 간 것을 처리한 감각은 재미있다. 참으로 자연에 동화된 마음의 표현이다. 이끼는 또 매듭수로 군데군데 표현했다.

- 화조도에 있어서의 문양에 따른 감각처리는 참으로 매력있다. 작품의 현상관계는 남이 봐서 나타나는 것이라지만 문양을 그린 사람, 수를 놓는 사람의 마음이 어찌 이렇게 표현되는지 자수의 발전을 본다.

작업도중 이인실 숙명여대 미술대학 학장님께 자문을 받았다.
“그림으로도 손색이 없어” 하셨다. 본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조선조, 도화서 화원들 또한 명인 아닌가” 그렇게 작업을 해오면서 귀납법적으로 궁중자수의 진면목(밑그림, 색, 기법) 전체적인 분위기를 체득할 수 있었다.
작업 도중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대학 강좌를 수료하였고 현대미술관 아카데미도 수료하였다.
작업에 정진하면서도 학문적 배경과 후진양성을 생각하였다. 전통 궁중자수라는 것은 역사적 관점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에 입학을 한다.
역사교육 연구과정을 수료하고 예술과 인간가치면에서 생각하게 되어 윤리교육학과에서 ‘한국전통자수의 實狀과 美的가치’ - 조선조, 궁중자수를 중심으로 –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그 이후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후진을 양성한 바 있다.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맹진사댁 경사 사진!(최은희 김진규)
폐백 받으실 때,
신혼방에 분위기를 만드는 움직이는 벽화입니다.

 

   

 

화조도는! 사랑을 표현했던 자수품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잊을 수는 없지만, 용서는 한다는 희망을 갖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내 인생에 대해
사과와 진심을 보내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글 | 궁중자수 이병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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