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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즐거움, 그걸 쫓는 것이 예술인의 삶”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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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9  0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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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서각 작가 금산 김복률

인간은 왜 예술을 하게 되었을까?
인류가 예술을 시작하게 된 역사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시작된 시기로 알려진 기원전 3만 5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굴과 움막을 집 삼아 모닥불과 석기에 의존하여 삶을 꾸려가던 시대부터 인간은 예술활동을 시작했고, 그 증거는 다양한 유적으로 아직까지 남아 우리를 놀라게 하곤 한다. 이와 동시에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가져보았을 궁금증이 바로 “인간은 왜 예술을 하게 되었을까?”일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 인류학자와 과학자 등이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연구를 해왔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많은 예술가들 역시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 적이 있을 것이며, 그에 대한 각자의 답 역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예술의 목적 속에서, 자신이 예술을 하는 목적은 오로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즐거움에 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20여 년 넘게 사진과 서각(그림이나 서예 작품 등을 음각 혹은 양각의 형태로 부조한 작품)활동을 계속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금산 김복률 작가다.

“분재, 사진, 서각…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환영”
김복률 작가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쫓아오곤 했던 여정이 우연히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를 계속 먹으며 취미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스스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 30대에 분재를 시작한 바 있으며, 주변 친구들의 영향으로 40대에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서각 거장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남길 기회가 생기면서 서각을 접하게 되어 5~6년 전부터 또한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것. 김 작가는 서각의 매력에 빠진 후로는 고성의 동산
서각을 운영하는 동산 옥일석 선생님의 문하가 되어 4년여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선인들의 글과 그림이 가진 소박하면서도 동시에 단아한 매력에 빠져 주로 선인들의 서예와 서화를 소재로 하여 지금까지 서각 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보람찼을 때는 손자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즐거움은 그 아름다움을 타인이랑 공유하는 즐거움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그것을 감상하고, 즐겨주는 사람이 있을 때 완전하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작가는 자신의 노력이 아름다운 작품이 되고, 이것을 대중들 앞에 선보여 같이 감상하며 기뻐하는 것 역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갖게 된 큰 즐거움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전시가 끝난 후 전시회 방명록을 훑어보다가 할아버지를 존경한다고 써 놓은 손자의 방명록을 목격하고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사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담아내는 일…시간과 풍경이 중요하다
김 작가는 사진을 오랫동안 연구할수록 인간이 담아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본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의 핵심은 좋은 풍경과 시간대를 찾아 자연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될 수 있는 순간을 찾아내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른 아침, 혹은 이른 저녁이 특히 자연의 힘이 극대화되는 시간대라고 이야기하며 그 넘쳐흐르는 힘을 카메라 안에 담아내는 것이 자신의 사진가로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예술을 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즐겁기 때문”
김복률 작가는 특히 사진 분야에서 20여 년 넘게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베테랑 작가다. 개인전 2회, 초대전 1회, 2015년 서울 포토코엑스 10인전 참가, 독일 드레스덴 한국인의 날 사진전시 참가, 프랑스 노르망디 초청 전시, 제31회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서각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중국 및 국내외 그룹전 120여 회를 소화하는 등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그가 왕성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 그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의 대답은 놀라울 만큼 담백하고도 소박하다. “그것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먼 곳까지 여행을 다니고, 사진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여러 시간을 기다리고, 훌륭한 서각 작품을 위해 많은 서예와 그림 작품을 감상하며 재료가 되는 작품을 선정하는 일 등 그가 진행하고 있는 작업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자신이 하는 일, 즉 사진과 서각을 통해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 일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술의 힘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는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남에게 피해가 아닌 즐거움과 행복을 주면서 계속해서 사진과 서각을 즐기고 싶다는 김복률 작가의 자세가 무한 경쟁에 지친 현대 사회에 따뜻한 가치를 전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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