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단열재 시공 기술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함께 완성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의 준공식이 지난해 12월 17일에 개최되면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이 첫 결실을 맺었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은 1999년에 준공된 후 시설 노후화로 에너지 성능이 크게 저하되고 건축물 안전과 보육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많았다. 열악한 보육환경 개선이 시급했던 상황으로 당초 광명시는 노후건축물 수명연장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에너지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열 손실 없이 언제나 깨끗한 공기를 제공받을 수 있는 쾌적한 어린이집으로 재탄생했다. 전면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단열보강, 로이복층유리 창호, 콘덴싱 보일러,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설치, 태양광 발전설비, 천정시공과 바닥단열 등이 적용되어 사업 이전 대비 1차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하였으며, 냉난방비는 78% 감소하여 연간 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에 천정시공과 바닥단열을 담당한 ㈜비코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제15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2020년 장관상 수상과 한국판 뉴딜사업에 참여 하면서 진공단열재의 혁신 선도기업으로 부각된 ㈜비코를 2021년 신년호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했다.

진공단열재 시공 기술의 혁신을 불러일으킨 ‘㈜비코’
2020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해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비코는 진공단열재 제조 및 진공단열재 시공에 반드시 필요한 부자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곳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공 단열 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되는 일반 단열재는 유리섬유, 우레탄폼 등이 있는데 이들의 단점은 바로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단열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진공단열재다.
진공단열재는 복사와 대류의 열전도를 제거함으로써 단열성능이 향상되어 있고, 일반 단열재 대비 8~10배 단열성능이 우수하며 부피가 얇다. 하지만 진공단열재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시공법으로 건축현장에서의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마침내 끼움 시공이 가능한 진공단열재를 개발한 ㈜비코의 성과가 반가운 이유다. ㈜비코의 진공단열재는 알루미늄 외피재에 글라스 화이바 필름을 압착한 불연단열재 제품으로 기존 단열재 대비 단열효율을 무려 8~11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두께는 10mm로 매우 얇아 내부 공간 확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받던 스크래치에도 아주 강하다. 또한, 이곳은 2중으로 진공을 만들었다. 즉, 1차 진공이 터지더라도 안의 2차 진공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단열바와 브라켓을 사용하여 단열재를 끼우는 간단한 시공법을 선보이며 진공단열재 시공 기술의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이다. 이와 같은 기술혁신으로 ㈜비코는 지난 12월에 거행된 2020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쟁쟁한 경쟁기업을 물리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 ‘그린 리모델링’서 중요한 건 단열보강
특히 지난해 7월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에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10대 대표사업이다. 10대 대표사업으로는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진단,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이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그린 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하여 에너지 성능 개선(30% 이상), 실내 미세먼지 저감(75%) 등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3차 추경(국비 2,276억 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개시하였으며,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하였다. 국토교통부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추진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설계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완료까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국비 2,276억원)로 사업을 추진하여, 1천동을 추가 선정하고 그린 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22년 이후에도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의 확대‧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하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그린 리모델링의 지속가능한 이행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그린 리모델링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리모델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열보강이다. 보통 노후화된 건물들은 단열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난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단열재들을 사용하여 단열보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미국‧일본‧유럽 등 국내외 특허 획득 및 출원 진행 중
GS자이, 호반건설 베르디움, 삼성 레미안 등에서 납품 시공해
이에 ㈜비코는 ‘진공단열재 설치 브라켓 및 이를 이용한 진공단열재 시공 어셈블리’ 기술을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특허 획득에 성공하였고, 유럽에도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며 현재 막바지 단계다. 여기에 더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았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뛰어난 시장성을 인증받았다. 또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만 주어진다는 기술등급 T3를 획득하며 그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그 결과 이곳의 제품은 지난 17일 그린 리모델링의 첫 스타트를 끊은 시립철산어린이집을 비롯해 서울 중부화력발전소(한국전력), 고덕숲 현대아이파크, 서울 강남 SK 도시형생활주택, 병점 현대아이파크, 다산 GS자이, 성남 호반건설 베르디움, 삼성 레미안 등 국내외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 납품 및 시공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비코의 진공단열재는 글라스 화이바의 내피재로 글라스 울에 비하여 성능이 우수하다. 또한, 진공단열재는 그 우수성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시공법이 단점으로 거론됐었다. 전순복 대표가 오랜 연구 끝에 업계 최초로 끼움 시공 방식을 도입한 이유다.
㈜비코는 왕 스터드라는 단열 바를 만들어서 이 단열 바 사이에 진공단열재를 끼움 시공하고 있다. 즉, 단열재와 단열재가 만나기 편하면서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진공단열재 전용 브라켓 및 어셈블리를 개발하여 업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시공 부위에 맞는 전용 브라켓으로 건물 어디에도 진공단열재 시공이 손쉽게 가능하며, 이동식 슬라이드 바이기 때문에 단 한 장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술로 ㈜비코는 시공방법에 대한 무형특허까지 취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공사효울‧주거효율 등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
‘2021 두바이건축대전’ 참가해 한국의 기술력 전 세계에 보여줄 것
㈜비코의 진공단열재는 단순 기술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곳의 진공단열재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공사효율은 물론 주거효율까지 획기적으로 높여준다는 점에 있다.
이에 대해 전순복 대표는 “비코와 함께라면 230mm 두께의 기존 일반 단열재를 15mm로 줄여 시공할 수 있다”며 “기존 230mm 두께의 부피단열재와 비코의 15mm 진공단열재의 효과가 동일하여 23cm의 공간을 저희는 단 6cm 정도로 축소할 수 있어서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2.84평의 면적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비코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진공단열재 시장이 좀처럼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가격 평준화를 위해 일반 단열재의 8배가량 높은 가격의 기존 진공단열재를 2~3배 정도로 원가 및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전 대표가 선보인 혁신 제품이 경제성·친환경성·효율성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 기술력은 건축 효율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으며, 실제로 비코는 대형 건설사의 주요 협력업체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의 진공단열재는 관공서, 주택, 상가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며, 냉장·냉동 배송 차량(탑차), 진공 방화문(특허획득), 생활용품 등 단열재가 들어가 있는 모든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냉장·냉동 박스는 특수 제작된 진공단열재로 만들어 단열효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팬 모터의 용량에 따라 차량 위에 소형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여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감형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비코는 여기에 더해 진주 총판 개시와 더불어 내수시장 안정화에 힘을 기울이면서 대리점-본사가 더욱 상생하는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전문 기술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공단열재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이를 시공할 전문 인력이 확충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며 기술력을 공인하고 있다. 끝으로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면서 “올해 진행될 ‘두바이건축대전’에 참가하여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비코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그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