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모넥스 원철희 대표(사진 왼쪽), 민달희 CTO(사진 오른쪽)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의학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제약회사, 벤처기업에서는 1개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1개의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약물전달 플랫폼 DegradaBALL® 기술을 통하여 면역항암제와 RNA 유전자치료제 등 복수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든 ㈜레모넥스(CEO 원철희, CTO 민달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암환자들이 겪는 항암제에 대한 독성과 부작용은 상당히 심각한데 ㈜레모넥스는 면역관문억제제(항체의약품)의 환자 반응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국소투여용 면역항암제인 'BALLkine-2'를 개발 중이다. 또한 RNA 유전자치료제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mRNA 치료제가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레모넥스를 2021년 탑이슈(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취재 했다.

독자적인 비바이러스성 약물전달기술 ‘DegradaBALL®’
글로벌 제약사와 다각도의 공동연구 및 사업개발 협의 중
㈜레모넥스는 약물전달 플랫폼 DegradaBALL® 기술을 적용한 면역항암제 및 RNA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면역항암제와 RNA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비바이러스성 약물전달기술(DegradaBALL®)을 개발하였다.
DegradaBALL®은 기존 약물전달기술과 차별화를 통하여, RNA 의약품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GMP 시설을 구축하여 자체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여 글로벌 임상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모넥스는 면역항암제, RNA 유전자치료제의 게임체인져로써 글로벌 제약사와 다각도의 공동연구 및 사업개발을 협의 중에 있다.
siRNA 치료제는 200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뒤로 글로벌 제약사의 매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siRNA는 생체 내에서 반감기가 매우 짧고, 음이온을 띄고 있어서 세포 내로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으로 전달이 어려워 liposome(lipid nanoparticle)을 전달체로 사용하였으나 고농도의 siRNA를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상업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체내 약효를 내기 어렵고 전신홍반, 아낙필락시스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추가 개발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이던 파이프라인이 2010년대 초반 대거 drop 또는 stop되었다.
그러나 2018년 미국 Alnylam사가 개발 중이던 patisiran이 US FDA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2019년 연거푸 givosiran이 US FDA 허가를 득하면서 시총 10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그러나 2개 의약품 모두 희귀간질환에 대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써 시장성에 한계를 갖고 있다. patisiran은 liposome을 DDS로 사용하여 실제 환자에서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발생하여 GalNAc-conjugated siRNA로 임상시험을 재개하고 있고, givosiran도 GalNAc-conjugated siRNA로 허가를 받았지만 GalNAc은 hepatocyte(간세포)에만 특이적 전달이 가능하여 타 장기나 조직으로의 전달, 그리고 siRNA의 짧은 반감기 극복은 어렵다는 과학계의 지적이 있다.
하지만 siRNA 치료제가 드디어 FDA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의약업계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는 siRNA 개발기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예로 2018년 10월 Eli Lilly사는 벤처기업인 Dicerna에 $100million(약 1,400억 원)을 투자하였고, J&J는 Arrowhead 사의 hepatitis B에 대한 si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1.6 billion(약 2조 원) 규모로 판권구입 계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Alnylam사는 Regeneron사와 $1 billion(약 1.4조 원)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다.

‘2020 제12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수상해
빌리언달러 베이비 및 유니콘이 될 준비 나서
㈜레모넥스가 DegradaBALL® 기술을 적용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RNA 치료제 분야이다. RNA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질환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siRNA 치료제와 최근 CoVID-19 백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mRNA 치료제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형태 모두 RNA 치료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여 약효를 지속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약물전달체인 지질전달체(Lipid Nanoparticle; LNP)는 낮은 전달효율과 짧은 반감기로 약효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고 생체 내 투여 시 대부분 간으로 전달되어 간질환 이외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어렵다. 또한 영하 70°C에서 보관하거나 유통해야 하는 등 여러 단점이 있다.
㈜레모넥스가 개발한 DegradaBALL®은 이러한 RNA 치료물질을 내부에 담지할 수 있어서 생체투여 시 장시간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으며, 간 이외의 종양, 피부, 근육 등 다양한 조직 및 장기에 대한 치료제 또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레모넥스(Lemonex Inc)는 앞서 언급한 RNA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DegradaBALL® 기술을 개발하여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였다. 현재 DegradaBALL® 기술을 접목한 siRNA 치료제 LEM-S401의 원숭이(NHP) 전임상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완료하였고,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과학기술자문위원(SAB, Scientific Advisory Board)으로 피부성형외과학 및 피부종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브라이언 버먼 교수(미국 피부성형협회장, 미국FDA 심의전문가패널)와 알렉산더 메브스 교수(미국 Mayo clinic)를 임명하여 글로벌 임상개발 및 미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이와 같은 성과를 만든 결과 ㈜레모넥스는 지난해 12월 17일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주최,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20 제12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기술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레모넥스는 지난해 7월 호주에 자회사 'Lemonex Pty Ltd'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빌리언달러 베이비 또는 유니콘이 될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레모넥스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