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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이 그린 가장 위대한 그림, 민화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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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5  0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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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수정 민화연구소 곽경희 작가

조선시대의 대표적 민중적 그림인 민화는 정통회화의 조류나 동물을 모방하여 생활공간의 장식 또는 민속적으로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를 일컫는다. 이로 인해 민화는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화나 서양화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민화는 그리는 사람의 창의력에 따라 한 개의 그림을 다양한 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단지 종이 위에 민화를 그리는 것을 탈피해 생활가구나 일상생활에 민화를 접목하는 등 민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자수정 민화연구소의 곽경희 작가를 만나보았다.

우리 선조들이 그린 가장 위대한 그림, 민화
민화는 채색화라고 할 정도로 그 색깔이 정열적이다. 또한 그리기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그릴 수 있다. 때문에 동양화나 서양화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와 성취도도 높은 편이다. “다른 그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민화는 실수를 하면 부분적인 수정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화를 그리는 동안 다양한 색채를 통해 자기표현을 도화지에 하다보니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고 일부에서는 심리치료를 할 때 민화 그림을 활용할 정도로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민화를 5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민화를 그리고 있으며 그리는 방법도 종류도 다양하다. 민화는 정형화된 화법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유와 독특함, 기발한 표현기법, 천진스러움을 지향하며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자연스럽게 표현되기 때문에 민화를 통해 감상하고 즐겼던 민중들의 사상적 기저를 읽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민화에 사용되는 색채는 대부분 오방색 계열로 사물 모두의 존재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하기 때문에 붉은색 옆에 파란색을 똑같은 채도로 칠하여도 어느 한 색이 다른 한 색으로 인해 약회되지가 않도록 했다. 따라서 민화의 채색은 치졸할 정도로 강렬하고 원색적이며 알록달록하다. 이와 더불어 민화는 복합성과 반복성이 두드러진다. 반복성은 주술적인 면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 여겨지는데 이는 똑같은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일종의 심리적 만족감이나 성취의 의지를 보이는 것은 모든 주술적인 일반적인 현상으로 리듬감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민화는 백성들의 염원을 담아낸 그림입니다. 나쁜 액운을 쫓고 행복과 경사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관습 속에 얽힌 그림,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그림, 병풍화 또는 벽화같이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민화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민화는 대중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낙관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재치 있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민화는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기운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어 집안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고는 합니다.”

민화는 정답이 없는 그림입니다
최근에 들어 민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민화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다. 옷이나 가구에도 모두 응용되고 있어 알게 모르게 친숙하고 대중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원과 동시에 고 난이도 작업과 창작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으니 나름 자부심이 느껴지는 장르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인테리어 소품 산업에 종사하면서 피로가 찾아왔어요. 나도 모르게 심신이 지쳤던 거죠. 그런 피로감을 해소해 준 것이 민화예요. 있을 때나 보고 있을 때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민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거죠.” 그때부터 그는 민화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지방에서 민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의 열정을 꺾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민화 작가들이 있어 배우며 연구하기 시작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죽어라고 배웠지만 지방이라는 공간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전국을 수소문한 끝에 민화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송규태 선생님의 제자인 이현자 선생님을 찾아 사사를 받았습니다.”

민화의 활성화를 꾀하다
“민화의 불모지였던 사천에서 10년 넘게 작가활동을 해 오다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민화를 알리고 활성화를 위해 최근에 진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민화진흥협회 진주지부장이기도 한 그는 “교육과 문화, 예술의 도시인 진주에 걸맞게 우리 전통 민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진주 지역 민화 발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하며 자수정 민화 개인전 및 회원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일상 생활용품에 민화를 접목해 민화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는 자수정 민화연구소의 곽경희 작가. 그는 “민화를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진주뿐만 아니라 통영, 김해, 산청, 고성, 사천 등 많은 지역에서 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름대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너무 빨리 그만두는 모습을 볼 때 너무 안타깝습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화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백성들의 바람과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듯이 일상생활 소품들이 곽경희 작가를 통해 새로운 옷을 입어 새롭게 태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의 앞날에 진심어린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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