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

최근 가축사육이 대규모화, 전업화 및 집단화 추세로 인한 가축분뇨의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issue)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선진 주요 국가에서는 가축분뇨를 농업에 활용하기 위하여 농지에 기반을 둔 축산을 유도하고 환경용량 범위 안에서 살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는 가축분뇨 발생지에서 이동거리 제한을 두거나 환경용량을 초과하여 고밀도로 진행되는 가축사육 지역은 사육을 제한하기도 하며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을 함께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가축분뇨를 억제하는데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영구적인 측면에서는 결국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속발효감량기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SG BIO(주)의 정상교 대표를 만나보았다.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 시행
가축분뇨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제도가 지난 3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는 2015년 3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되었으나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 3월 시행된 제도이다. 다만, 축산농가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1년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계도기간 종료 직후인 3월 25일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 것이다.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축사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인 농가는 퇴비 부숙도 검사를 의무적으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 검사 대상 농가는 전체 축산 농가 11만 4000농가 중 소규모 또는 위탁처리 농가를 제외한 4만 9030농가(43%)다. “퇴비 부숙도란 축산농가의 분뇨, 액비의 원료 등이 퇴비화(건조) 과정을 거쳐 반출이 되어 식물과 토양에 대해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부숙이 잘 이뤄지지 않은 퇴비를 농경지에 뿌릴 경우 암모니아 가스로 인해 작물이 손상되거나 악취, 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신고대상은 소 100m²~900m²(30~270평), 돼지 50m²~1000m²(15~300평), 가금 200m²~3000m²(60~900평)이며 허가 대상은 소 900m²(270평), 돼지 1000m²(30 0평), 가금 3000m²(900평) 이상 규모의 농가이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되며 퇴부숙도 검사를 받은 후 기준치에 미달해도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하루 300㎏ 미만의 가축분뇨를 배출하는 소규모 농가는 검사를 면제 받는다. 축종별 마릿수로 환산하면 한우 22마리, 젖소 10마리, 돼지 115마리로 한우 264m²(80평), 젖소120m²(36평), 돼지161m²(49평) 등의 농장은 제외 대상이 된다.

유기질 비료로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SG BIO의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
과거 원자력 발전소 방수문 개발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승강식 차수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산업기계 개발ㆍ가공분야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낸 SG BIO(주)의 정상교 대표는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부분을 해결하고자 5여 년의 연구기간을 거쳐 2018년 퇴비 부숙도를 처리할 수 있는 기계 회사를 지인과 함께 설립했다. 하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정 대표는 지난 2020년 가축 분뇨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SG BIO(주)를 함안군에 설립하게 되었다. “축산 농가의 주요 악취 원인은 축산 분뇨입니다. 축산 분뇨는 악취와 해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은 동일유량 대비 생활하수보다 약 67배가 많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함께 축사 내부의 주기적인 청소, 처리시설 정상가동을 위한 농장주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경남 함안군에 위치하고 있는 SG BIO는 유기성 슬러지 및 음식물류(어패류, 야채류, 축산분뇨) 등의 감량 및 발효를 목적으로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를 자체 연구 개발하여 발명 특허출원까지 마쳤으며 처리 후 발생하는 잔여물은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일부 축산 농가에서 퇴비 발효 처리기를 구비한 곳도 있지만 기존의 발효 처리기는 대부분 스탠드 방식으로 되어 있어 슬러지 함수율과 더불어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SG BIO의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는 이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특히 액상의 배출물이 없고 공정 중 발생되는 악취를 기기상부에 설치된 관으로 이송하여 처리하기 때문에 악취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 대부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의 강점은 빠른 발효 속도입니다. 특히 분뇨 함수율 80~85% 정도의 슬러지를 최대 30~35%까지 낮추며 발효 퇴비까지 만드는 데까지는 18~2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처리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뿐만 아니라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를 통해 처리된 퇴비는 입자가 미세하여 비료등록 기준에 적합하게 생산되며 유기화합물과 질소·인산·칼륨 등의 비료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경종 농가에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고온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별도의 살균ㆍ소독장치 없이도 살균처리가 가능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등 치명적인 전염성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분만 시 발생하는 태반이나 축ㆍ돈의 사체 처리가 가능하고 지자체별로 40~50%까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간편한 설비와 잔고장이 없고 자동화 설비로 인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축산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육규모가 커지면서 사육가축의 마릿수도 증가하여 단일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민원 발생 중 제일 큰 부분인 악취해결을 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SG BIO(주)의 정상교 대표.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로 축산뿐만 아니라 채소나 과일에서도 나오는 슬러지 등을 효율적으로 발효‧건조시켜 자원 재생과 더불어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도 일임을 하고 싶습니다”는 그의 바람처럼 SG BIO(주) ‘Odor-Killer 고속발효감량기’를 통해 축산 농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일임할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