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요양원 더진 시니어타운 내부 전경

현대사회는 다변화와 핵가족화가 주축을 이루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학의 발달로 사망인구가 줄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2026년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건강‧의료보장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의 밑그림을 내놨다. 이처럼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자, 각종 성인병 등이 사회 문제화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중심의 도심 속 힐링요양원을 지향하며 친환경적 최고의 시설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실천하고 있는 통영요양원 더진 시니어타운(이하 통영요양원)의 차희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어르신들의 도심속 힐링요양원
어린 시절, 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요양원에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요양원의 병실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차 대표는 성인이 되며 자연스레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게 되었고 요양원까지 개원하게 되었다. 그런 차 대표의 진심어린 마음으로 지난 2019년 북신동에 더진 시니어타운이 탄생했다. “통영요양원은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어 차 없이도 가족들이 언제나 편리하게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홀로 집에 남겨둔 부모님을 모시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의 면회가 비대면으로 제한되었지만 코로나 전에는 접근성이 좋아 하루에 2~3회까지 가족들이 방문을 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는 통영요양원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의 건강 증진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여생 동안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령화 사회에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 요양 문제에 적극 대처하여 노후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한 고령사회 실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에 약하고 환경에 민감한 어르신들을 위해 통영요양원은 최신의 흡배기 환기시스템을 도입해 미세먼지 제로에 가까운 쾌적한 실내공기를 사시사철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바닥을 온돌로 마감해 겨울철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장마철 우기시에도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등 온도차에 민감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모든 환경을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조금의 불편함도 없게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1층에는 50평 규모의 재활시설이 갖추었으며 2, 3, 4층은 최대 96명까지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는 쾌적한 생활실이 배치되어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요양원에서 일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힘든 직업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을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내 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런 점에서 통영요양원의 전 직원들은 전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과 친절함이 뛰어납니다.”

요양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국내 요양기관은 자체적으로 영양사와 조리원을 채용해 식단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모든 요양원은 자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및 일부 요양원의 경우 인력 관리 및 예산 문제와 어르신들의 식단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차 대표는 훈련된 영양사와 조리원을 파견, 식당 운영 자체를 위탁하는 ‘요양원 케터링’을 도입해 통영요양원의 어르신들에게 영양 높은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차 대표가 도입한 효도쿡은 보통의 식단과는 다르게 반찬(5찬)은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국은 풍부한 재료를 넣은 육수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조리된 식사는 집밥 같은 맛으로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내(통영요양원 원장)가 예전에 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일주일에 한 번 저소득층 대상으로 밑반찬 배달을 했는데 그때 도시락 배달 봉사를 같이 했습니다. 당시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밑반찬이 아까워 여러 번 나누어 드셨는데 상한 반찬을 드시는 것을 보고 사비로 집집마다 어르신들을 도시락 배달을 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던 것이 시초가 되어 현재 차 대표는 어르신 전문 급식서비스를 제공하는 ‘효도쿡’의 경남 지사를 맡아 어르신들의 급식납품과 더불어 매일 100개(50개는 통영시 지원)의 도시락을 만들어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배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르신들의 신체 및 인지재활과 치료를 위해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이 내장된 ‘해피테이블’을 관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피테이블’은 노인들의 반응·기억·주의·문제해결력 및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게임시간과 점수, 변동 추이 등 사용자 정보가 기록돼 활동 분석을 통한 관리 및 예측도 가능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통영요양원의 어르신들이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차희석 대표. “통영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편하기 위해서는 근무하는 직원이 먼저 어려움이 없어야합니다. 현재 통영요양원에는 5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중 사회복지사, 요양사 등 정부에서 인정한 요양 관련자 종사자(개인 시설은 제외, 법인 시설만 해당)들은 매달 20만원의 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화원. 영양사 등 요양과 직접적인 관계없는 직원들은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우리 집 마당 감나무의 감이 옆의 집 마당에 넘어가도 감나무 주인이 감 주인인 것처럼 요양 종사자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돼 요양 관련 일을 하는 종사자들이 모두 평등하게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로 인해 사회복지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며 누구보다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고 불편함 없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영요양원의 차희석 대표. “항상 어르신들의 건강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살균청정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로부터 안심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수술 시기를 놓쳐서 마약성 진통성분의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관절통증 치료기인 리포틴을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어르신들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낙상예방송과 낙상예방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어르신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코로나로 보호자분들이 예전처럼 방문을 하지 못해 정기적으로 보호자에게 어르신의 건강상황, 헬스 케어 상태를 알리는 ‘문자알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자주 뵙지 못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하면 안되니깐요”고 전하는 그를 통해 더진 시니어 타운이 요양원이 아닌 집과 같은 곳으로 어르신들의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통영의 대표적인 시니어 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