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 "용기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길"을 언급하면서 "우정과 화해에 대한 새 관점을 여는데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31일 통일부 주최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종종 국제 사회 내에서 복잡하고 때론 긴장된 관계를 고려할 때, 구체적 결과를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위험할 수 있는 이미 정해진 길을 갈수도 있다. 아니면 길을 추적하고, 시야를 넓히고, 소속감을 만드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길을 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화해, 용서, 화해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누구도 남기지 않고 함께 여행해야 할 새 길이라는 것을 아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익숙한 정치적, 경제적 패러다임에 접근하는 새 방법들과 대인 관계에 대한 새 비전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한다"며 "화해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유용한 단계는 확실히 상호주의 원칙"이라며 "두 당사자들은 화해하고 상대방의 용서를 받는데 동의해야 한다", "화해를 통해 정의가 완성되기 전까지 우리의 여정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새로운 비전을 향해 진보하고 싶다면, 우리 각자는 공유된 미래를 조성하기 위해 우정과 화해에 대한 새 관점을 여는 데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사회 구조에 기반을 둔 참되고 항구적인 평화는 그 의미에 반하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단순히 말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나아가 "공동의 이익을 고려해 경쟁은 제쳐두려는 의지와 진정성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평화는 나약하지 않고 부족함, 비겁함의 신호가 아니다. 평화는 정의와 사랑의 자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