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인물/기업
어린이가 행복한 서부경남이 될 수 있도록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9.29  09:02: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현대화 시설속에 친환경적으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위니지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이는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언제인지 몰라도 남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은 나눠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봉사가들도 있다. 이에 지난 6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린노블클럽 약정식을 통해 1억 기부를 한 우종화 회장.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소외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지역 사회 어른으로써 할 일이라는 그를 만나보았다.

막연하게 떠난 해외 봉사, 나눔과 봉사를 배우다
사실 우종화 대표는 처음부터 양돈업을 하려고 했던 것을 아니었다고 한다. 졸업을 한 한기 앞두고 있던 대학 시절, 해외 봉사단 모집공고를 본 그는 외국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신청서를 접수, 필리핀으로 해외 봉사를 위해 떠나게 되었다. 당시 축산을 전공하고 사료회사에 취직해 사료영업을 하며 축산 관련 일을 했던 우 대표는 전공을 살려 3년 동안 인공수정소에서 씨돼지의 정액을 보급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단순히 해외 경험을 쌓고 싶어 떠났던 그곳에서 우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부족한 기술이 그곳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눔과 봉사를 위한 삶까지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막연하게 외국에 가보고 싶었던 것이 지금 제 인생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필리핀 같은 봉사단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을 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집안의 가장으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지만 별다른 경력이 없는 대졸자를 받아주는 직장은 없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건설소장으로 근무하는 매형의 권유로 현장 노동자로 일하기도 했지만 세상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그는 한국에서는 길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민을 하기 위해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대학 시절 필리핀 봉사단 활동이 보증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에 캐나다 육가공회사에서 한국 사람들을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새 출발을 해 보자 결심했습니다.” 새로 신축되는 캐나다 육가공회사에 취업을 약속받고 공장 완공을 기다리던 그는 기다리는 동안 돼지농장에서 초보 일꾼으로 100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때를 기다렸다. 돼지농장에서 일을 하며 우리나라 축산의 현실을 체감하게 된 그는 학교에서 배웠던 기술이 농장에서 적용되지 않는 것은 물론,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수없이 목격했다. “농장에서 일을 하며 이민을 갈 날만을 기다렸지만 당시 여러 가지 현지 사정으로 이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던 터라 이민을 접고 한국에서 승부를 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직접 농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러 농장들을 다니며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한 농장에 3개월 이상 머물지 않았다. 이렇게 경험을 쌓으며 농장을 알아보던 중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농장을 소개받고 함양으로 귀농하게 되었다.

양돈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2006년 재래식 농장을 인수하여 경남 함양군으로 귀농한 그는 2년 전, 재래식 농장을 허물고 40억 원을 투자해 농장을 신축했다. 2층 건물의 농장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도록 외벽을 벽돌로 마감 처리했으며 내부 환기조절에 가장 중요한 시설인 휀은 세계적인 업체 네덜란드의 팬콤 시스템을 도입했다. 팬콤의 휀은 다른 업체보다 10년 이상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초기비용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그의 농장은 컴퓨터 모니터로 사육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1, 2층의 돼지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성장한다. 특히 악취절감을 위해 국내 최초로 OH라디칼 전문업체인 ㈜지디티와 협약하며 악취저감 장치를 도입해 축사의 냄새를 1ppm 미만으로 낮춰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처럼 자동화 시설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율을 높이고 있으며 질병이 생겨도 약을 적게 쓰고 회복이 빨라 컨트롤을 하기 쉽다. “농장규모가 예전에 비해 2배 가량 커졌지만 자동화 시설로 오히려 직원은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래농장에서는 출하기간이 180일 정도 걸리지만 신축한 농장에서는 한 달 가량 앞당기고 있습니다.” 농장을 신축하고 돼지가 출하될 때까지 2년 동안 수익 없이 투자만 하며 버텨야 했다. 이 때문에 농장 신축을 결심하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농장을 현대화 시설로 바꾸기로 한 그는 대한양돈협회, 부경양돈조합, 농림부 등의 스마트팜 교육에 참여하며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등을 방문하여 외국의 최신 농장시설을 견학하며 정보를 수집했다. “농장마다 특징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환기시설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은 무엇인지 찾고 고민했습니다.”
위니지(winigi)는 우종화 대표의 농장 이름이다. ‘잘 생산하고 사고를 없애고 좋은 가격을 받자(Well production, No accident, Good pric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돼지농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공원을 만들어 연못을 조성하고 넝쿨장미, 꽃과 나무를 심고 야간조명까지 설치했다. “축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공원도 조성하고 입다 버린 옷을 작업복으로 하는 대신 소속감과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유니폼도 맞추고 미술을 전공한 딸의 도움을 받아 농장 마스코트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눔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최고의 사치
대학 시절, 코이카 국제협력단에서 활동하며 해외봉사단으로 필리핀에 파견을 다녀온 우종화 대표는 나눔과 봉사를 알게 되었고 8년 전, 그가 활동하는 모임에서 매년 단체복을 맞춰 한두 번 입고 버리는 것이 아까워 단체복을 맞출 비용으로 기부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에 가입을 하고 지금까지 활발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는 내가 여유가 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더라도 조금 더 아껴서 주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이 또한 내 마음에 행복을, 생활에 활기를 주는 행복한 삶을 이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봉사는 타인에게 물질적, 정신을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봉사활동 중에서 아이들을 후원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양돈업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민들과 더불어 혼자가 아닌 함께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우종화 대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장 임기 기간 동안 지자체와 연계해 주거단열사업과 더불어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어 주는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고 전하는 그를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가 전국에서 제일 모범이 되는 후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김태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1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