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P A A 윤정섭 대표

현대인들에게 공간디자인은 단순히 건축의 규모나 실용성만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공간을 ‘더 아름답게’ 디자인한다는 것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 또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에 따라 생활의 품격, 서비스의 가치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P P A A(피피에이에이/대표 윤정섭 )는 감각과 감성이 담긴 디자인과 소비자 니즈, 트렌드 등을 반영한 독창적이고 실용성 있는 공간 설계로 전국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는 공간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파워코리아가 윤 대표를 만나 그와 함께 똘똘 뭉쳐진 스텝들 활약상과 회사가 품은 매력을 들여다 보았다.

노력과 철학이 담긴 디자인으로 핫한 ‘P P A A(피피에이에이)’
흔히 실내건축가, 실내장식 디자이너라고도 불리는 인테리어디자이너는 실내 공간을 기능과 용도에 맞게 설계하거나 디자인하고 장식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세부작업으로는 디스플레이어 가 있으며 내부시설의 목적과 기능에 맞춰 고객의 기호, 예산, 건축형태, 시설 장비 등 내부 환경과 장식에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고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해 고객과 협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해 설계 계획 등을 수립한다. 이들은 몇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팀을 이뤄 일하기도 한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P P A A(피피에이에이)는 상업, 주거, 의료, 교육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간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로 클라이언트들의 신뢰를 얻으며 전국에서 핫한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P P A A’는 ‘Preface page and architecture’ 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책의 첫 부분인 ‘서문’을 가리킨다. 책을 읽기 전 독자에게 목적과 방향을 안내해 주듯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부터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어 주고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취지로 지난 2015년 설립된 P P A A(피피에이에이)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 소품, 전시 분야 등 공간과 연계된 모든 요소를 디렉팅 하며 상업공간, 주거공간, 의료공간, 교육공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주거공간 경우는 개인 클라이언트의 단일 프로젝트와 동시에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유니트(단위세대)한 설계를 하고 있고, 단지 조성 계획부터 마지막으로 가구 및 디스플레이까지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상업공간은 공간부터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까지 브랜딩을 총괄한 일관성 있는 컨셉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 시키는 등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P P A A(피피에이에이)의 윤정섭 대표는 대학교 시절부터 유럽의 유명 국제공모전서 우수 디자인 작품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수상한 실력파로, 또한 사회에서도 현장 경험도 풍부한 손꼽히는 디자이너다. 윤 대표는 “우선은 어떤 프로젝트건 그 공간만이 가지는 본질에 집중한다. 그 공간이 어떠한 기능을 하느냐, 어떠한 사람들이 경험 할 것인지에 대한 상상을 하고 그만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 뿐만 아니라 작업을 진행하는 멤버들과 대화도 아주 중요하다. 끊임없이 그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P P A A만의 강점 살린 디자인으로 최고 결과물 얻어내
윤 대표에겐 다양한 규모의 좋은 프로젝트들도 있었지만, 광주의 ‘인더가든(IN THE GARDEN)’ 플라워 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곳은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건물 3면이 창으로 되어 있고 길고 높은 구조와 지형상 500mm가 넘는 단이 조성되어 4년째 임대가 나가지 않았던 현장이었다. 윤 대표는 이곳에 ‘플라워 샵’이 생긴다면 3면의 큰 창을 마치 커다란 액자처럼 활용하면서 공간의 단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이곳만의 공간이 만들어질 것 같다는 직감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판단한 그는 클라이언트가 부동산을 찾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빼곡히 쌓인 상품 진열 방식을 떠나 전시공간을 연상시키는 MD(머천다이징 : 기획상품)를 통해 밖에서 큰 창으로 안을 바라봤을 때와 소비자가 공간에 들어왔을 때 느낄 아름다움을 상상하며 당시에 디자인했어요. 다양한 형태의 식물들과 화려한 소품을 담기 위해 공간 구성은 더욱 단조롭되 상품이 강조될 수 있도록 하고, 시선의 흐름을 예상해 무의식적으로 느껴지는 ‘인더가든’ 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전시공간을 연상시켜 이곳을 찾은 소비자의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인더가든’은 운치 있는 디자인을 상상한 클라이언트 의도를 바탕으로 공간과 가구의 디자인을 간결한 형태와 질감, 패턴 등이 강조된 설계로 더욱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자아내도록 했다. 특히 한옥 대들보에서 직접 발췌한 고재를 이용한 테이블과 한옥을 지을 때 선조들이 주로 사용한 결구법을 활용해 가구를 제작한 디자이너들의 섬세하면서 숨은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이렇듯 윤 대표의 디자인 팀은 한국의 공간에서 보여지는 단순함과 여기에 필요한 요소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여백,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 등 모든 것의 조화로움을 꾸준히 스터디하고, 계획하며, 접목시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누군가에게는 늘 꿈꾸던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을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독창적인 공간을 계획하고자 함이지요. 독창적인 공간이라고 무언가를 덧붙이거나 하는 치장 개념이 아닙니다. 그 공간이 담아낼 무언가를 위한 최소한 장치를 주는 것이죠. 이러한 장치를 동양의 간결한 미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권 꼼꼼한 프로젝트 진행해 큰 호응
P P A A(피피에이에이)의 프로젝트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들만의 디자인 철학에서 일정이 시작된다. 창의적인 디자이너 집합체로 트렌드와 상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내고 꼼꼼한 진행으로 클라이언트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표도 지난 시간을 돌이키면 아쉬움과 어려운 점도 있었다. 건축과 공간디자인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프로젝트의 프로세스가 많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보니, 계획에서 실행까지 겪었던 우여곡절도 꽤 많았다. 야심차게 계획해 프로젝트 진행하다 간혹 중단되는 일이 그랬다. “동종의 종사자는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은 순수예술과는 다르게 한정된 예산과 시간이라는 물리적 조건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이기에 그 모든 조건과 니즈를 풀어내는 과정이 디자이너들에게는 가장 큰 숙제이고, 또 늘상 겪는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현재에 이른 윤 대표는 자신의 경력에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을 주축으로 P P A A(피피에이에이)를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켜가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는 윤 대표를 포함해 실장급 수석디자이너, 대리급 디자이너, 주임급 그래픽 디자이너, 현장 감독 겸 관리소장인 컨설턴트 매니저 등 9명의 스텝이 꾸려져 있다. 작지만 강한 회사, 알차면서 실력파들로 뭉쳐진 곳이다. 이들은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서울, 수원, 용인, 울산, 밀양, 부산, 제주 등 전국을 오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의뢰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수원에 자회사를 두었고 서울에도 곧 지사를 오픈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현재는 건축사 사무소와 종합건설회사를 하나의 디자인그룹으로 연계하여 신축 등 보다 넓은 범위로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는 “공간을 설계한다는 것은 그곳을 이용하는 이들의 시간과 감정을 담는 그릇을 빚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것일 수도 있지만 사소함과 무의식적인 것에서 섬세함이 묻어 나오는 공간을 만들어 P P A A의 생각을 입히고 싶다.” 면서 “최고가 되기보단 특유의 색깔과 철학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도록 도전과 창의적 자세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