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운님 생막걸리 생산공정

보통 주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술들은 대부분 소주, 맥주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술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류시장의 판도가 점차 바뀌는 추세다. 이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아저씨 술’이라는 인식이 강한 전통주가 주류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화제다. 전통주 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친근한 술은 바로 막걸리다. 막걸리는 지역별로 각기각색의 매력을 자랑하는데 소비자들은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은 막걸리를 주로 찾는다. 이러한 가운데 새콤달콤한 향,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는 명인양조의 ‘고운님 생막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명인양조 홍순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00여 년 전통의 양조비법을 지닌 ‘명인양조’
고운님 생막걸리 등 특색 있는 생막걸리 제품 선보여
명인양조의 시작은 2018년 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전문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 함라양조사가 기존의 공장이 있었던 익산시 함라면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전문산업단지로 거처를 옮기면서 ‘명인양조’라는 전통주 제조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명인양조는 함라양조장에서 사용되었던 100여 년 전통의 양조 방식을 똑같이 유지하고 있다. 보다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며 정성을 담아 전통주를 빚고 있다.
명인양조는 ‘고운님 생막걸리’, ‘옛날 생막걸리’, ‘자주빛 고운님’ 등 3가지 막걸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중에서 명인양조를 대표하는 제품은 바로 고운님 생막걸리다. 고운님 막걸리는 쌀을 발효해 만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생막걸리다. 새콤달콤한 향과 함께 입에 넣으면 적당한 탄산감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옛날 생막걸리는 100여 년 전통의 양조비법으로 만들어져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익산 지역을 비롯해 전북 군산, 충남 서천 등 주변 지역 애주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막걸리다.
자주빛 고운님은 자색고구마와 쌀을 함께 발효하여 자주빛의 고운색을 지닌 생막걸리다. 막걸리의 새콤달콤한 향과 같이 은은한 고구마향이 나며, 적당한 탄산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특히 2012년 국제식품소재기술대전에서 공식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특허를 낸 제품이기도 하다.
홍순선 대표는 “옛날에는 국가에서 쌀막걸리가 허용되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밀과누룩으로 만들던 막걸리인 ‘옛날 생막걸리’만 만들었었다. 그러다가 쌀로 만든 막걸리가 허용되면서 ‘고운님 생막걸리’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1990년에 결혼하고 나서부터 막걸리를 처음 접하게 됐다. 시댁의 시누이가 하던 ‘함라양조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오롯이 막걸리에 전념하면서 지금의 명인양조 대표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은 홍 대표의 딸이 함께 일하면서 100여 년 전통의 양조비법을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명인양조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는 유통기한 10일을 고집하고 있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몇몇 가지 부가재료를 사용하게 되면 1달까지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기도 하지만 꾸준히 고운님막걸리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변함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 유통기한 10일을 고집하고 있다.

마트, 식당, 주점에 제품 공급하며 경쟁력 갖춰나가
향후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판로 구축할 것
홍순선 대표는 명인양조라는 이름이 탄생한 일화에 대해 “명인이라는 게 ‘밝을 명(明)’ 자에, ‘사람 인(人)’ 자가 합쳐진 의미로 밝은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다른 의미로는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도 나타낼 수 있어서 ‘명인양조’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명인양조는 익산시 함라면에 있던 시절에는 조그마한 양조장이었기에 많은 양의 전통주를 생산할 수 없었지만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전문산업단지에 입주하면서 전통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막걸리의 특성상 명인양조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마트, 소매점, 식당, 주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명인양조의 제품들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데 다소 제약이 많은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인양조는 향후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준비에 한창이다. 홍 대표는 “현재 인터넷 판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막걸리를 판매하려면 지역 특산주 인증이나 전통주 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이를 위한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판매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을 때를 대비해 몇 가지 제품을 개발해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익산시에서 가장 유명한 명인양조 막걸리, 고객들을 위해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한 노력과 정성으로 전통주를 빚고 있는 그들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해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