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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자란만 가리비, 효자 노릇 톡톡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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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9  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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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청정해역인 경남 고성군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가 전국 각지로 판매되면서 고성의 대표 특산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성 자란만은 가리비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양식이 유리하고 품질 또한 우수하다는 것이 국립수산남동연구소의 연구결과로 입증이 돼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배가 되고 있다. 이에 정직과 신용으로 최고의 가리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자란만양식회의 구언회 회장을 만나보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청정해역에서 키운 자란만 가리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청정해역인 자란만 앞바다는 가리비가 서식함에 있어 최고의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성 자란만은 조류가 빠르지 않고 적합한 수온과 영양분을 갖고 있어 크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가리비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성가리비공동체의 회원은 30여 어가로 총 96ha의 가리비 양식장에서 3840t을 생산, 약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수입되는 가리비는 1만여 톤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일본이 전체수입량의 53.2%로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산 가리비는 수입산 가리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크기도 작아 시장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고성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크기와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고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경쟁력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3대째 양식업을 하고 있는 구언회 회장은 “고성군은 가리비 단일 수산물로 남해안에서 최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경남은 전국 가리비의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성군은 경남 가리비의 7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란만굴양식 어민들은 농민에 비해 행정의 관심이 부족합니다. 농민들은 피해를 입으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해주지만 어민이 피해를 입으면 조치가 늦어 소외받고 있습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빈산소수괴(산소부고 물 덩어리)와 적조로 인해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도 조속히 조치를 해주지 않아 피해가 더욱 가중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를 100% 친환경 부표로 교체해 해양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각각 35%씩 부표구매를 지원하여 어민들은 30%만 부담하면 됩니다. 어민이 부담하는 부분은 지자체별로 통상 20~30% 정도인데 현재 고성군 어민은 30%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지역인 창원은 일부지역만 바다인데도 어민들은 20%만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단일 수산물로 남해안 지역에서 최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성군 어민들에게도 20%만 부담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고 피력했다.

고성의 특산물을 넘어 대한민국의 특산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구 회장은 “처음 가리비를 시작할 때에는 지금보다 시세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리비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는 어민들끼리 가격 경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협과 연계해 수협에서 가리비를 전량 매입해 판매를 해주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협에서 어민들이 생산하고 있는 가리비를 전량으로 매입하고 매입한 가리비를 상인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면 기존에 어민들로부터 가리비를 구입해 오던 상인들도 자연스레 수협을 통해 가리비를 구입할 수 있어 상인을 모집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민들은 수협을 통해 판매를 하면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어 오로지 가리비 생산에만 집중해 고품질의 가리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청정해역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가리비를 고성의 특산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민과 수협, 행정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가리비 양식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고 한다. 현재 어민들은 가리비 종묘를 구입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국내에 가리비 종묘 배양장의 비활성화와 더불어 가리비 종묘의 기술이 아직 확립이 되지 않고 폐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 종묘배양기술이 확립되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양식기술력의 향상과 더불어 업계와 전문가 관계기관의 협조로 유통구조개선, 정책지원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성의 가리비양식산업은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그는 “수하식 굴은 고성ㆍ통영ㆍ거제 인근바다에서 생산되는 것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성에서 생산되는 굴 또한 가리비 못지않게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통영이 굴 주산지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굴을 고성을 대표하는 수산물 중 특산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등 각국에서 글로벌 탄소배출 제로에 따른 규제 강화에 나서자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해 지난 5월,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로 인해 고성군에에도 LNG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고성그린파워 어업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구 회장은 “2050 탄소중립에 반하는 LNG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을 즉각 중단해야합니다. LNG화력발전소는 청정에너지가 아닙니다. 가장 덜 지저분한 화석연료입니다. 특히 LNG의 주요성분인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를 80배 이상 가속화하는 위험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과 농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최근 인근지역인 사천시 하이면에서 설사, 구토, 위장관 출혈, 발작, 간 독성 및 신부전증 등을 일으키는 Fe(철 성분) 중금속 침적량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에만 암으로 3명이나 돌아가셨습니다.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청정해역인 고성군에 LNG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고 호소했다.
맛은 물론, 저칼로리와 풍부한 단백질과 미네랄, 두뇌발달 및 골다공증 예방, 간 기능 강화와 빈혈 예방 등 남녀노소 누구나 먹고 있는 건강음식인 가리비. 이렇게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리비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민들과 지자체의 연계가 가장 시급하다. “자란만 가리비가 고성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민들과 지자체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라는 구언회 회장의 바람처럼 청정지역 고성 자란만에서 자라는 가리비가 고성군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대표되는 특산물로 자리매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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