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정인 스님]

 종교가 흔히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창조주나 신을 상징하고 그를 믿고 의지하며 그 신에게 빌어 자신의 행복을 구하고자 하는 점에서 볼 때 불교는 어쩌면 종교가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방식이나 사고방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법(法)에 대한 믿음과 구원이나 진리, 마음의 평화를 얻는 종교의 목적에서 같다는 점에서 불교도 종교임에 틀림없다. 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민들을 위해 보시를 하고 있는 스님이 있다. 바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불지사의 주지 정인스님이다. 일주문을 들어오는 이들은 높고 낮 음이 없는 모두 똑같은 부처님의 자식이라고 말하는 정인스님을 만나보았다.

도심 속의 포교당, 불지사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에 있는 불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로 도심 속의 사부대중들에게 부처님의 불법을 널리 전하고 있는 도심 속의 포교원이다. 불지사는 설립 초기부터 불자들의 교육에 전력을 기울였다. 1991년 불지사 내에 창원 지역 최초의 불교 교양 대학인 ‘신행 학당’을 설치하여 지금까지 5,000여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2002년에는 조계종 포교원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문 교육 기관인 ‘불지 수다라 불교대학’을 창원시의 단위 사찰 로는 유일하게 개설하였다. 뿐만 아니라 유아 때부터 부처님의 자비를 통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1991년 3 월, 창원시 최초의 불교 유치원인 은아 유치원을 불지사 내에 개원하였다. 이처럼 도심 속에서 중생들의 안식처를 자처한 불지사는 지금까지 끝임 없는 중생구재의 장이 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두 손 모아 귀의, 마음 모아 정진,

지혜 모아 성불

인문계 고등학교 입시에서 낙방을 한 후 농사일을 하기 싫어 무작정 해인사로 향한 스님은 해인총림 방장 퇴옹 성철스님을 친견하게 되었고 1년 동안 성청스님을 시봉했다. 그 후 범어사 강원에 입방해 보광 성주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모시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를 거쳐 아이치학원대학(愛知學院大學)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1988년 동대학원 종교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1989년 3월에는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에 임용되어 30년 동안 후학양성 및 대학원장, 총장 직무대행을 거쳐 2018년 2월 정년퇴임을 했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쌍계총림 쌍계사 전계대화상(율원장)과 본사 주지 등을 역임한 후 현재 도심 포교 원불지사에서 중생 구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정인 스님은 “염불신앙은 하근기 수행이 아닙니다. 부처님 가피는 분명히 내려집니다. 제가 경험한 가피만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희유합니다. 한국 전통 불교문화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외연을 갖고 있고 가장 파급력이 큰게 신앙체험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를 실천할 뿐

불교에서 고행하는 이들은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 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그 어떤 나쁜 짓도 하지 말며, 착한 일은 받들어 행하고, 스스로 그 마음을 맑히는 것,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의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힘든 고행을 하고 있다. 정인스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은 중생들에게 설파 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또한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알고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개개인이 부처이기에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알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거죠. 즉, 모든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무소유( 無所有)’를 실천하라는 것은 무리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 르는 불자조차도 ‘무소유’의 실천에는 고행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인간에게는 소유욕만큼 억제하기 힘든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유(共有)’의 개념을 개입시키면 소유욕도 억제시키지 못하란 법도 없다. 곧 남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가 그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인스님 역시 남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를 통해 중생 구제에 여념이 없었다.

탐(貪)진(瞋)치(痴)를 버리고 하심(下心)으로 깨닫다

“수행하는 삶이라는 것이 반드시 힘겹고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평상심을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그것이야말로 수행입니다. 곧 탐(貪)진(瞋) 치(痴)를 버리는 일이겠지요.” 불교에서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탐욕과 진에, 우치를 삼독이라 했다. 정인스님은 세상 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그것이 곧 수행이라 말한다. “탐(貪)하는 것은 불행의 시작입니다. 진(瞋)하는 것은 병을 만들지요. 치(痴)하는 것은 문제를 만들기 십상입니다. 때문에 탐·진·치를 버린다면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의 세상이라 할지라도 행복은 찾아올 겁니 다.”

또한 그는 불교에서의 완벽한 삶을 ‘하심(下心)’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을 낮춰 작은 것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또 그것을 위해 진실된 노력을 할 때 비로소 완벽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창원시불교연합회 6대 회장으로 추대

지난 4월, 창원시불교연합회 6대 회장에 추대된 정인스님은 “인간의 지나친 탐욕이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불러왔고 본인들만 살겠다고 오만한 이웃 나라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군사력으로 국민들을 억압하는 안타까운 이웃을 보면서 무상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간절한 때입니다. 모든 꽃들이 희망을 일러 주고 온 생명이 겨울을 나고 새싹을 틔우듯 창원의 모든 불자들과 더불어 치유의 연등을 밝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수행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처님의 가르침들을 계승하여 사람이 중심되는 도시, 창원시불교의 힘으로 제2의 불국정토건설의 출발을 염원해 코로나19로 세계인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부처님의 가피력과 방역수칙 준수로 반드시 극복 치유될 것을 확신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불기 2565년 부처님 오 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창원시불교연합회는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쿠테타의 평화적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얀마 경남교민회에 자비나늠 1천만 원을 기탁했다. 특히 지난 17일 코로나19 방역 일선 현장의 보건의료진을 위로하고 시민들의 블루 치유를 위한 ‘2021 시민 힐링 봉축 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원시가 후원하고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종교를 넘어 문화를 통한 만남’으로 미얀마 난민 트롯 소녀 완이화, 장구의 신 박서진, 7080 주병선의 공연이 펼쳐지고, 팬텀싱어 시즌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4중창)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존의 기복신앙 영향으로 단지 절에 와서 부처님께 삼배만 올리고 기도를 드린다고 해서 복을 받는 것은 아니며 평상심을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마 음으로 생활하며 탐(貪)진(瞋)치(痴)를 버릴 때 비로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하는 정인스님은 “불교에서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탐욕과 진에, 우치를 삼독이라 합니다. 또한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얽혀있는 온갖 번뇌, 갈등, 원망, 집착 등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방하착(放下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와 더불어 완벽한 삶은 ‘하심(下心)’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간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낡은 장삼 하나밖에 없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며 끝없는 사랑과 정성을 쏟아붓는 정인 스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작은 부처가 아닐까 싶다.

 종교가 흔히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창조주나 신을 상징하고 그를 믿고 의지하며 그 신에게 빌어 자신의 행복을 구하고자 하는 점에서 볼 때 불교는 어쩌면 종교가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방식이나 사고방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법(法)에 대한 믿음과 구원이나 진리, 마음의 평화를 얻는 종교의 목적에서 같다는 점에서 불교도 종교임에 틀림없다. 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민들을 위해 보시를 하고 있는 스님이 있다. 바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불지사의 주지 정인스님이다. 일주문을 들어오는 이들은 높고 낮 음이 없는 모두 똑같은 부처님의 자식이라고 말하는 정인스님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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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포교당, 불지사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에 있는 불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로 도심 속의 사부대중들에게 부처님의 불법을 널리 전하고 있는 도심 속의 포교원이다. 불지사는 설립 초기부터 불자들의 교육에 전력을 기울였다. 1991년 불지사 내에 창원 지역 최초의 불교 교양 대학인 ‘신행 학당’을 설치하여 지금까지 5,000여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2002년에는 조계종 포교원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문 교육 기관인 ‘불지 수다라 불교대학’을 창원시의 단위 사찰 로는 유일하게 개설하였다. 뿐만 아니라 유아 때부터 부처님의 자비를 통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1991년 3 월, 창원시 최초의 불교 유치원인 은아 유치원을 불지사 내에 개원하였다. 이처럼 도심 속에서 중생들의 안식처를 자처한 불지사는 지금까지 끝임 없는 중생구재의 장이 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두 손 모아 귀의, 마음 모아 정진,

지혜 모아 성불

인문계 고등학교 입시에서 낙방을 한 후 농사일을 하기 싫어 무작정 해인사로 향한 스님은 해인총림 방장 퇴옹 성철스님을 친견하게 되었고 1년 동안 성청스님을 시봉했다. 그 후 범어사 강원에 입방해 보광 성주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모시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를 거쳐 아이치학원대학(愛知學院大學)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1988년 동대학원 종교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1989년 3월에는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에 임용되어 30년 동안 후학양성 및 대학원장, 총장 직무대행을 거쳐 2018년 2월 정년퇴임을 했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쌍계총림 쌍계사 전계대화상(율원장)과 본사 주지 등을 역임한 후 현재 도심 포교 원불지사에서 중생 구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정인 스님은 “염불신앙은 하근기 수행이 아닙니다. 부처님 가피는 분명히 내려집니다. 제가 경험한 가피만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희유합니다. 한국 전통 불교문화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외연을 갖고 있고 가장 파급력이 큰게 신앙체험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를 실천할 뿐

불교에서 고행하는 이들은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 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그 어떤 나쁜 짓도 하지 말며, 착한 일은 받들어 행하고, 스스로 그 마음을 맑히는 것,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의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힘든 고행을 하고 있다. 정인스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은 중생들에게 설파 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또한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알고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개개인이 부처이기에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알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거죠. 즉, 모든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무소유( 無所有)’를 실천하라는 것은 무리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 르는 불자조차도 ‘무소유’의 실천에는 고행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인간에게는 소유욕만큼 억제하기 힘든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유(共有)’의 개념을 개입시키면 소유욕도 억제시키지 못하란 법도 없다. 곧 남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가 그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인스님 역시 남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를 통해 중생 구제에 여념이 없었다.

탐(貪)진(瞋)치(痴)를 버리고 하심(下心)으로 깨닫다

“수행하는 삶이라는 것이 반드시 힘겹고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평상심을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그것이야말로 수행입니다. 곧 탐(貪)진(瞋) 치(痴)를 버리는 일이겠지요.” 불교에서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탐욕과 진에, 우치를 삼독이라 했다. 정인스님은 세상 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그것이 곧 수행이라 말한다. “탐(貪)하는 것은 불행의 시작입니다. 진(瞋)하는 것은 병을 만들지요. 치(痴)하는 것은 문제를 만들기 십상입니다. 때문에 탐·진·치를 버린다면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의 세상이라 할지라도 행복은 찾아올 겁니 다.”

또한 그는 불교에서의 완벽한 삶을 ‘하심(下心)’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을 낮춰 작은 것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또 그것을 위해 진실된 노력을 할 때 비로소 완벽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창원시불교연합회 6대 회장으로 추대

지난 4월, 창원시불교연합회 6대 회장에 추대된 정인스님은 “인간의 지나친 탐욕이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불러왔고 본인들만 살겠다고 오만한 이웃 나라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군사력으로 국민들을 억압하는 안타까운 이웃을 보면서 무상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간절한 때입니다. 모든 꽃들이 희망을 일러 주고 온 생명이 겨울을 나고 새싹을 틔우듯 창원의 모든 불자들과 더불어 치유의 연등을 밝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수행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처님의 가르침들을 계승하여 사람이 중심되는 도시, 창원시불교의 힘으로 제2의 불국정토건설의 출발을 염원해 코로나19로 세계인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부처님의 가피력과 방역수칙 준수로 반드시 극복 치유될 것을 확신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불기 2565년 부처님 오 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창원시불교연합회는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쿠테타의 평화적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얀마 경남교민회에 자비나늠 1천만 원을 기탁했다. 특히 지난 17일 코로나19 방역 일선 현장의 보건의료진을 위로하고 시민들의 블루 치유를 위한 ‘2021 시민 힐링 봉축 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원시가 후원하고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종교를 넘어 문화를 통한 만남’으로 미얀마 난민 트롯 소녀 완이화, 장구의 신 박서진, 7080 주병선의 공연이 펼쳐지고, 팬텀싱어 시즌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4중창)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존의 기복신앙 영향으로 단지 절에 와서 부처님께 삼배만 올리고 기도를 드린다고 해서 복을 받는 것은 아니며 평상심을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마 음으로 생활하며 탐(貪)진(瞋)치(痴)를 버릴 때 비로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하는 정인스님은 “불교에서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탐욕과 진에, 우치를 삼독이라 합니다. 또한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얽혀있는 온갖 번뇌, 갈등, 원망, 집착 등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방하착(放下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와 더불어 완벽한 삶은 ‘하심(下心)’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간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낡은 장삼 하나밖에 없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며 끝없는 사랑과 정성을 쏟아붓는 정인 스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작은 부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