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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준우승 '라비던스', 신생 레이블 신설
양승호 기자  |  s5e4u3n2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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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08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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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양승호 기자 =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네 명이 빛을 가장 발할 방법이 뭘까 고민했어요. 이 색깔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저희, '라비던스'죠."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큰 사랑을 받아온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가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 소리꾼 고영열을 대표로 베이스 김바울, 테너 존노, 뮤지컬 배우 황건하 네 명의 멤버가 똘똘 뭉쳐 직접 신생 레이블을 신설, 3월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회사 이름은 '네오트렌드 뮤직'. '네오(NEO)'는 '뉴(NEW)=오리진(Origin)'을 뜻하며, 옛것과 새것의 음악을 연결하며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이 고민 끝에 회사를 설립한 건 라비던스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다. '파격과 도전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클래식부터 팝페라, 국악, 월드뮤직 등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라비던스가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고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국악과 월드뮤직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광적인 음악으로 안내하겠다'는 뜻의 라비던스만의 음악을 자유롭게 펼칠 예정이다.

최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만난 고영열은 "각자 개성이 강하고 활동 영역이 넓다 보니 우리에게 맞는 회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 싶은 라비던스 활동을 위해 직접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고,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며 "팬들이 더 듣고 싶어하는 것들, 한국적인 걸 더 많이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건하도 "지난 2년을 함께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음악과 각자 어울리는 색깔을 슬슬 알아가고 있다. 우리가 뭘 잘하는지 알고, 우리만의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했다"며 "라비던스 팀을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에 미니 앨범 발매…"멤버들 작사·작곡부터 한국적 색 담아"

라비던스는 그 첫걸음으로 오는 6월에 미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영열이 총 프로듀서를 맡았고, 멤버들이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한국적인 색깔이 담긴다. 멤버들이 함께 작사·작곡한 곡을 포함해 총 네 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김바울은 "지금까지 민요를 세 번 들려드렸는데, 경연 때라 주로 무겁고 웅장했다. 이번엔 살랑살랑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민요가 들어간다"며 "직접 가사를 써서 팬들에게 드리는 노래도 있고, 새로운 시도로 파격적인 노래도 하나 있다"고 전했다. 고영열도 "살짝 스포하자면 파격적인 노래는 판소리 한 대목을 네 명이 재밌게 구성해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앨범을 낸 후에는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콘서트가 쉽진 않은 상황이나, 팬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6월에는 토크 등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오는 12월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방송된 '팬텀싱어3'를 통해 '라비던스'라는 운명을 만난 지도 2년여가 흘렀다. 그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멤버들은 어느새 형제 같고,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라비던스는 마치 제 성(姓) 같아요. '라비던스 존노'로 불리죠. 라비던스가 없었으면 존노도 없었어요. 그만큼 소중하고 항상 함께하는 제 정체성이죠."(존노) "제겐 그 무대가 정말 시작이었고, 행운이었어요. 이제는 개개인의 활동도 라비던스를 대표하는 거죠."(황건하)

서로 다른 음악을 해왔지만, 그래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고영열은 "발성이 서로 다른데, 새로운 곡을 부를 때마다 배우는 게 있어서 그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한데 뭉쳤을 때 그 빛이 더 발휘된다"고 했다. 김바울도 "네 명의 색이 달라서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 이젠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라며 "라비던스 이름 때문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아직 라비던스의 매력을 맛보지 못한 이들에겐 "드라마틱한 음악 취향이라면 추천한다"고 했다. "펑펑 울고 싶을 때, 기분 좋아지고 싶을 때 들으면 딱이에요"(존노) "한 번도 안 들은 분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분은 없죠. 개성이 강해서 어찌 보면 유별날 수도 있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요. 개개인으로도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김바울)

◆뮤지컬·경연 프로그램·앨범 등 개인 활동도 활발…"영역 확장"

지난해에는 콘서트, 음악회 등 팀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도 활발히 이어왔다.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바울은 "감사하게도 뮤지컬 첫 도전을 했고, 서울패션위크 모델도 했다. 작년엔 발을 디디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더 확장해서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싶다. 4월쯤 개인 앨범도 예정하고 있고,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열은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소리꾼들 경연이다 보니 함께하고 싶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분들이고, 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힘을 합치고 싶었다"며 "올해엔 개인적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싶고, 새 회사에서 재밌게 라비던스의 음악을 잘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양한 콘서트 출연은 물론 최근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기도 한 존노는 "클래식 연주자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 과분한 사랑을 받아 감사한 1년이었다"며 "더 발전하고 깊이 있는 연주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 준비하고 있는 게 더 많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에 복학한다는 막내 황건하는 상반기에 학업과 함께 녹음을 병행할 예정이다. "작년에 뮤지컬 첫 발걸음을 뗐고 라비던스 활동으로 많은 걸 배웠다"며 "노래나 무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반기에 작품을 하면 긴 시간 무대에 있을 것 같아 그 준비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비던스 팀으로도 올해 더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하며 설렘과 기대감을 전했다. 김바울은 "언제나 함께할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기에 자주 뵙지 못해도 걱정 말고 조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고, 고영열은 "우리 의지대로, 우리 패기만으로 이뤄진 새로운 출발"이라며 "우리 색깔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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