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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김태인 기자 = 대한항공 선수단이 모처럼 똘똘 뭉쳤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좋을 때의 리듬을 어느 정도 회복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진검 승부를 잡고 정규리그 1위에 바짝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이겼다.
승점 65(22승12패)가 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62·19승15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25일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도 있다.
정규리그 1위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에게 키를 맡겼다.
한선수는 5세트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다.
KB손해보험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뛰어다니는 일이 많았지만 정확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선수는 "속공을 써봤는데 아직 리듬이 좋지 않아서 우선은 날개 공격수 위주로 운영하려고 했다. 그리고 리듬이 찾아지면 그때 속공을 쓸 생각이었다"면서 "어떻게든 올리려고 최대한 뛰어다녔다. 내가 안 될 때는 다른 선수가 도와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배구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적잖은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면서 좋았던 흐름이 꺾였다. 3월 재개 후 4연승을 달렸으나 경기력은 예전만 못했다. 코로나19와 빡빡해진 스케줄 여파로 숙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날들을 보냈다.
한선수는 "많이 힘들었다. 몇 경기가 중지된 뒤 리듬이 계속 안 좋았다. 다들 안 맞고 혼자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조직력을 강조했다.
한선수는 "선수들에게 '서로 힘을 합쳐서 하자'고 주문했다. 오늘 경기는 힘들었지만 최고였다. 져도 오늘처럼 져야한다"고 하나로 뭉친 동료들을 칭찬했다.
이어 한선수는 "남은 경기가 모두 힘들 것이다. 올라가도 지금보다 더 힘들 것이다. 다같이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서 작년에 우승했다"면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서 뭔가 바뀔 것 같다"고 기대했다.
큰 고비를 넘긴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파이팅이 넘쳤다. 열정적으로 잘해줬다. 초반에는 상대가 잘해서 뒤집기 어려웠는데 다들 잘 견뎠다"고 돌아봤다.
자력 우승 확정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는 항상 다음 경기가 시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점은 계산하지 않는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