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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이 있는 명품아파트, ‘서초 그랑자이’호텔같은 아파트, 도심속의 리조트, 재건축사업의 롤모델로 인정받아
강영훈 기자  |  kangy4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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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7  16: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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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초그랑자이]

 대한민국 이곳저곳에서 노후주택 문제가 생겨나면서 동시에 재건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은 2018년에 여러 규제가 생겨 잠시 주춤했지만 2019년부터 다시 실적과 인가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저마다 노후한 주택보다 새 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에, 혹은 부동산 투자로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재건축 조합 등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막상 뛰어들어도 재건축을 하는데 여러 문제점에 봉착하고 만다. 좋은 외관, 좋은 시설을 갖춘 건축물은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들고 제한된 비용 내에서 원하는 대로 시공해줄 시공사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조합원 중에 건축이나 건축법에 관해 잘 알지 못할 경우 시공사에 휘둘려서 시공 결과 예상 밖의 결과물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 재건축 현장이다. 하지만 그런 난관 속에서 서초 무지개 아파트가 문화와 예술이 한데 모인 명품아파트, ‘서초그랑자이’로 재탄생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과 법 양쪽의 전문가로서 서초 그랑자이 재건축의 성공 신화를 이끈 서초그랑자이 재건축조합 구대환 조합장을 만나 재건축과정의 어려움과 재건축 후의 장점, 그리고 명품아파트 탄생에 대해 심도 있게 취재했다.


시공사 선정을 무효로 할 각오로 ‘건설의 주체는 조합원’ 원칙에 따라

서초 그랑자이 재건축조합 구대환 조합장은 대학 재직 중에 건축직 기술고시에 합격하고 건축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건축전문가다. 또한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기도 하다. 구대환 조합장은 이른바 건축과 법의 전문가로서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그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재건축을 성공으로 이끌어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의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구대환 조합장은 재건축에 있어서 ‘건설의 주체는 조합원’이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 구대환 조합장은 자신이 조합장이 되기 전 속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조합의 운영을 보고 ‘결정적으로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조합원들의 일생 동안 모아온 재산이다’라며 ‘그 조합 가족 간의 정과 미래의 꿈이 굉장히 소중하기에 조합 상황을 갈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대환 조합장은 우선 조합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조성했다.

특히 구대환 조합장의 목적은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를 국내에 하나뿐인 예술적 품격을 가진 명품아파트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시공사에 아파트가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 예술 작품 같은 아파트를 요구했다. 또한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투명성 제고를 가장 우선으로 두기도 했다. 사업의 모든 진행 과정을 공개했으며, 조합원 뿐 아니라 조합원의 가족이라면 누구나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된 후에도 모든 세부적인 협상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대환 조합장은 이 협상 과정이 꽤 어려웠다고 전했다.

구대환 조합장은 시공사와 공사도급계약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업계의 관행으로 이루어지던 사안들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구대환 조합장은 “GS는 GS대로 평소 자기들이 해오던 방식대로 하려고 했는데 내가 건축주 아니냐고 하며 고집을 부리니까 황당해했을 거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돈은 조합원들의 돈이기에 시공사 선정을 무효로 할 각오로 협상에 나섰다. 그 덕에 조합은 119억 원에 해당하는 외관디자인 무상특화와 9m 필로티를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본래 GS건설에서 지하 2층까지 지으려 했던 주차장을 지하 3층까지 짓도록 설득했다. 본래 주차장을 지하 2층까지만 만들어도 전 입주민 주차공간이 확보가 되기에 GS건설 측은 지하 2층까지만 설계했다. 구대환 조합장은 이에 입찰경쟁과 신뢰성 등 여러 조건을 제시해 지하 3층 주차장을 짓게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주차대수를 광폭 2대 이상(2.5m)으로 확보하고 전 세대 가 지하창고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여기에 조합원 전체 세대에 세계적인 명품 주방가구인 독일 ‘HAKER’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세라믹소재인 스페인산 ‘INALCO’ 세라믹스톤을 제공하는 등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을 다했다.

감성과 지성을 깨우는 명품단지로 지하주차장을 예술 공간으로

이런 조합원에 대한 헌신으로 만들어진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는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 장식품이 주민들의 감성과 지성을 깨우는 명품단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구대환 조합장은 재건축 시공에 대해 GS건설에 서울시 ‘우수 디자인’ 인증을 위한 건축심의 의견 반영을 요구했다. 이는 주민들에게 예술품 같은 아파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더 폭넓은 공간을 선사하기 위함이었다. 서울시 우수 디자인은 서울특별시에서 내세우는 건축물 심의 기준으로 ‘공공가치를 증대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공동주택’일 경우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아파트 디자인이 우수하고 편리해야 하며 여기에 추가로 주동형식, 공공보행로, 외부공간, 경관, 친환경, 리모델링 용이성 등등 수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대환 조합장은 우수디자인으로 인증을 받으면 주는 혜택이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각 세대는 벽 길이의 70%까지만 발코니를 둘 수가 있다. 만약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으면 이 제한이 사라져 100%까지 발코니를 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10%에서 13%까지 올라가게 된다. 아파트 평수로만 쳐도 3평에서 4.5평 정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구대환 조합장은 “조합원들 중에는 우스갯소리로 집이 넓어서 다리 아파 죽겠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간적 확장 외에도 구대환 조합장은 주민들에게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시공사 경합 시에 “나는 조각 같은 아파트를 원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구와 서울시 건축심의를 ‘우수디자인’으로 통과한 결과에 따라 탄생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조형물 문주’다. 문주는 ‘문설주’의 준말로 문짝을 끼워 달기 위해 문의 양쪽에 세우는 기둥이다. 대개 아파트는 입구에 문을 달지 않더라도 구태의연하게 대형 문주를 설치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구대환 조합장은 문주를 삭제하라는 건축심의 의견을 반영해 구태의연한 대형 문주 대신 이 문주 역할을 할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를 위해 구대환 조합장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금속 조각가와 함께 설계안을 꾸준히 개선시키며 조형물을 완성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형물 문주’는 나무 형상으로 사계절을 표현한 높이 9m 조형물로 건축계뿐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에는 조각이나 그림 등 100여개가 넘는 예술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한 층에서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21개가 있으며 이 출입구마다 특색 있는 예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아파트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남겨두는 주차장에도 각종 그림을 전시했다. 지하주차장에 그림을 전시한 이유에 대해 구대환 조합장은 “작가들이 자기 작품을 알리거나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굉장히 아쉬워한다.”며 그림도 K-Pop처럼 뜰 수 있는데 이를 지원해주는 것이 없는 점이 아쉬워 그 공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주차장이 깨끗해서 주민들이 지하주차장에서 산책하는 일도 많은데 그때 아이들이 산책하며 전시된 그림을 보며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한다. 구대환 조합장은 “그림이든 조각이든 갖다 놓으면 그 공간이 업그레이드되고 쓸모 있는 공간이 된다.”라며 “그러면 주차공간이 예술 공간인 동시에 교육공간이 된다. 이는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호텔 같은 아파트로 만들어 도심 속 리조트 공간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는 테마를 숲과 길로 잡았다. 이를 위해 9개 동 전체를 9m 높이 필로티 구조로 시공하고 입체적 구조인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단지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산책할 수 있다. 여기에 1층인 공간이 필로티인 만큼 보통 아파트 1층 및 지하 동이 겪기 쉬운 프라이버시 문제와 조망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외벽에는 칼라알루미늄패널, 커튼월, 메탈실리콘페인트, 개방형 발코니 등을 적용했다. 총 600세대에 설치된 개방형 발코니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화초나 화분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주민들은 스카이워크 어린이놀이터, 티하우스, 잔디광장이 있는 중앙공원과 경부고속도로를 감상할 수 있다. 구대환 조합장의 노력 덕에 이 개방형 발코니의 시공에 시공사가 직접 비용을 들였다는 점도 꽤 주목할 만한 일이다. 아울러 단지 내에는 공원, 정원, 산책로, 폭포, 분수가 있으며 축구장 2.5배 크기인 공원형 광장 엘리시안야드 등의 조경 시설물도 설치했다. 외곽으로 가면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자이팜가든, 테라피가든이 조성되어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도심 속에 있는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초 그랑자이는 이러한 바깥에서 보이는 곳 외에도 내부까지도 호텔과 같이 만들어지도록 구성되어있다. 이중 가장 주목해볼만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입주민 전용 영화관이다. CGV 골드클래스 26개 좌석을 갖췄으며 영화 외에도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스포츠 생중계 등 주민들이 원하는 여러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 옆에는 키즈클럽과 악기 연습실, 스튜디오, 생일파티나 각종 모임이 가능한 대형 컨벤션 센터도 조성되었다.

그리고 커뮤니티센터 ‘더그랑’은 초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수영장과 호텔급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GX룸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운동을 한 다음에는 카페테리아나 라운지에서 휴식을 할 수 있다. 입주민 손님들을 위한 호텔식 게스트하우스도 4실이나 있는 등 그야말로 호텔이나 다름없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구대환 조합장과 조합의 노력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가 건축되었지만 구대환 조합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구대환 조합장은 “아무리 비싼 차라도 관리를 못하면 1년도 되지 않아 헌차가 되고 만다.”라며 서초 그랑자이에 입주한 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양질의 커뮤니티시설과 단지 조경을 지속해서 유지 관리해 나가며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조합장의 노력과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재건축 시행, 특히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아파트의 탄생은 주위 재건축아파트의 귀감으로서 서초 그랑자이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의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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