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윤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약 이전' 공약에 대해선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각 지역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부의 정책으로 정책할만한가 안 한가 이 판단은 차차 해봐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다"라며 "각 지역에서 자기들 입장에서 자기 지역 입장에서 정책제안을 하는 것이고, 해당 지역 후보들이 득표율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내놓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도 또는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지방의 도시들과 모두 다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는 일부 지역에서 문제제기가 된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표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반대입장을 드러내는 등 당내 이견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위원장은 지난 24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당 쇄신을 주문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그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봉하에 갔다 오면서 비대위 전체가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고, 비행기 타고 올라오는 가운데에서도 제 바로 옆자리에 앉으셨기 때문에 충분히 의논했고 실무자 간 협의를 하자고까지 이야기가 된 사안"이라며 "주변 의견과 무관하게 어떻든 진행된 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결국 미스커뮤니케이션 때문에 나온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박 위원장의) 분명한 의사전달이 됐고, 실무자간에도 협의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됐기 때문에 좀 문제가 커졌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