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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속 되살아난 기억, 엄마의 꽃밭' 전시회 ...치매 환자 희로애락 담겨
한정찬 기자  |  chan51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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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30  1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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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한정찬 기자 = 6.25 한국전쟁과 여순사건 등 격동의 세월을 겪었던 치매 환자의 희로애락이 화폭에 담긴 꽃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30일 전남여성가족재단은 6월30일까지 '치매 속에 되살아난 기억, 엄마의 꽃밭'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태어나 한국전쟁과 여순사건 등 근현대사를 관통해 온 김점순씨다.

김 작가는 2010년 치매 진단 후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식들이 건넨 미술도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은 어린시절 겪었던 한국전쟁과 여순사건의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치유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소환하는 훌륭한 도구였다.

2014년 그림 활동 초창기는 크레파스를 활용해 초록잎이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그렸다가, 2017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물감으로 도구가 바뀌고 색감도 푸른색과 어두운색의 오묘한 조합으로 전환됐다.

후기에 그린 그림들은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른 듯 과거 어디쯤의 산과 들을 배경으로 가족 혹은 친구, 어쩌면 본인의 모습일 수도 있는 장면들을 담았다. 이후 치매 증세가 심해져 그림 활동은 중단됐다.

김 작가의 자녀는 "늘 곁에서 엄마를 돌봐주시던 아빠가 돌아가신 후 상실감 때문인지 엄마의 꽃밭은 푸르고 야릇한 색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김 작가의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전남여성가족재단 문금주 이사장(전남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은 “치매를 두려움과 관리의 질병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가 가진 예술적 감수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그들의 기억 세계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치매 환자에게도 아름다운 기억이 있고,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감성이 있다는 것을 도민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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