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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한미일 3국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층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동북아 정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한미일 밀착이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2019년 1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만나 공조 회복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2년 연속 취소됐던 샹그릴라 대화가 이번에 재개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회담이 성사되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3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게다가 한미일 연합 군사 훈련을 위한 노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3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어깨를 같이했다. 이들은 중국이 싫어하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항해와 비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사실상 중국을 공개 압박했다.
이처럼 한미일이 밀착을 강화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노력해왔지만 한일 간 갈등 때문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한미일 공조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 회담이 열리고 한일 간 쟁점들이 해소된다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은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그간 미국과의 패권 경쟁 과정에서 한국이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 일본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가장 경계해왔다. 중국은 한국을 한미일 안보 협력의 약한 고리로 보고 한국이 미일 동맹에 밀착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한미일이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할 경우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북한 7차 핵 실험 등에 대한 대북 제재 추가가 이뤄지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나아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형성되면서 남북 관계가 이른바 신냉전의 하위 개념이 돼 남북의 의지와 관계없이 대결 국면에 끌려들어갈 우려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