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대마 산업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겁다. 현재 미국에서는 1996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의료용 대마 산업이 합법화 되어있으며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몇 년간 대마 산업의 변화를 위한 크고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2018년 몇몇 국회의원이 의료용 대마법을 위한 ‘의료용 대마법, 오찬희법’을 국회에 발의했지만, 대마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나 부족한 탓에 흐지부지 되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당시 주요 공략으로 백신 및 바이오산업 육성과, 농업 발전 공약에 많은 무게감을 주었기에, 최근 의료업계와 대마 산업 관련자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콜로라도 헴프 농장을 직접 경영하고 있는 ‘그리너리(대표 이재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CBD(Cannabidiol)’ 알츠하이머, 뇌전증, 암 등 17개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

CBD성분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국내는 아직 제자리걸음

세계가 주목하는 대마초의 성분은 약의 주재료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높은 효능을 인정한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그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WHO는 몇 년 전 제네바에서 열린 약물의존성 전문가위원회에서 “의료용 대마가 뇌전증과 완화 치료에 유용한 치료법이며 중독 위험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은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대마의 의료적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보면, CBD 성분은 건강상 안전하며 남용의 위험이 없다. 알츠하이머, 뇌전증, 암 등 17개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다. 대마의 꽃이 피는 상단부와 잎사귀에는 THC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으며, 성장이 끝난 대마의 줄기에는 CBD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너리’, 미국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CBD를 분말화, 저렴한 가격의 국내 공급망 갖춰

세계 최초로 줄기에서 CBD 추출, FDA 등록으로 안정성 확보

그리너리 이재열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국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CBD를 분말화 해서 국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4개의 헴프 농장에서 분말형태로 가공한 CBD제품을, 국내에 보급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세계 최초로 줄기에서 CBD를 추출한 분말 제품은 미국 FDA 등록도 끝마친 상태로 국내법상 전혀 문제가 없는 합법적 형태이다. 성숙한 헴프의 줄기에는 환각물질로 분류되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이 전혀 없고, 의료, 식용, 화장품용으로 사용되는 칸타비디올(CBD)만 100%로 구성되어 있다. 대마의 줄기에서 채취하는 CBD의 추출량이 꽃과 잎보다 적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법에서는 헴프의 줄기, 뿌리, 종자에서 추출한 카나비노이드 성분 중에서도 THC 함량이 0%인 ‘CBD’ 성분에 한해 수입이 가능하다. 그리너리 이 대표는 “탈각한 씨앗에는 CBD가 없다. 결국 CBD를 국내에서 의료용·산업용으로 합법적으로 수입 유통하기 위해서는 줄기에서 CBD를 채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이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곳은 그리너리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대마를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 미국 콜로라도에서 매달 10톤의 분말형 CBD 생산 가능

대량생산으로 국내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CBD는 아토피와, 타박상, 통증완화, 여드름 같은 간단한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간질 같은 정신계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위 신경계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 호주에 이어 영국에서도 의료용 및 산업용 대마의 사용을 허가하는 등 CBD가 합법화한 국가는 점차 많아지고 있다.

미국은 CBD 산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은 대마를 재배하기 위한 최고의 자연 환경도 가지고 있다. 대마는 재배환경과 재배방법에 따라 유효성분의 함량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콜로라도는 고도가 높고, 항상 매우 건조한 날씨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마가 자라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습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대마재배에 매우 부적절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대마 재배의 최적의 기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유효성분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수확량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가 확보한 콜로라도의 4개 농장에서는 매달 10톤의 분말형 CBD 생산이 가능하다. 1kg의 CBD로 화장품 만개를 만들 수 있으니 엄청난 양이다. 이처럼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업계에서 윤석열 정부에 거는 기대감 높아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대마 시장이 2025년에 468억 달러, 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그리너리 이재열 대표는 미국에서 독점 수입한 품질 좋은 CBD 분말을 국내에 보급하는 한편 의료품부터 건강식품, 화장품, 펫 상품까지 폭넓은 산업 분야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국내 의약품 및 화장품을 생산하는 모 대기업과도 계약을 하였으며, CBD 활용방안을 위한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명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반려동물용 CBD용품 개발 사업에도 착수했다.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데다가 합법적으로 줄기에서 추출한 CBD 분말의 수입/유통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석연치 않은 규제로 최근 몇 년간 사업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정부의 무책임한 ‘묻지마’ 식의 규제로 강소기업들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도약의 발판을 잃어버린 샘이다. 이에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를 공약한 만큼 관련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이재열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CBD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화장품을 시작으로, 임상검사와 확실한 인증 절차를 거쳐 식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국종 교수의 발언으로 화제가 된 ‘환자는 돈 낸 만큼 치료받은 것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받아야 한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이재열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대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국민들 모두 대마에 대한 확실한 정보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국내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 제품을 찾고,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