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시영아빠 표고버섯, 거제다움]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로 가득한 버섯은 일반적으로 채소로 분류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균류에 속하는 식재료이다. 버섯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심혈관 질환에 좋기 때문인데 버섯에 풍부한 비타민 C와 칼륨, 섬유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포도당 치수를 낮쳐 주고, 다양한 암 유발인자들을 해독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때문에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버섯을 자주 먹으면 사망률은 물론, 심장 질환, 당뇨병 및 비만을 감소시키고 신체의 활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버섯으로 국민 버섯으로 불러질 정도이다. 이에 거제의 맑은 해풍과 청정 참나무 숲에서 자연 그대로 무농약 유기인증으로 재배한 노지 표고버섯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거제다움(시영아빠 표고버섯, 이하 거제다움)이동혁, 권미혜 대표를 만나보았다.

건강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으뜸인 표고버섯

버섯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버섯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버섯은 수분이 80∼90%에 이르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에 속한다. 버섯에는 무기질이 채소와 과일만큼 풍부하고 단백질이 육류처럼 들어 있어 서양에서는 ‘베지터블 스테이크’(vegetable steak)로도 불린다.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10대 항암식품으로 꼽을 만큼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표고는 입맛을 좋게 하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질, 당질이 많고 비타민 B1, B2도 일반 야채의 두 배나 되며 나이아신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칼슘, 칼륨, 인, 셀레늄, 철분 등 미네랄이 많고 혈액의 대사를 돕는 엘리타데닌 성분도 풍부하다.

이와 더불어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구아닐산에 들어있는 엘리타데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항암물질로 밝혀진 렌티난은 베타글루칸 성분의 일종으로서 천연의 방어물질인 인터페론을 생성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지는 않지만 림프구의 기능을 자극해 우리 몸이 스스로 암세포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건표고는 생표고에 비해 햇빛을 쬐는 과정에서 에르고스테롤이 비타민 D로 전환되어 칼슘의 흡수 이용을 촉진하므로 구루병 및 빈혈,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섬유소 역시 100g당 생표고 0.7g이던 것이 건표고 상태에서는 6.7g으로 대폭 늘어나 대장암은 물론, 변비와 숙변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커진다. 이처럼 표고를 말리면 영양소 함량이 8~9배 정도 높아지고 보관 또한 용이해 생표고 보다 건표고를 더 쳐주고 있다.

▲ [사진 = 시영아빠 표고버섯, 거제다움]

무농약 유기인증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20,000m2 청청 참나무 숲에서 오롯이 거제의 맑은 해풍과 햇볕, 그리고 이동혁, 권미혜 부부의 정성으로 자연 그대로 재배하고 있는 거제다움의 표고버섯. “거제의 표고버섯은 자연을 머금고 있어 맛과 향이 유난히 좋고 노지 재배를 통해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번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농약 유기인증으로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거제 동부면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올라갔을 정도로 맛과 향기가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노지)에서 재배하는 표고는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표고보다 식감이 훨씬 쫄깃해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이다. 이에 자연(노지)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해 고급요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거제다움에서 재배하고 있는 표고버섯은 버섯 배지가 아닌 참나무 원목에서 자연 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씻지 않고 먼지만 털어내고 먹어도 될 정도로 신선합니다. 또한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은 참나무 원목을 분해하면서 참나무의 영양원을 고스란히 가져옵니다. 때문에 일반 표고버섯에 비해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이처럼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자연 그대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거제다움의 이동혁, 권미혜 대표는 버섯 재배 뿐 아니라 생 표고를 비롯해 건 표고, 표고 분말과 더불어 청정 거제의 멸치와 보리새우, 그리고 완도 다시마를 이용해 고온해물 로스팅기법으로 표고 다시팩, 표고차(티백)등 노지(자연)표고버섯을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표고차(티백)는 권미혜 대표가 거제 지역에서 최초로 개발한 표고 버섯차로 찬물에도 잘 우러나 다이어트를 위한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누구보다 힘든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결과, KBS 2TV 생생정보 ‘이PD가 간다’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청와대에 추석선물세트로 납품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 [사진 = 시영아빠 표고버섯, 거제다움]

거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부단체 ‘잘키울거제’

거제 농업 미래를 이끌어갈 유일한 청년농부들의 단체인 ‘잘키울거제’의 시작은 이동혁 대표로부터 시작되었다. 단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진영이 고향인 그는 지난 2013년 거제 조선소에 근무하면서 가족과 함께 아무런 연고도 없는 거제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턱없이 모자라는 월급으로는 아이들을 키우기 것이 역부족이다 보니 결국 귀농을 선택하고 무작정 거제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을 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사에 무지한 그를 외면하지 않고 지역의 경험 많은 농부를 소개해 주었고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스승으로 인연을 맺고 열심히 농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농사 초보자의 시절을 보내며 누구보다 농사에 대한 애로사항을 잘 알기에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공유 및 지역 농산물의 체계적인 판매를 위해 지난 2019년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잘키울거제’라는 청년농부단체를 설립했다. ‘잘키울거제’는 거제에서 농사를 하고 있는 49세 이하의 회원들로 구성된 청년농부단체로 영농기술 교육 및 정보교환 뿐만 아니라 공동판매·마케팅·농업정책 개발·농업 외 농업인 수입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잘키울거제’ 회원들과 함께 부농의 꿈을 꾸는 젊은 귀농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돋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 및 농산물의 재배부터 가공·유통·서비스·홍보·판매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단체가 설립되었을 때 주변에서는 반신반의 했지만 설립된 지 3년만에 지역에서 대표되는 청년농부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초보 농부로 시작해 현재 거제 농업 미래를 이끌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거제다움(시영아빠 표고버섯)의 이동혁, 권미혜 대표. 그들의 농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4월, 거제다움은 경상남도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아 거제에서 최초로 애플망고 100주를 심고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농사를 지을 때 항상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늘 초심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이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을 만큼 맛과 향기가 일품인것처럼 앞으로 표고만두, 표고국수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농장 체험 등 생산부터 재배, 가공, 판매, 유통까지 One-Stop System을 구축해 6차 산업 인증을 받아 표고버섯마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일임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농민이 살아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동혁, 권미혜 대표의 바람처럼 거제다움의 노지(자연)표고버섯이 거제 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