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예 > 한브랜드
청포도가 익어가는 이육사의 고향, 264청포도와인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10.21  11:24: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사진 = 264청포도와인]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중략). 일제 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본명 이원록)는 ‘청포도(靑葡萄)’, ‘교목(喬木)’ 등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 이처럼 경북 안동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17번의 옥고를 치루면서 끝까지 일제에 항거한 이육사의 고향으로 안동시에서는 이육사 문학관을 조성해 매년 육사 백일장, 전국 시 낭송 경연대회 등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을 기리고 있다. 이에 이육사 선생의 대표적 작품인 ‘청포도’를 모티브로 안동 대표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64청포도 와인의 이동수 대표를 만나 보았다.

 

   
▲ [사진 = 264청포도와인]

안동이 낳은 독립운동가이자 청포도 시인, 이육사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이육사는 1904년 5월18일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881번지에서 태어났다. 경북 안동은 1894년 갑오의병이 일어난 곳이며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이육사는 안동에서 나고 자라면서 안동의 강인한 저항 정신을 체득했다. 이육사에게 안동은 고향이자 저항정신의 근원지였다.

이육사의 본명은 이원록(李源綠), 이원삼(李源三)이다. 호인 육사(陸史)는 대구형무소 수감번호 ‘264(二六四)’에서 딴 것이다. 1919년 도산공립보통학교 졸업, 1921년 백학학원에서 수학했다. 1923년 백학학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24년 일본 유학을 갔다. 1926년 베이징 쭝구어대학 상과에 입학했다가 중퇴하고 1927년에 귀국,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 투옥되었다. 이후 이육사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 1930년 대구에 일제를 배척하는 격문이 나붙는 사건 등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여러 번 일본 경찰에 검거, 투옥되었다. 중국을 자주 내왕하면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1943년 가을, 잠시 서울에 왔을 때 일본 관헌에게 붙잡혀 베이징으로 송치되어 1944년 1월 베이징 감옥에서 사망했다.

 

 

   
▲ [사진 = 264청포도와인]

청포도가 익어가는 이육사 고향, 264청포도와인

‘264청포도와인’은 2017년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역특화사업에서 비롯됐다. 농촌진흥청이 포도 와인으로 개발한 ‘청수’라는 청포도 품종의 보급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프로젝트에 40년 넘게 수박농사를 농사를 짓던 이동수 대표가 와이너리 운영자로 결합했다. “저도 진성 이씨 퇴계 이황의 집안입니다. 이육사 시인은 제 아재뻘 됩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청포도와인을 개발할 예정인데 와이너리 운영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와인은 몰랐지만 수 십년 동안 수박 농사를 지으며 농사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와인을 전혀 몰랐던 이동수 대표는 영천에 있는 와인학교에 3년 동안 다니면서 와인 공부를 했고 소믈리에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한다. 청포도 재배를 위해 작목반을 꾸리고 와이너리를 만들고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 숙성기술을 배워 품질 테스트까지 8여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19년 ‘264청포도와인’은 농업진흥청에서 포도와인으로 개발한 ‘청수’ 품종만으로 첫 청포도 와인을 생산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포도 생산량도 늘어 와인 생산량도 늘어났다. “‘청수’는 우리 기후와 풍토에 가장 적합한 와인용 고품질 품종으로 특유의 과일향과 산뜻한 산미는 우리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264청포도와인’은 2019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매년 청포도 수확이 늘어 지난해에는 21톤 가량을 수확해 2만1000병(750㎖기준)을 생산했고 올해는 28톤을 수확해 같은 기준 2만6000병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청포도는 와이너리 주변 10개 농가, 3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농가의 청포도만으로 와인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가에서 수확한 포도를 껍질째 분쇄한 뒤 10일간 1차 발효한다. 그리고 껍질을 제거한 뒤 다시 35일간 2차 발효한다. 발효를 마친 와인은 최소 6개월 이상 숙성과정을 거쳐야지만 상품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

  

   
▲ [사진 = 264청포도와인]

시를 읊고 와인을 음미하다

현재 ‘264청포도와인’은 단맛이 강한 정도에 따라 ‘절정(13.5%)’, ‘광야(12.5%)’, ‘꽃(11.5%)’ 세 종류의 청포도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발효 정도에 따라 당도와 향이 달라진다. 세 종류의 상품명 또한 이육사 시인의 시에서 따왔다. “세 종류 모두 같은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이기에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마시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 화이트와인은 생선과 해산물 등 특유의 향이 있는 음식과 함께 마신다. 이에 이동수 대표는 “‘264청포도와인’은 껍질째 발효해서 떫고 쓴 맛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육류 및 기름진 음식이나 생선 등 모든 음식과 먹었을 때 거부감 없이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한 결과 ‘264청포도와인’은 2019년 제6회 한국와인대상 블라인드 테이스팅 실버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0 서울푸드어워즈 힐링부문 우수상품 선정, 2020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실버상 수상, 2020 제7회 한국와인대상 ‘절정’ 골드상 수상 뿐만 아니라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술(한국와인:화이트 드라이)부문 대상 수상, 2021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실버상 수상, 2021 제8회 한국와인대상 ‘절정’ 골드상 수상, 2022 대한민국주류대상 ‘꽃’ Best of 2022상 수상, 2022 대한민국주류대상 ‘절정’ 대상 수상에 이어 2022 배를린 와인 트로피 ‘절정’ 골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경북도민체전,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의 만찬 행사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264청포도와인’은 청포도 고유의 향을 살리기 위해 오크향을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하고 있으며 숙성중인 와인의 품질과 숙성 상태를 매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안동이 낳은 독립운동가자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청포로 와인을 만들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264청포도와인’의 이동수 대표. “최근 무분별하게 수입 저가 와인이 쏟아지면서 틈새시장을 뚫기가 만만치 않지만 우리만의 특징을 접목한 ‘한국형 와인’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큰 일교차와 계절별 온도 편차가 큰 안동에서 생산되는 청포도는 높은 당도를 함유하고 있는 만큼 고급 와인 재료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년 판매되는 매출 중 5%(출고가 기준)를 이육사 문학관에 기증하는 등 고향 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를 통해 ‘264청포도와인’이 이육사 문학관과 더불어 안동의 이육사 관련 대표 관광지로의 자리매김과 더불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김태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2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