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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잔상’시리즈로 고향 밀양에서 첫 전시회 열어우리는 언뜻 보고 지나친 것들까지도 뇌리에 각인 시키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느낌을 어렴풋이나마 떠올린다. 그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억의 잔상이다. 그런 찰나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내며 뚜렷한 형상으로
노경빈 기자  |  atnk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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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01  1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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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안현일 작가]

1986년의 첫 개인전에 앞서 권위 있는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그는 자신의 예술적 내심과 지향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집중시키고자 단일 주제인 ‘잔상’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오랜 시간 하나의 주제만으로 여러 작품들을 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비록 일관된 주제지만 다양한 시도들로 점철된 그의 작품들은 전면적으로는 순수 추상작업이지만 공간적 형상을 한층 단순화 시키고, 보다 간결하게 전개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끈기와 인내는 호소력 짙은 작품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꾸준한 관심과 격려를 받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 [사진 = 안현일 작가]

감성의 변천

잔상 시리즈의 초기인 1980년대 중엽, 어떤 작품에서는 시골마을의 오랜 돌담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세월의 표정을 모티프로 삼은 듯 짙은 향토적 이미지가 평면적인 현대적 표현구조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9년 즈음에는 현실 속의 여러 사물, 가령 버려진 옷의 천 조각, 또는 쓰레기 속의 골판지 같은 물질적 단편을 화면의 자율적인 형상 속에 프로타주 기법으로 도입하며 작가의 삶의 과정과 연관된 메시지로 발현하게 하기도 했다.

1992년 개인전에 가서는 역시 구조적 추상 형태에 판화 형식과 프로타주 기법을 혼용한 프린트 표현 효과를 조성, 신비감의 형상을 창출하는가하면 직선과 곡선구조의 순수형상에 선명한 색상이 다감하게 부여되는 변화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때에는 연작 주제인 ‘잔상’에 환희, 향연, 빛, 만남, 미소 등의 부제가 붙여지며 작품 전체의 형상을 상징적으로 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 [사진 = 안현일 작가]

안현일 작가는 일찍이 고향 밀양을 떠나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국내외 많은 단체 전시와 개인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원로 서양화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밀양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초대전에 안현일 작가는 지난 40년 간의 ‘잔상’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밀양은 오래 전부터 산수가 뛰어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안현일 작가는 유년기를 보냈던 밀양강, 그 위로 보이는 영남루, 삼문동 송림, 표충사, 백송 등을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음에도 그의 머릿속 깊은 잔상으로 작품에 녹여내었다.

   
▲ [사진 = 안현일 작가]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작가의 최근 작품들과 함께 과거 초기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 전시로 그동안 작가 자신의 감성의 변화와 더불어 지역미술의 성장과정과 밀양미술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현대미술의 신선함과 새로움은 많은 관객들에 잔상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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