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INTERVIEW
12월에 첫 선 보이는 장수 꿈꾸는 예술터개관 초대전에 송보영 작가 ‘자연과 테크놀로지 전’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12.22  17:06:5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22일, 전북 장수군에 5번째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꿈꾸는 예술터가 개관되었다. ‘꿈꾸는 예술터’는 교육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민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전용시설을 보급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현재 전주, 성남, 강릉, 청주 등에 들어선 바 있다. 오늘 개관된 장수 꿈꾸는 예술터는 옛 장안초등학교를 활용하여 운영되던 장안문화예술촌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로 탈바꿈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장수 꿈꾸는 예술터의 첫 전시는 어떤 작가의 전시일까. 바로 김치그림 화가로서 김치그리기에 전념해온 송보영 화가다. 첫 개관일인 오늘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4일까지 장수 꿈꾸는 예술터 개관 초대전으로 송 작가가 꾸린 ‘자연과 테크놀로지 전’이 두달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개관 초대전을 앞두고 송 작가와 직접 나눈 인터뷰를 공개한다.

   
 

기자. 몇해전 장수미술관에서 ‘김치전’을 가진 이후로 장수군과는 실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 가을 괴산 초대전 ‘세계와 김치를 잇다’이후 텀이 좀 짧긴 했는데 준비과정은 어떠했나.

송보영 화가.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괴산 전시 이후, 상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긴 했다. 더욱이 장수 꿈꾸는 예술터 개관 이후 첫 초대전이지 않나. 촉박하게 작품을 구성한다는 것은 작가에게 한편으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살짝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수는 저에게 참 특별한 곳이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늘 개인전은 작고 따뜻한 곳에서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그것을 저는 장수에서 이뤘고, 참 행복했다. 또한 함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미술관 이서하 관장님이 계셨기에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었다. 김치그리기에 늘 열중해온 작가이기에, 그저 해오던 것을 편안히 이어갈 수 있는 작품으로 공간을 채워주면 된다고 말씀해주시며 작가를 안심시켰다. 이서하 관장님은 무언가를 함께 준비할 때, 그저 흘러가게끔 배려해주는 분이시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참 감사했다.

   
 

기자. 자연과 테크놀로지 전에 임하는 소감을 간단히 여쭤보겠다.

송보영 화가. 먼저 장수군의 ‘꿈꾸는 예술터’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처럼 예술터가 흘려보내는 생각들이 강물을 이루고, 또 바다로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기원하며, 그런 예술터의 시작을 함께하는 순간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저에게 장수라는 곳은, 그리고 장수미술관은 그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곳만이 아닌, 정말 문화를 사랑하는 내실 있는 동네이자 공간이다. 더욱이 괴산에 이어, 장수의 이런 큰 개막전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가 연이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참 설렌다. 이번을 계기로, 항상 더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그림을 그려야겠다, 그리고 더 연구해야겠다 라는 마음 뿐이다. 특히, 활동을 해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서 잠시 이야기했듯 장수미술관 이서하 관장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크다. 누구보다도 편안하게 작가를 이해하고 작가 입장에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이서하 관장님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초대전 뿐 만 아니라 기획전이라 하더라도 임하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김치그림에 임하며 제가 준비하는 과정의 큰 테두리를 가장 잘 알고 계신 분이기에 그저 묵묵히 저를 지켜봐주시는 한편, 김치그리기를 꾸준히 이어가면 된다고 응원해주시는 분이다. 그리고 진정한 문화를 볼 줄 아는 분이시다. 관장님이 저를 컨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정말 노력해서 훌륭한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 인터뷰를 빌어 마음을 전한다.

   
 

 

   
 

기자. 초대전 준비를 제외하고, 요즘 근황은 어떠했나.
송보영 화가.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초대전부터 장수 꿈꾸는 예술터 개관 초대전까지 정말 쉼없이 달려왔다. 같은 이유로 강의를 많이 줄이고, 김치그리기 작품 활동에 매진했으며 중간 중간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육과 공공프로젝트에 몸 담았다. 특히 공공프로젝트의 경우, 다른 작가들과 생각을 교류할 수 있다는 특징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업이었다. 그만큼 저의 작가관도 넓게 확장되는 느낌도 있고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다. 그 외에 여러모로 모든 여건이 김치그림, 그리고 유산균그림에만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주어져 행복하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문화예술에 몸담으며 문화 자체를 표현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소재가 저에겐 김치그림과 김치유산균이었다. 김치그리기부터 교육, 다양한 프로젝트까지, 온통 문화에 몸담으며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참 과분하다. 문화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한 요즘인 것이다. 또 한 가지 느끼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구하고 매진하는 이 길이 단순히 혼자 가는 길만은 아니구나, 우리 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구나 라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제가 더 심도있게 성실하게 작품에 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자. 때때로 찾아오는 슬럼프가 두렵진 않나.
송보영 화가.
올해 초, 슬럼프가 왔었던 게 지금은 거름이 되고 약이 되었다. 만약에 생각대로, 저절로 원하는만큼 흘러갔다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착각을 했을 것이다. 괴산 전시를 준비할 때도 100평이라는 넓은 공간에 대한 고민이 정말 너무 강했다. 그 크고 넓은 전시장을 어떻게 따뜻한 그림으로 메울 수 있을지 고민 되었던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인해, 괴산 전시를 처음 결정하고 한 달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저 자신을 비워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 뿐 만 아니라 멀리 해외에서도 방문할 관람객들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작가로서 내 자신을 많이 보여주기보다 단 한명의 관람객이더라도 김치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했다. 그렇게 한 달간은 비우고 다시 두 달은 온통 준비에 집중하고 또 그 다음은 비우는 시간을 갖곤 했다. 스케치를 정말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내 것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었다. 단순히 ‘송보영 김치전’이라고 해서 내 안에만 갇히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배추김치, 김치재료, 김치유산균으로 이어지길 원했고 무사히 선보일 수 있었다. 아마 모든 이들이 그렇지 않나 싶다. 책을 집필해도, 직장에서 근무를 해도, 기자님처럼 글을 써도 기획단계의 아이디어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을까. 곧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한다.(웃음)

   
 

기자. 끝으로 자연과 테크놀로지 전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송보영 화가.
장수는 예로부터 긴 물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소백산맥의 경사면 배추밭에는 파란주머니와 빨간주머니의 고추처럼 옛 이야기들이 주렁주렁 열린다. 그런 자연 속에서의 숨은 이야기들이 떠오르를 수 있도록 김치 이야기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장수 꿈꾸는 예술터의 개관을 맞아 ‘자연과 테크놀로지 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장수의 물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익숙하고 편안한 우리네 김치문화를 마음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지윤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3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