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편의점, 카페만큼이나 많은 것이 바로 제과 베이커리점이다. 가장 최근 통계 중,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베이커리는 약 18,502곳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빵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빵 소비량도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디저트 자체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그 와중에서도 이왕이면 건강한 로컬푸드 제품을 찾는 경향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때, 동네 빵집은 우수한 맛과 품질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쏟아져 나온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며 단지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2023년 현 시점은 다르다. 최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동네 빵집들이 대변신을 시도하며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았던 프랜차이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른바 동네빵집의 약진이 새롭게 기대되는 시점인 것이다. 특히, 지역의 원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는 지역 제과 브랜드 역시 경쟁력을 앞세워, 크나큰 성장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충남 공주 신관동에 위치한 밤쌀당은 지역 브랜드 중, 가장 큰 발전을 이뤄온 쌀빵집 베이커리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라인업은 알밤마들렌, 알밤식빵, 알밤단팥빵 등이다.

그 중에서 가장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제품이 바로 공주 알밤단팥빵이다. 첫 론칭 이후, 판매된 누적 판매수만 무려 12만개에 달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원물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것에 주력한 공주 알밤단팥빵은 쌀빵글루텐 프리 아이템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기존 건강한 쌀빵을 베이스로, 밤과 팥이 가득 들어간 알밤단팥빵은 이번 겨울,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쌀빵글루텐 프리를 지향하면서도 정직하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알밤맛으로 인해, 공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도 인스턴트 빵보다 좀 더 정성을 들인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 겨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밤쌀당을 운영 중인 이광현 대표 셰프는 과거 KBS특집 도전 미라클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력으로, 특히 최초 재료 선정부터 상품의 완성까지 직접 도맡고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공주 지역에 위치한 농가들과의 협업으로, 신선한 특산물을 전격 활용하여 원물 그대로를 제품화 하는 것에 톡톡히 합격점을 얻은 바 있다. 더불어, 밤쌀당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 하던 중,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높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광현 셰프는 “공주 쌀빵집 밤쌀당이 지향하는 빵은 충분히 하루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쌀빵이다. 쌀빵글루텐 프리를 지향하며 알레르기가 있거나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겨울, 공주 알밤단팥빵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며, 공주 대표 특산물을 직접 가공하여 소비자에게 닿는 형태를 고수한 것이 더욱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최상의 신선한 밤쌀당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원물 그대로인 알밤을 가득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밤쌀당은 특히, 지역 농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고수하는 로컬 스토리 방식을 전개하며 지역 브랜드의 성공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더불어 작년 하반기부터 기존 베이커리 사업과 함께,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며 국내에 호놀룰루쿠키 및 에그앤띵 믹스가루를 론칭하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역 브랜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