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주)석찬]

다사다난 했던 2022년의 한 해가 지나고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다. 많은 기업들이 계묘년의 새해가 밝기 전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가졌다. 송년회하면 흔히 먹고 마시는 것으로 끝난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기업들에서는 이러한 송년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꺼리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워라밸 문화의 확산이 기존 송년회 문화를 변화하게 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에서 주도적으로 나타나 삼성전기에서는 꽤 이른 시점부터 송년회 대신에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영화 송년회’, ‘오페라 송년회’ 등의 문화 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일이 늘었으며 아예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는 기업들도 늘었다. SK케미칼과 SK가스 등은 2019년 당시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송년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보이는 일로 한해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50여 명의 점주와 임직원이 모여 문화 행사로 헬렌 킴의 공연과 함께 새해 비전을 마주하는 자리를 가진 업체도 있었다. 송년회를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자리가 아닌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다음 해를 내다보는 자리로 만든 ㈜석찬이 바로 그곳이다.

▲ [사진 = (주)석찬]

50여명의 점주, 임직원이 모여 한해를 마무리

2023년에도 계속될 ㈜석찬의 도전

㈜석찬(대표 채동찬)은 2017년 꾸준한 현지 연구조사, 레시피 표준화 작업과 교육시스템, 신선한 재료관리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캐주얼 일본요리 전문점, 후라토 식당을 개업하여 시작한 기업이다.

㈜석찬은 지난 22년 12월 22일 신촌 공존에서 50여 명의 점주와 임직원이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채동찬 대표의 시작 축사로 시작하여 이어서 소프라노 헬렌 킴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한 해를 점검하고 앞으로에 대해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외식사업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석찬이 진행해온 사업들에 대해서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서 회사에서 진행하고, 또 진행할 마케팅 캠페인을 요약하고 다같이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석찬이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이고 또 어느 부분을 개선해야하는 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채 대표가 2023년에 ㈜석찬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석찬이 하게 될 도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다함께 만찬을 즐기고, 지금까지 이야기한 지난해에 대한 반성, 점검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포부와 각오를 서로 나누며 행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렇듯 ㈜석찬은 먹고 마시는 것으로도 끝날 수 있는 행사를 점주와 임직원들이 함께 문화 행사를 즐기고 지난 1년간의 점검과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로 탈바꿈시켰다.

▲ [사진 = (주)석찬]

맛과 분위기를 위해 연구에 열정과 노력 다해

현지와 같은 분위기와 느낌을 제2의 조미료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까지 반성과 발전의 계기로 삼은 ㈜석찬이 성공을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꾸준함과 열정에 있다. ㈜석찬의 시작인 후라토 식당은 노력과 열정으로 꾸준한 연구를 거듭해 현재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사랑받는 식당이 되었다. 후라토 식당은 매 분기 1회의 벤치마킹 출장을 통해 각지의 트렌디한 음식들을 맛보고 이에 접목해 꾸준히 신메뉴를 만든다. 그 덕에 대표 메뉴인 규카츠와 반숙 오므라이스를 포함해 모든 메뉴가 골고루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후라토 식당이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단순히 맛만이 아니다.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국내에 돌아와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을 때가 많다. 이는 재료의 차이도 있지만 여행갈 때 느꼈든 느낌과 분위기라는 조미료가 빠졌기 때문이다. 채 대표는 도쿄에서 만난 작은 식당들이 주는 맛의 즐거움과 특유의 아늑함을 한국에서 재현하기 위해 후라토 식당을 만들게 되었다. 그런 만큼 맛은 음식 그 자체와 장소 그리고 분위기 등 여러 감각이 어우러져 각인된다는 주의를 통해 후라토 식당은 손님들에게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이 아니라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같은 가격대 식당에서 보기 힘든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음악으로 현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특히 포스터, 벽화, 진열장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살린다. 이와 함께 고객 동선과 직원 동선을 고려한 공간 구분이 현지와 같은 분위기와 어우러져 현지에서 음식을 먹었을 때 맛본 그 느낌과 분위기라는 조미료가 되살아난다.

▲ [사진 = (주)석찬]

엄격한 브랜드 프리미엄 관리와 한결같은 서비스 제공

수퍼바이저가 점포 월 1회 방문해 관리

후라토 식당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모든 점포에서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우선 인터뷰를 통해 가맹 파트너를 선별한다. 이는 가맹 파트너의 지역 영업 이익권 보호와도 연결되며, 브랜드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후라토 식당의 차별점이 된다.

특히 가맹점 교육 시스템에도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 후라토 식당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반숙 오므라이스는 완성하고 레시피를 표준화하기 위해 5,000개 이상의 계란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점주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갖춰졌으며 가맹점 오픈 후에도 점주와 임직원들이 오너쉽을 갖고 매출 향상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에는 담당 수퍼바이저가 점포를 월 1회 이상 방문해 약 90개 항목을 점수화해 매장의 음악까지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를 통해 후라토 식당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다수 잡지 섭외가 이루어져 경복궁 근처에서 시작한 본점에 이어 프랜차이즈 법인인 ㈜석찬을 설립하고 판교, 광교, 상수, 발산역 등 여러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이 덕에 외식업계가 위기를 겪었던 COVID 팬데믹 시절에도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9년 14억 7,500만에서 2021에는 91억 7,300만까지 성장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해 대한민국 고객감동&혁신경영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채 대표는 “앞으로도 홍콩 익스프레스와 우동 스테이션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