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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세이] ‘현명한 아내로서, 그리고 어진 어머니로서’ 지숙자 작가에 대한 단상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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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20  2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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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추대식은 잘 알려진 대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서 시·서·화 및 자수에 탁월했던 신사임당을 여성의 ‘이상’상으로 삼아, 한국 여성의 귀감이 되고 사표(師表)가 되는 이를 선정해 추대예식을 갖는 기념행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직접 해마다 선정하는 이 기념행사는 지난 1969년 경복궁에서부터 벌써 햇수로 55회째 열리고 있으며, 지난 5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55회째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역사가 깊은 만큼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시, 수필, 아동문학, 자수, 예절 등의 예능대회를 통해서 작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까지 함께 해내고 있는 이 행사는 55회 동안 약 5만명 이상의 작가가 탄생했으며, 현재 왕성히 활동 중인 초대작가만 해도 5천명 이상이 이 대회를 시작으로 활발한 작가 경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산뜻한 봄날을 맞이하는 이 거대한 예능의 장에서는 앞서 잠시 언급했듯 시조, 동시, 동화 뿐 만 아니라 생활예절 및 다례 등 다방면 각 부문에 재능이 있는 성인 남녀가 매해 참가하며 기량을 뽐낼 뿐만 아니라, 전통 자수 체험 및 다도 예절 배우기, 가훈 쓰기 등 일반 시민들과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로서 앞으로의 관광상품 으로써의 발전도 기대된다.

이 오래된 역사의 행사에 어울릴만한 어머니 상으로, 기자는 한 인물을 떠올린다.

   
 

지숙자 문인화가의 이전 타이틀은 바로 교육자였다. 지숙자 작가는 청주 우암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여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적잖은 나이에 문인화 작가로서 새롭게 후학육성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옛날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원어민 교육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전혀 존재하지 않을 때, 교감을 맡고 있던 그녀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 원어민 교육을 호기롭게 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1990년도엔 학교 벽화를 학생들이 크레파스로, 또는 물감으로 자유롭게 채울 수 있게끔 직접 지도하게끔 한 일도 매우 유명한 일화다.

그저 단순히 교과만 구별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 체험활동으로도 연관 될 수 있게끔 교육을 했던 젊은 시절은 지숙자 작가의 화려한 과거이자 큰 자부심이다.

현재, 전통 붓질연구회를 운영하며 문인화 강사로, 작가로, 후학 육성에 절차탁마로 인내를 다하는 지숙자 작가의 현 모습은 한국의 여인상으로 사임당가의 높은 뜻을 되새겨 덕행을 쌓고 있는 모습과 일치한다. 201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최우수상 수상으로 처음 지 작가와 대면인터뷰를 하던 때, 그 멘트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이제 저의 할일은 오로지 문인화다. 물론, 가정도 중요하고 생업인 교직생활에도 책임감을 갖고 열중했지만, 앞으로의 할일은 오로지 문인화라는 점을 단언하고 싶다. 제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열중하고 싶은 즐거움이자 일상의 큰 행복이다. 먹색의 매력, 그 묘미에 빠져든다면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기자가 부끄러울 정도의 열정이다. 팔순에 접어든 요즘도 지숙자 작가는 청주 성 요한 보스코 성당 및 청주 서원 노인 복지관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여성수필 당선, 자서전 ‘내 마음의 소야곡’ 출간과 함께 2023 코리아 국제아트 페스티벌 대상 수상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할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교육연구사, 교직자로서 올곧은 품성과 인격을 도모한 가운데, 가정에선 어진 어머니이자 할머니로서 자제들을 훌륭히 성장시킨 점도 충분히 돋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졸업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대학원의 영재로 재학 중인 지숙자 작가의 손녀는 지 작가에게 있어 일상의 큰 행복이자 보배다.

효성과 덕행을 겸비하고 현명한 아내로서, 그리고 어진 어머니로서 여러 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모범을 보이는 현 시대의 신사임당 상을 그리는데 있어, 그녀의 얼굴을 떠올린 것은 단순히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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