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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서울, 공유 가능한 선행을 만들다데이터라는 징검다리로 지구를 위한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의 변화로
김선중 기자  |  rlantk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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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24  11: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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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사단법인 이타서울]

사단법인 이타서울(대표 한유사랑)은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환경기부 오픈소스 플랫폼 – 이타시티(데이터플로깅)를 통해 공공위생 저하와 플라스틱 하천유입 및 파편화로 인한 순환 생태계 오염에 대응하며, 누구나 일상에서 동네 쓰레기 줍기를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온 단체다.
현재 이타서울은 2천 5백건 이상의 자원봉사 스토리를 이타시티 플랫폼을 통해 홍보해 더욱 선한 영향력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중장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한 간극을 좁히는 노력과 2,600여 건의 상시 채널 응대를 통해 23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전국 7,500여 개의 행정동과 세대 간 확산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 지난 3년간 14억 mg 분량의 미세플라스틱 해양유출 방지, 4만6천개 의 영유아 놀이터 위생개선효과, 10.3억의 공공청소 예산저감 사회화폐 가치, 32.3t CO2 내외의 온실가스 감축이란 공동의 환경부하 저감 성과를 견인해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통해 2022년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2022 헤럴드 에코어워드 대상, 2023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사회공공부문 등을 수상한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와 본지의 백종원 발행인이 이타서울의 그간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인터뷰를 나누었다.

 

   
▲ [사진 = 사단법인 이타서울]

백종원 발행인 : 이타서울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한유사랑 대표 : 이타는 ‘본인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이며, ‘타인을 위하여 나를 위하다’의 모토 속에는 ‘나를 위하여 타인을 위하다’라는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다만, 이타는 통상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이타의 의미인 ‘타인을 나보다 더 생각하고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타인 모두가 이로운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이타의 의미를 가지고 왔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이기적인 이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이타서울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2016년 6월, 기부와 봉사에 대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이타서울의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을 위한 첫 프로젝트 기부 러닝 ‘두런두런(DO RUN DO RUN)’과 쓰레기로 무동력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를 하는 환경기부프로젝트 ‘레이스업(RACE:UP)’ 이타서울의 메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렇듯 이타서울은 ‘타인을 위하여 나를 위하다’를 모토로 러닝, 공연, 환경행사 등을 통해 즐거운 기부문화를 만들고, 아울러 아픈 사람도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자는 약속으로 시작했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는 이들을 위해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영리의 생리를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이 모여 있으니 법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법인이 되기 위해 쌈짓돈을 꺼내 법인 설립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2018년 8월 23일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이 나오고, 이후부터는 뒤를 돌아볼 새 없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그렇게 시작한 이타서울이 환경단체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레이스업을 운영하던 시절에 가족단위의 참여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가족마다 아버지의 위치(지위)와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이 모두 달랐지만, 레이스업 활동에서는 가족구성원 중 아버지의 역량이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쓰레기로 3m 가까이 되는 높이의 레일에서 레이스가 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수월한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경기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가족들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고, 특히 자동차의 소유주(어린이)와 엔지니어(아버지)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레일은 공정한 심판대가 되었고 잘못 만든 자동차들은 레이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얼마 가지 않아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환희와 통곡의 아수라장이 각 레이스마다 펼쳐졌고요.
이렇게 열심히 레이스를 끝내고 난 자동차들은 원래 의도대로라면 소유주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본연의 쓰임(장난감)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많은 소유주분들이 자동차와 인사를 나누고 이타서울에 기부를 하곤 했습니다. 2~30개정도 기부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든 전시하여 이 자동차들의 수명을 더 늘려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100개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폐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아버지의 피땀눈물을 폐기해야하는 것도 마음이 아팠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차는 복합쓰레기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모두 매립 소각으로 배출해야했고, 쓰레기를 새로운 상상의 매개로 치환하고 사용기한을 연장해보겠다는 우리의 의도와는 많이 다른 결과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레이스업의 경험과 강력한 기억들이 이타서울의 환경활동의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사단법인 이타서울]

백종원 발행인 : 이타서울이 환경보호를 위해 해온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한유사랑 대표 :
크게 데이터플로깅, 반려해변, 레이스업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레이스업은 쓰레기로 무동력 미니자동차를 만들어 경주하는 게임입니다. 이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족과 게임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또 반려해변 프로젝트는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프로젝트로 기업과 단체의 해양쓰레기 문제 및 환경문제 인식 개선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도심플로깅, 지역과 학교 등의 환경 교육 지원, 환경 프로젝트 개발 및 운영 등 환경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환경 데이터 아카이빙으로 데이터플로깅 프로그램을 통해 320만 개의 쓰레기 데이터 환경 활동 기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그러한 활동 중에서 돋보이는 게 이타시티 프로젝트인데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이타시티는 쓰레기를 줍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환경 데이터 이니셔티브 입니다. 지난 4년간 3만 9천 기여자분들이 생활권 가로환경을 돌보며 미래세대를 위한 쓰레기 정보 축적에 공헌하는 데이터 기반 플로깅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는 도시를 구성하는 마이크로 콘텍스트(골목, 놀이터, 빗물받이 등) 의 위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시의적 현상의 공론과, 우리 도시의 데이터 기반 사회문제해결의 잠재적 가치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 [사진 = 사단법인 이타서울]

백종원 발행인 : 이타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말해주실 수 있나요?
한유사랑 대표 :
글로벌 기후위기란 큰 문제는 작은 개인들에게 우울증과 상실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은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해 보이지만, 우리의 역할은 부단히 오늘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며 이는 본 조직이 사회적 위치와 효용을 이어나가는 맥락입니다.
이타서울은 지구를 위한 작은 개인의 노력을 데이터로 더 오래, 가치있게 세상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주말 등산로의 일회용 컵을 줍고, 퇴근길 골목에서 스티로폼 배달박스 문제를 알리는 수고스러움을 감내하며, 자발적으로 터전을 가꾸어 온 4만 작은 개인들의 위대함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팀은 현장의 선한 영향력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겨, 그 영향력이 휘발되지 않고 오래도록 널리 확산 될 수 있게 데이터로 돕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공동의 목표에 자기 효능감과 사회적 기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쉽게 뛰어들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프로젝트가 출발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프로젝트는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의 일회용품 소비 급증과 수반되는 도시 환경에서의 폐기물의 양적 증가에 대한 개인들의 대응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현장 정화 활동의 제약 아래, 기존 현장의 환경 정화 실천 문법의 대안으로 출발했습니다. 글로벌 기후위기의 체감이 가속화 되고, 일상의 환경 오염 문제의 가시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각자 동네에서 비대면 기여활동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종류, 위치, 발생 시간을 데이터화해 지역사회에 공유하는 공개 소셜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그 결과 4만 명이 참여하여 ‘위대한 환경 임팩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들었는데요.
한유사랑 대표 : 네. 이타시티는 23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전국 7,500 여개의 행정동에서 4만명이 동참하여, 동네의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국내 하천과 연안으로 유입되는 167만 개의 담배꽁초를 포함한 총 3백만개의 유형별 쓰레기 수거와 환경 데이터 기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14억 mg 분량의 미세플라스틱 해양유출 방지, 4만6천개의 영유아 놀이터 위생개선효과, 10.3억의 공공청소 예산저감 사회화폐 가치, 32.3t CO2 내외의 온실가스 감축이란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하는 양적 가치입니다.


백종원 발행인 : 이타시티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다양한 수상이력을 갖고 계신데,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반려해변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해안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기업, 단체들과 직접 수거하고 쓰레기 종류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작하여 전국 300여개의 기업과 단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으며, 이타서울과는 CJ, 주한미대사관, CU, 아시아나, 호텔신라, HMM, 코오롱, 효성첨단소재 등 여러 기업이 함께 해양쓰레기 저감, 플라스틱 유입방지를 위해 애써주고 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반려해변 외에도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유사랑 대표 :
해안쓰레기 저감활동, 모니터링 외에도 도심 쓰레기를 줍고 모니터링해 그 데이터를 지도위에 표기해 새로운 쓰레기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아준 쓰레기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현하려면 지도상에 어떻게 매핑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이건 결국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치워주고 데이터를 모아준 한 분 한 분의 선한 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빛으로 지도를 표현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이타서울은 전국 245개 시군구 자원봉사자의 테크기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4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쓰레기와 데이터를 함께 모아 연간 32.3 tonCO2 온실가스 저감 환경기여 목표를 달성했고, 또한 국립생태원 등 여러 공공기관, 단체 뿐 아니라 유한양행, 삼성SDS 등 기업 ESG 부서 에서도 데이터 플로깅을 ESG 미션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 [사진 = 사단법인 이타서울]

백종원 발행인 : 다년간 해양정화를 진행해 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한유사랑 대표 :
해변에서 발견하게 된 사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발견된 사체는 멸종위기종이 아닌 이상 바다쓰레기로 분류 되는 사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마대자루에 넣어 쓰레기 수거장으로 보냅니다. 도시의 떠돌이 동물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 폐기물로 배출합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존재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터전을 너무나 침범하였고, 해로운 물질로 죽음을 앞당기고 이를 처리할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종원 발행인 : 마지막으로 본지의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한유사랑 대표 :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관심을 지속해야 합니다.
지구는 우리가 발 딛고 살수 있는 유일한 집입니다. 하지만 유일한 집은 무너져가고 있고, 우리의 살고있는 삶 전체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언제든 기후난민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지구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고 우리는 여태껏 살아온 삶과는 다르게 살아야만 지구에서의 삶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작금의 환경문제는 잠시 관심을 갖고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버리는 트렌드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내고 개선해야만 하는 모두의 숙제입니다. 파워코리아 독자 여러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꺼이 앞장서는 이들과 환경보호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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