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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그린 이존립 초대전
오상헌 기자  |  osh04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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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4  15: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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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다가 보이는 여수에 작업실을 둔 이존립 초대전이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23일까지 열린다.

평론가 박영택은 작품 서문에 이존립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낭만적인 생의 한 순간을 만끽하는 장면을 선물처럼 안긴다.

그것은 정원에서 보낸 하루의 일기와도 같고 그곳에서 보내온 그림엽서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림이 무척 예쁘고 장식적이며 달콤하다고나 할까. 다분히 문학적인 그림이다.

문학적이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사연, 내용이 자꾸 연상된다는 얘기다. 특정한 사연을 도상화 하고 있는 그림, 그림책과도 같다. 그림 하나하나가 사연과 이야기를 열매처럼 매달고 있으며 그 장면 하나로 인해 여러 상념과 사연을 부풀려낼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근대 이전의 그림은 모두 문학적인 그림들이었다. 특정한 텍스트에 기반 한 이야기그림들이었다.

서구의 경우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에 나오는 일화가 그림의 내용들이었고 영웅담이나 전설들이 그림으로, 조각으로 형상화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경우 역시 신화나 불교교리, 유교경전의 내용이 이미지로 풀려나왔다. 따라서 전통시대의 그림이란 결국 특정한 텍스트에 기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해 볼 수 있다.

반면 현대미술은 미술에 붙은 이야기를 배제하고 오로지 미술 그 자체만을 다루려고 하였다.

따라서 문학은 미술에서 추방되고 이제 미술은 미술 내적인 문제나 시각적인 것만을 대상으로 하면서 주제나 내용이 지워졌다.

이른바 현대미술의 보편적인 작품 제목이 된‘무제’가 바로 그것을 반영한다. 미술은 오로지 눈으로 보는 그 상태, 그 자체만을 즉물적으로 확인시키는 다소 난해하고 건조한 것으로 되었음도 부정하긴 어렵다.

그래서인지 미술에서 추방된 문학성, 이야기성을 여전히 그림 안으로 호출하는 경우를 자주 만난다. 이존립의 경우도 그런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존립 작가는 스스로 작품에 관하여“나의 자연에 대한 인식은 조화이다. 나무, 새, 꽃 그리고 사람들이 부유(浮遊)하다 가장 편안한 공간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 본래의 모습을 일상적인 삶속에서 찾아내기 위해 동심의 눈으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거나, 추억 속에 침잠해 있는 내밀한 것들을 찾아내기 위해 心眼의 조리개를 밀었다가 당겨 보기도 한다. 흐리거나 선명한 기억들을 채집하여 그런 결과들을 미지의 캔버스에 색과 구도를 부여하고 나면 비로소 작품은 하나하나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작품은 깨어나 나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나의 인생에 방향을 깨닫게 한다. 이렇게 얻어진 순수함과 깨끗함과 편안함이 나의 美學이다.”고 한다.

이존립 작가의 정원은 7월에 더 울창하고 풍성하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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