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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흥행, 우리나라의 풍수와 파묘에 대한 단상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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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4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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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며칠전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이미 기세는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박스오피스는 파묘가 현재까지 총 132만달러, 한화로는 약 17억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 내 3개 극장에서 시작하여 69개까지 상영관이 확대될만큼 세계적으로도 뜨거운 관심이다.

기자 역시 지난 주말, 파묘 관람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의 무속신앙, 풍수지리 등 전통적 요소를 다룬 오컬트 영화는 아마도 처음인 듯 싶다. 베일에 쌓여져 있던 민속과 전통문화가 이렇듯 매력적인 공포영화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땅에도 기운이 있어서 거스르면 화를 입고, 업으면 복을 얻는다고 여기는 풍수(風水). 거기에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꺼내는 파묘가 어우러졌다. 실제로 과거에는 풍수지리를 고려해 묫자리를 보다 좋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파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현대에 이르러선 묘가 자리한 산이 개발되어 부득이하게 옮기는 경우나, 또는 묘를 관리하기 힘들어 화장하려 할 때 파묘를 한다. 물론, 조상이 잠든 자리를 파헤치는 행위인 까닭에 그 절차 또한 매우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이장이 목적이 아닌 유일한 파묘 사유는 ‘부관참시’일 경우였다. 부관참시는 파묘 후 시신의 목을 잘라 거리에 효수하는 극형으로서, 역사 기록에선 세조가 왕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로를 세운 한명회가 연산군 10년 갑자사화에 연루돼 부관참시를 당한 사례가 전해진다.

물론,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무덤을 옮기는 천릉(遷陵)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천릉을 하려면 이전의 무덤을 다시 파고 관을 꺼내는 ‘파묘’ 행위가 먼저 이뤄져야 했다. 최초의 천릉은 현재의 덕수궁 근처에 조성되었던 정릉(貞陵)을 경기도 양주로 옮긴 것이었다.

아무쪼록, 터와 공간은 휴식과 수면, 식사 등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다. 요즘은 집 내부를 단장할 때 풍수에 따라, 가구나 소품 등을 배치하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좋은 기운을 집 안에 불러들인다는 입소문이 모아지며, 많은 현대인들이 풍수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묫자리를 풍수를 통하여 정할 때, 사람들이 첫 번째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명당’이며 이번 파묘의 흥행으로 대중들은 낯설기만 했던 이 소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필자는 2024년 봄이 시작되는 이달, 실제 파묘 현장에 대해 취재를 떠날 예정이다. 더불어 월간 파워코리아 기획을 통해, 유일무이하게 풍수지리와 관련된 취재에 도움을 주었던 오영 원장의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생기 가득한 장소의 의미와 파묘의 과정, 그리고 영화와는 또다른 정보들에 대해선 유튜브를 통해 전할 계획이다. 천만 관객이 넘게 본 파묘의 진실과 실제,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까. 그 현장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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