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프로메드코리아 김선 대표

1994년 호주로 이민을 간 김선 대표는 한·호문화협의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민간차원으로 호주에서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회사 혹은 한국에서 호주로 진출하고자하는 회사의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02년 노인시설협회의 회장이 호주의 노인시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호주 노인시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환자 인양 리프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호주에서는 환자를 옮길 때 리프트를 이용해 손쉽게 이동시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3명의 사람들이 환자에게 달라붙어야만 이동이 가능한 한계가 있어 노인복지 시설에 리프트 설치가 시급했다.

“자연스럽게 국내 리프트 시설 도입의 컨설팅을 맡게 되었죠. 이후 회장님이 사후관리를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수입과 납품을 담당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셔서 한국에서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2003년 정식으로 프로메드코리아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인시설협회의 회장은 다시 한 번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몸에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노인 특유의 냄새를 잡을 방법이 없는지 알아봐달라’고 요청을 해 온다.

김 대표는 다양한 공기 청정 시스템에 대해 리서치하기 시작했고, 마침 가장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는 ‘바이오 옥시전’이 호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이오 옥시전’은 이미 호주, 미국, 두바이, 일본, 홍콩 등에서 공기청정에 획기적인 효과를 입증 받은 시스템이었다.

“국내 제품들은 악취를 포집하여 다른 곳으로 배출하는 원리이지만 저희는 반대로 악취의 근원지에서 냄새를 완전히 탈취시켜버리는 원리로 작동되죠. 또한 타 제품처럼 약품이나 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제2의 오염물도 발생시키지 않는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옥시전’은 약 216가지의 악취성분을 공중분해 시키고 유독가스를 접촉 30초 안에 산화시켜 제거하는 방법으로 악취를 완벽하게 제거해 낸다.

또한 초기비용은 기존 제품대비 30% 이상 저렴하고 유지비는 30~40% 수준이여서 비용절감의 효과가 더욱 크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악취 제거 효과에도 불구하고 2006년 당시에는 실내 공기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고 새로운 악취 제거 시스템의 대해서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에 김 대표는 봉고차에 기계를 싣고 다니며 직접 영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주기로 한다.

전국의 지자체 환경사업소와 기업체를 돌며 직접 시연을 실시한 것인데, 2년 동안 돌아다닌 거리수가 무려 23만 킬로에 육박할 정도였다.

흘린 구슬땀만큼이나 많은 눈물을 쏟아야했던 시절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바이오 옥시전’의 기술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주상복합 건물이 공기 정화의 문제가 많은 만큼 룸형으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본사와 연계하여 관련 연구를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국제 특허와 국내 특허를 가지고 있는 맨홀을 보급하여 도시의 악취를 발생 근원지에서부터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맨홀 사이즈에 맞추어 제작된 이 제품은 간단하게 맨홀 뚜껑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이나 식당 밀집 지역 등의 심각한 악취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95년 호주 이민 시절 ‘민간 교류’라는 뜻과 더불어 ‘교민과 함께 한다’라는 의미로 (주)민교그룹을 설립한 김 대표는 현재까지 교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주관해 왔다.

1999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한국 영화 ‘쉬리’를 수입해 상영하였고, 가수 패티 김을 한국 가수 최초로 오페라 하우스에 세우 것도 그녀의 힘이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념 공연, 2001년 앙드레김 패션쇼, 난타 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그녀였다.

김 대표는 “환경으로는 악취가 심한 작업장 환경개선을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건강한 직장을 만들어 주고 모든 악취의 민원으로부터 해방되게 하고 그 꿈이 이루어지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화 사업을 하면서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