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교수

현대음악은 다가가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오해를 받는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를 가진 것도 아니고 다분히 실험성에 치중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음악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직접 시도하고 있는 연주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교수는 선화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대학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대한민국 연주계의 인재다.

독일 유학 당시 2001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5회 국제현대음악콩쿠르’에서 솔로 부문 1위와 전체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제5회 슈투트가르트 국제마림바콩쿠르’ 한국인 최초 3위 수상, 일본 ‘Experimental Sound, Art & Performance Festival 2010’에서 대상 수상 등 순식간에 눈부신 경력을 남겼다.

심 교수는 작년 11월 2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타악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현대음악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620석 규모의 홀은 곧 있을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이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아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 이번 공연은 심선민 교수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공연의 프로그램을 만든 첫 번째 공연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영혼을 두드리는 타악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100여 분의 공연이 끝나고 심 교수는 몇 번이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심 교수는 2012년 창단한 서울모던앙상블의 리더로 서울국제음악제, 범음악제(42회째), 대구현대음악제, 영남국제음악제 등 유수의 현대음악제에 초청되었으며 지난달 22일 제4회 정기연주회까지의 일정을 마쳤다.

심 교수는 앞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형식의 독주회와 현대음악의 정체성에 집중하는 서울모던앙상블 양면의 활동에 집중하며 현대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예정이다.

또한 3월 중순 작품 발표회와 7월 중순 예술의 전당에서 타악기만으로 기획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함께 듀오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